본문 바로가기

상담소는 지금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6강 '비혼으로 살아가기' 후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6강 '비혼으로 살아가기' 후기 8월 23일, 김란이 선생님과 함께 비혼으로 살아가기 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비혼이라는 주제에 최근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태풍 소식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채워주셨는데요. 이번 강의에서는 주로 비혼공동체 비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활동을 유지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에서 다른 삶의 가능성과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비는 전주에 있는 비혼여성공동체 ‘비혼들의 비행’의 줄임말입니다. 비비라는 말을 비혼이라는 말 대신 부르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16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온 곳입니다. 전주여성의전화 소모임인 ‘싱글여성모임’으로 시작한 비비는 현재 공동체와.. 더보기
[후기]269명이 만드는 형법 제269조 삭제 퍼포먼스 매년 9월 28일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위한 국제 행동의 날입니다. 작년 2017년 9월 28일에는 수 년동안 '임신출산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 등으로 활동했던 연대체를 재정비하여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을 발족한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도 임신중지를 터부시하는 법과 사회에 반대하고,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다양한 국제 활동이 있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전세계에서 울려퍼지고 있는 목소리와 연대의 힘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LetsTalkAbortion #NormalisingAbortion #IResistWePersist #Sept28 #28Sept #EndAbortionStigma 올해 한국은 낙태죄 폐지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촉구하는.. 더보기
[후기] 2018 자기방어캠프 <싸우는 우리가 이긴다> [후기] 2018 자기방어캠프 여성주의 자기방어자들이 9/8 토요일 양평으로 폭력과 차별에 맞서는 1박 2일 자기방어캠프를 떠났다. 출발도 하기 전에, 성차별에 맞서다. 14명이 함께 떠나는 캠프. 15인승 승합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떠나기 전날, 차량 인수 장소 등을 확정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하는데, “근데 누가 운전하실 거에요?” 라고 묻는 렌터카 업체 관계자에게 “제가 할건데요?”라고 답했다. “(이런 큰 차) 운전해본 적 있으세요?”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목소리만으로 그 관계자는 무엇을 판단한 것일까? “젊은 여성”이 15인승이라는 큰 차를 운전한다는 것이 의심스러웠던 그는 업체 소유 차량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 같았다. 그는 무엇이 걱정되었을까? 그는 남성 고객에게도 (그런 걱정스런 목소리로) 같.. 더보기
[후기] <안희정 판결, 무엇이 문제인가?> 정책 토론회 [후기] 정책 토론회 지난 2018년 9월 4일 화요일 오후 2시에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진행된 정책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무죄 판결의 문제점을 논하고 이에 대한 초당적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세 당의 여성위원회에서 본 토론회를 주최하였습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1심 판결은 자신의 성폭력 경험을 용기 있게 공론화하는 미투 운동이 사법부의 판결로 이어진 첫 번째 사례입니다. 하지만 사법부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공명하는 대신, 위력의 존재는 있었으나 위력이 행사되지 않았다는 것, 피해자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었다는 것, 피해자가 사건 이후에도 피고인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 등을 근거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습.. 더보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5강 '페미니즘 관점에서 시민권 다시 보기' 후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5강 '페미니즘 관점에서 시민권 다시 보기' 후기 젠더학자 유화정 선생님을 모시고 ‘페미니즘 관점에서 시민권 다시보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강의 전에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에서 사회적 약자 목록에 성소수자가 없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국가와 여성/소수자와의 시민권은 어떤 관계일까의 고민과 나름의 답을 얻기 위해 본 강좌를 듣게 되었습니다. 유화정 선생님은 시민권(citizen ship)의 개념을 설명하시면서 Rights가 아닌 측면에서 시민권의 멤버쉽의 문제, 즉 국가가 정한 시민의 범주 및 자격에 대한 논의라고 설명하시고 자격이라는 면에서 자연발생적이지 않음을 점검하고 페이트만, 무페 샹떼의 논의와 아이리스 영 논의를 소개해주셨습니다. 강의를 통해 알게.. 