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담소는 지금

2017 성폭력 역고소 피해자 지원을 위한 안내서를 발간하며 가해자들은 역고소를 멈춰야 합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고소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과정입니다.성폭력을 둘러싸고 있는 온갖 남성중심적 언어에 대해 온 몸과 마음으로 맞서 싸우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고소를 결심 후 제일 먼저 이것이 성폭력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스스로와의 확신에 맞서야 하고, 다음으로 수사/재판 과정에서 ‘진짜 성폭력’을 요구하는 각종 질문과 불신에 맞서 성폭력 통념과 싸워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피해자가 술에 취했다거나, 가해자와 친밀한 관계였다거나,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의심과 비난의 화살로 다가오고, 곧이어 ‘꽃뱀’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성폭력 사건의 판도가 뒤바뀌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피해자가 가해자의 위치가 되어, 성폭력 사건의.. 더보기
영화감독 김기덕에 대한 검찰의 약식기소 및 불기소 처분 규탄 기자회견(12/14) 지난 12월 14일(목) 오전 10시 30분,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이 열렸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자분이 직접 발언을 통해 자신의 심경과 바람을 밝혔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60여명의 취재진이 함께 해 이 사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공동변호인단의 서혜진 변호사로부터 경과공유가 있었습니다. △ 2017. 8. 21. 김기덕 감독에 대한 추가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 강제추행치상 및 명예훼손 혐의를 추가함. △ 2017. 9. 중순경 피해자에 대한 2회의 조사가 진행되었음. △ 2017. 10.부터 2017. 12. 초경까지,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뫼비우스 영화에 참여했던 현장 스탭들과 배우들에 대한 .. 더보기
2017 검은 시위 <그러니까 낙태죄 폐지> 후기 지난 12월 2일 토요일, 광화문 세종로 공원 앞에서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의 주최로 2017 검은 시위 가 진행되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참여자들이 힘들어할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포근하게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먼저 사회자가 행사 취지 및 일정을 설명하고, 합창 연습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웅장한 오케스트라 MR을 배경으로 부르는 첫 번째 노래의 후렴구가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어서 첫번째 자유발언 시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불꽃페미액션의 변예진 활동가가 청소년이자 여성의 관점으로 낙태죄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발언하였습니다. 이날 변예진 활동가가 발언한 내용은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에서 여성신문에 연속 기고 중인 '그러니까 낙태죄 폐지'에도 실렸습니다. (기사 보러가기 .. 더보기
연예기획사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사건의 의미와 쟁점 토론회(12/6)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사건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 12월 6일(수) 오후 2시부터 본 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주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대법원이 27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연예기획사 대표가 15세 여중생을 성폭력한 사건에 “무죄 확정!” 판결(2017. 11. 9)을 내린 사건의 의미를 짚어보고, 다양한 측면에서의 쟁점 및 대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각 상담소 활동가 및 일반시민, 학생, 기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본 사건은 2011년 발생하여 2012년에 고소된 건으로 1, 2심에서 각 12년, 9년형의 유죄판결이 났으나, 2014년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 파기환송을 했다. 파기환송심에서 무죄판결이 났고, 최근 재상고심에서 무죄가 확정되었다. 20.. 더보기
[여성폭력에 대한 경찰의 부당대응 강력 규탄 기자회견] 참석 후기 한국여성의 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전국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등 424개 여성단체가 참여한 ‘경찰의 여성폭력 대응 전면쇄신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1월 30일 오전, 경찰청 본청 앞에서 ‘경찰의 말’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폭력에 대한 경찰의 부당대응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경찰의 공식사과와 관련자 징계를 촉구하였습니다. 지난 11월 2일 가정폭력피해자 쉼터로 가해자가 찾아와 난동을 부렸고 이후 쉼터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심히 부적절한 대처에 대해 11월 9일 총 424개 단체가 연대하여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에 침입한 가해자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경찰 규탄 기자회견] 을 하였습니다. 가정내에서의 폭력을 피해 마지막 보루인 쉼터에서 겨우 안정을 찾.. 더보기
