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끌시끌 상담소/상담소 소모임 활동 후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2020년 9월 모임

2020년 9월 17일,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가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8월 모임을 취소한 이후  
페미말대잔치로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모임에 도전해본 것이었어요.

그동안 온라인 모임을 미뤄온 이유는

참여자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온라인 모임에 대한 접근성과 친숙도가 다르기 때문이었어요.
페미말대잔치는 평소에 이야기하지 못했던 민감한 이야기나 사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데,
자취하거나 각방을 쓰는 등 개인 공간이 보장되는 참여자는 비교적 안전하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같은 공간에 동거인이 있거나 집에서는 인터넷이 불안정해 부득이 외부로 나가서 참여해야 하는 참여자는 
설령 참여하더라도 안전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상담소가 아닌 외부에서 소모임을 진행할 때도 가끔 '불편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이 나오곤 했는데,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일부 참여자를 배제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모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로 하고 싶은 말이 물풍선처럼 터지기 일보직전이었기에

함께 의견을 모아 온라인 모임을 시도해보았어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들 점점 온라인 접근성과 친숙도가 높아지고 있기도 했고요.

이번 모임에서는 주로 "페미니스트로서 '사회생활'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의 괴리,
열정과 욕심은 큰데 경험이 부족하고 실무 교육이 체계적이지 않아서 생기는 업무상의 어려움,
직책 또는 연차에 따라 변하는 마음가짐과 그만큼 무거워지는 책무감,
'나이가 어려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역할과 '나이가 어릴 때' 더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 사이에서의 갈등,
일하면서 생기는 복잡한 인간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성찰하기 위한 노력,
직장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문제제기하고 구성원들의 성/인권 감수성을 키울 수 있을까 고민 등

우연히 참여자마다 연차와 직책이 달라서 다양한 입장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나와 연차/직책/역할이 다른 동료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내가 동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라는 다짐은 작심삼일로 끝났지만요(웃음)

 

다음 모임에서도 또 실컷 수다 떨어요~

그때까지 다들 건강하시길 바라요!

 

<이 후기는 본 소모임 참여자 앎이 작성했습니다>

 

 

다음 모임은 2020년 10월 15일(목) 오후 7시 장소 미정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에 참여하고 싶다면?

올해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는 월1회 여성주의 수다모임으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하되, 부득이한 경우에는 사전 협의하여 다른 주 목요일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 및 지지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신청해 주세요~

 

◆ 일정 :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상담소 사정이 있을 경우 협의 하에 일정 변경)

◆ 장소 : 한국성폭력상담소

 문의 : 한국성폭력상담소 앎 (02-338-2890, ksvrc@sisters.or.kr)

◆ 신청방법 :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 로 다음과 같이 참여 신청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제목 : [페미말대잔치] 회원소모임 참여 신청

내용 : 이름/별칭, 연락처, 참여 동기

 

담당 활동가 앎이 연락처 및 참여의사 확인 후 오픈카톡 링크를 보내 초대해드립니다! 원하시는 경우 오픈카톡 링크 들어오시기 전에 먼저 1회 시범 참여 하실 수 있는 찬스도 드려요~ 메일 보내주시면 1주일 이내로 전화 연락 및 이메일 답장 드립니다!

 

장난 치거나 시비 걸려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오픈카톡 링크를 부득이 비공개로 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