더보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4강 '섹스의 조건 구성하기' 후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4강 '섹스의 조건 구성하기' 후기 지난 7월 26일에는 한국 성적소수자 문화인권센터의 한채윤 선생님과 함께 ‘섹스의 조건 구성하기’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자신의 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퀴즈를 풀어보았습니다. 성기의 명칭에 대한 것이었는데도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답이 서로 엇갈려, 평소 우리가 얼마나 성 지식에 관해 접하지 못하는가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뒤 남성과 여성의 성기의 구조적인 유사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여성 성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페니스 삽입 중심의 관점에서 여성 성기가 이해될 때의 방식 또는 생식과 관련되어서 성기를 설명할 때의 방식되는 다른 정.. 더보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3강 '연애각본 새로 쓰기' 후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3강 '연애각본 새로 쓰기' 후기 7월 12일, 연애 각본 새로 쓰기를 주제로 김순남 선생님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는 연애에 대한 욕망과 당위가 과잉되어있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가운데에서 각본화된 연애가 계속 생산됩니다. 규범적이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불안과 폭력도 함께 재생산 되고 있기도 합니다. 규범화된 각본에서 벗어나 어떻게 다른 ‘연애의 각본’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이 섹슈얼리티 강의에서 해당 주제를 다루게 된 출발이었습니다. 3강은 강의와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왜인지 가장 대안을 상상하기도, 그것을 이끌어낼 질문을 만들어내기도 어려웠는데요, 강의 후 ‘다른 연애’는 곧 ‘다른 삶’에 대한 상상과 실천속에서 가능한 것이라는 배움.. 더보기
안희정 성폭력사건 그 무죄선고는 유죄다! (8/14 1심 선고일) 안희정 성폭력사건 그 무죄선고는 유죄다! [후기] 8/14 안희정 성폭력사건 1심 선고일 8월 14일, 안희정 성폭력사건에 대한 1심인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의 선고가 있었습니다. 10시 30분. 수많은 언론사와 피해자를 지지하는 방청연대, 가해자를 지지하기 위해 온 피고인 측 지지자 일부가 착석한 가운데 재판부는 114쪽의 판결문을 요약한 선고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문과 또 별도의 보도자료를 공보관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재판부가 읽어내려간 선고문은 위력 판단의 기준, 피해자 행동에 대한 몰이해, 피해자와 검찰 측 증인 진술에 대한 의심과 배제,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오인, 비동의간음죄 등 입법 책임에 대한 전가 등 이후 사회적으로 비판이 대거 일어나게 될 내용이었습니다. 무죄로 마.. 더보기
[후기] 고은 손해배상 청구소송 공동대응을 위한 기자회견 - 고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본인 자신이다 [후기] 고은 손해배상 청구소송 공동대응을 위한 기자회견 - 고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본인 자신이다 2018년 8월 23일 목요일 오후 2시에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이 기자회견은 지난 7월 17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고은 시인이 자신의 혐의를 증언한 최영미, 박진성 시인에게 각 1000만원,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 2명에게 2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규탄과 향후 공동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고은 시인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자신의 가해 사실을 얘기한 사람들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것은 용기 있게 자신의 경험을 증언한 피해자를 공격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더 이상 자신이 경험한 피해를 .. 더보기
[후기]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5차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5차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 최근 한 달간에만 안희정 무죄 선고,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성폭력 가해 지목인들에 의한 역고소 범람, 보건복지부의 임신중절에 대한 처벌 강화 예정 등 여성의 삶을 더 가혹하게 만드는 사건들이 무수히도 많이 일어났다. 끝장 집회의 구호였던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는 말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국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방관, 심지어는 부추기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 속에서 여성들은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 특히 권력(위력)에 의해 일어난 성폭력이자, 피해자가 용기를 내 고발하여 많은 지지와 공분을 샀던 ‘안희정 사건’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며 그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졌다. 그래서 여성들은 거리로 나왔으며, 분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