2017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 , 마이크를 잡다> 후기 2017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후기 “생존의 목소리는 다.” 생존의 목소리는 어디에나 있다. 말하기대회를 통해 생존의 목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집, 회사, 길거리, 학교, 연습실, 화장실, 지하철, 인터넷 등 ‘공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 생존의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다. 생존의 목소리는 공간뿐만 아니라 모든 시간에도 존재하고 있다. 멈춰있는 시간에도 흘러가는 시간에도 존재하고 있다. 어떤 목소리는 마치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일에 빨간색 색연필로 동그라미 표시가 된 채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한 번도 넘겨진 적이 없는 달력 같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는 분침과 시침이 아주 빠르게 돌아가도록 태엽을 감아놓은 시계 같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 더보기
[후기] 사이버성폭력 OFF 토크콘서트 - 난 너의 야동이 아니야 사이버성폭력 OFF 토크콘서트 - 난 너의 야동이 아니야 지난 11월 11일, 사이버성폭력 OFF 토크콘서트-난 너의 야동이 아니야가 열렸습니다. 150여명이 참석해주셨는데요, 이 공간의 누구도 몰카를 찍거나 보거나 올리지 않을거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현실에 분노하고 피해에 공감하고, 웃고 농담하는 3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수 오지은님이 사회자로, 감독 이랑님, 이나영 교수님,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의 서랑 활동가와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오매 활동가가 패널로 함께 했습니다. 1부_ 내가 올라왔대- 국산야동은 없다 이 날의 토크콘서트에서는 사이버성폭력 중에서도, '국산야동' 등으로 불리는 비동의 성적영상 유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습니다. 현장에서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서랑님의 설명으로 콘서트가 시작되었습.. 더보기
[후기]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에 침입한 가해자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경찰 강력 규탄 기자회견 지난 11월 9일 11시, 경찰청 본청 앞에서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에 침입한 가해자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경찰 강력 규탄 기자회견 가 진행되었습니다. 가정폭력,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활동가들을 비롯한 여러 여성 단체 활동가들이 100여명 이상 참석하여 가정폭력 가해자의 편에서 오히려 피해자와 활동가를 비난한 경찰의 태도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문제제기 하였습니다.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번 기자회견이 열리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11월 2일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에 가해자가 침입하였습니다. 활동가들은 가해자가 피해자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면서 경찰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최초 출동한 경찰은 여성청소년계 소속이 아니어서, 한 시간이 지나 출.. 더보기
[후기]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년 성폭력사건 대법원 판결이 있던 날 2017년 11월 9일, 연예기획사대표에 의한 청소년 성폭력 사건 상고심 대법원 판결일 1심에서 12년, 2심에서 9년형이 선고되었으나 2014년 대법원은 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환송하여 무죄취지로 원심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2015년 원심에서 무죄가 확정되었다. 이에 불복한 검사가 다시 재상고를 하였고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법원에서의 판결을 기다리며 340개 단체의 공동대책위원회와 1만의 서명운동, 57건의 의견서로 매주 가해자의 유죄를 호소했건만 대법원에선 의견서를 읽기나 했는지 “검사의 상소가 기각되었다”는 한마디로 끝이 났다. 여러 단체에서 또는 개개인들이 여기저기 한숨을 쉬며 허탈해 할 때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목사님은 “그동안 고생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판결은 이렇게 나왔지만 .. 더보기
낙태죄 폐지 결의 범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낙태죄를 폐지하라> 후기 지난 11월 9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낙태죄 폐지 결의 범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 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9월 28일에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인공임신중단의 날을 맞아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이 발족되었고, 헌법재판소에서는 낙태죄에 대한 위헌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와대 게시판에 235,372명이 '낙태죄 폐지'를 청원하는 등 '낙태죄 폐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이 이번 공동기자회견을 주관하였고,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전국 100여개 범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였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적녹보라 의제행동센터장 나영님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먼저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님 활동가 노새님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