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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깔있는 성교육] 우리 아이의 성! - ⑨ 성교육, 누가하는게 좋을까요? 본문

젠더감수성과 성교육/性깔있는 성교육

[性깔있는 성교육] 우리 아이의 성! - ⑨ 성교육, 누가하는게 좋을까요?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상담소 2010. 8. 30. 19:38

 한국성폭력상담소와 문학동네가 함께하는 <性깔있는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성(性)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를 묻고 답하며 고민을 나누는 자리입니다.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질문과 행동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많은 분들의 생생한 고민과 속 시원한 답변을 나누고 싶으시다면 문학동네 어린이 네이버 카페방문해 주세요!





오늘날 자녀 교육에서 어머니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는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대부분의 육아 지침서에서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들의 말과 행동-특히 어머니-에 대해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내가 한 말이나 태도 때문에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어쩌지요?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생각하면 죄책감마저 생길 지경입니다. 

여기서 잠시 우리의 어린 시절을 돌아볼까요?
우리는 당시 부모님에게 잘된 성교육을 받아서 성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지금의 어른이 된 것일까요?

우리의 부모님 세대는 오히려 ‘성교육이 뭐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교육 같은 거 안 받았어도 잘 자랐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라면서 성적인 문제나 생각 때문에 겪었던 많은 혼란들을 미처 설명하지 못하면서 어른이 되었고, 이와 함께 우리의 성의식들은 사회의 엄청난 변화 속에서 그대로 우리 사회의 성문화, 예를 들어 성의 상품화, 성의 폭력화, 현실과 동떨어진 성의 이미지화 등을 만들어 냈습니다.

점점 우리 사회의 성문화가 아이들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당혹스럽게 합니다.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막막하고 난감하기에 남편(아내)이나 친구, 책이나 인터넷 등을 두루 살피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 '유난스럽다, 신경과민이다, 아이가 아직 어린데 너무 빠른 거 아니냐' 는 말로
훼방을 놓는 다른 가족들 때문에 기운이 빠지기도 합니다.

더욱이 안타깝게도 많은 어머니들이 아버지들과 함께 아이의 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지만
아이의 성교육에서 아버지들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들은 아이의 성교육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별 필요를 못 느끼는 걸까요?
아니면 너무 바빠서 그 모두를 아내의 몫으로 돌리고 있는 걸까요?

'아내'가, 아니면 '남편이 잘하고 있으니까' 하고
부모 중 어느 한쪽의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놓고 있다면 이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를테면 아이의 어떤 성적인 행동 때문에 아내가 걱정스러워 할 때, 나서서 아이를 야단치거나 별스럽게 신경을 쓴다고 점잖게 아내를 나무라는 것만이 아버지의 할 일은 아니지요.

반대로 어머니 스스로가 보기에도 이해되지 않는 아이의 성적인 행동에 대해
남편과도 이야기할 생각을 않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넘겨 버리는 것은 내 아이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여지를 아버지한테 빼앗아 버린다는 점에서 걱정스럽습니다.

필요성을 느낀 사람이 ‘먼저 나서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아이 기저귀나 분유 고르는 일부터 그림책, 유치원, 특기활동, 공부방 등을 선택해 나가는 과정을 떠올려 볼까요? 우리는 온갖 좋은 정보를 다 뒤져 보고 직접 발품을 팔면서 이웃의 조언도 듣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아이의 성교육에 대한 책임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할 동지를 만드는 일에도 그 정도의 수고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부모 대신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부모, 친척, 유치원 선생님, 이웃 등 여러 사람들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이들과도 아이의 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의 지혜가 필요하다’라는 격언은
오늘의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성 태도, 성의식, 성가치관 등이 그 사람을 둘러싼 환경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한다고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성교육이란 아이 키우기를 함께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 부모, 조부모, 친척, 형제, 이웃, 선생님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性깔 있는 성교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性깔있는 성교육에서 나눈 이야기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있는 성교육책으로 엮어질 예정이랍니다! 같이 나누고 싶은 고민과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문학동네 어린이 네이버 카페 방문해주세요!

[출처] 문학동네 어린이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kidsmunhak.cafe)'性깔 있는 성교육'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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