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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2012년에도 따스했던 상담소의 한해보내기 :)




지난 12월 14일,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송년파티인

  '한해보내기'가 열렸습니다.


한해보내기는 회원 님, 

자원활동가 분, 프로그램 참여자 분 등

상담소와 인연을 맺은,

 그리고 앞으로 인연을 맺어나갈 분들이 함께 모여

상담소의 한해살이를 나누고, 

훈훈하게 연말을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올해 한해보내기는 정동의 한 까페에서 열렸습니다.


따뜻한 분위기의 아늑한 까페에는

상담소 활동가들이 직접 마련한 샐러드를 포함한 맛나고 몸에 좋은 먹을거리가 마련됐고,

하나씩 모이신 분들은 저녁 식사를 하며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식사를 진행하는 동안 한켠에서는  특별히

여성주의 타로 리더 라다, 봄, 윤상 님께서

한해보내기에 와주신 분들을 위해 '여성주의 타로'를 보아주시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시작된 본 프로그램.


올해 새로 이사장에 취임하신 최보원 이사장님의 따뜻한 환영 인사와

상담소의 2012년 한해살이를 나눴습니다.

올해도 참으로 다방면으로 열심히 뛰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어지는 오프닝 무대로는

상담소 회원님들이 준비한 뮤지컬 '그리스'의 명장면, 'Summer Night'이 펼쳐졌습니다.

신나는 춤과 노래로 장내는 한껏 흥에 겨웠고,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맞이하기 위한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특별 프로그램! 바로 '테이블 수다' 시간입니다.


상담소의 한해보내기는 회원님들과 오손도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많지 않은 소중한 자리 중 하나인데,

매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다 보니

그동안 서로 인사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적은 것이 아쉬운 점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특별히! 상담소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 상담소에 대해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훈훈한 시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참여자 분들은 행사장에 들어오실 때

환영 선물로 '수면 양말'을 받으셨는데요,

포장지에 쓰여진 숫자와 기호에 따라 각각 테이블을 부여 받아

테이블 별로 나뉘어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번의 테이블 수다에서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OOO이다!"라는 주제를 두고

상담소의 의미를,

"상담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상담소에게 그동안 전하고 싶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상담소에 대한 고마움, 활동가의 건강(^^)에 대한 염려부터

상담소 활동이 더 확장되기를,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조언까지

따뜻한 인사와 격려로 가득했습니다.


이날 말씀 주신 내용들은 상담소에서 잘 공유를 했고,

늘 마음에 담고 활동하려 합니다.

좋은 말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지만

다들 하하호호 즐겁게

이야기 나누시는 모습이 정다웠습니다.


끝나고 좋았다는 말씀도 많이 주셨구요. 

내년에도 한 번 더 해 해볼까요...? :D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코너,

한해보내기의 연례 하이라이트인 '상담소 퀴즈'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상담소와 상담소 활동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이 준비되었는데,

보기 제시가 채 끝나기도 전에 테이블 여기저기서 정답을 외치는 등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이미 모든 답을 알고 계신 회원 분들, 

상담소에 대한 열렬한 관심과 사랑이 그대로 느껴진 자리였습니다. (상품이 걸려 있기 때문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이 날은 또 특별한 공연들이 마련되었습니다.

바로, 상담자원활동가인 차차 님의 감미로운 노래 공연과

상담소 활동가들이 준비한 소박한 합창이었습니다.


차차 님께서는

프로 못지 않은 기타와 노래 실력을 한껏 드러내시며

시끌벅적하던 행사장을 조용히 잠재워

좌중을 노래에 귀기울이게 했습니다.


매년 참 귀중한 자원들이 속속 숨어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






반면, 상담소 활동가들이 준비한 귀여운(?) 합창 공연 시간엔

참여자 분들이 왁자지껄 웃으며, 마치 파파라치처럼

활동가들의 귀여운(?) 크리스마스 분장의 인증샷을 찍는 진풍경도 벌어졌죠.

상담소 활동가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고 즐겁게

'없는 게 메리트'를 완벽한 하모니로 불렀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에는

차분하게 한 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자신의 올해를 뒤돌아보며, 내년 소망을 기록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쓰신 소망, 2013년에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상담소에서는 참가비 대신

이날 참여하신 분들과 나누고 싶은 작은 선물을 준비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대부분의 분들이 정성스레 선물을 준비해오셨는데요,

행사가 끝날 무렵 등장한 산타들이 모든 분들께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누어드렸습니다. :)

이 또한 각자 테이블에서 즐거이 나누어 가지며 서로의 선물을 확인하기도 했죠.





상담소의 한해보내기

상담소가 거창하고 화려한 치장을 하지 않아도,

심지어 특별한 무언가의 프로그램을 꾸리지 않아도

회원 분들과 지지자 분들의 따뜻함 하나만으로 늘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올해 한해보내기를 통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나눔으로써

상담소의 반성폭력 운동에 함께 해주시는 분들과 상담소,

그리고 이날 참여한 모두가 더 친밀해질 수 있었기를 바라봅니다. :)


내년 한해보내기에서는 올해보다 더 반갑게, 그리고 좀 더 즐겁게

상담소의 2013년의 활동을 함께 마무리하고 2014년을 격려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해보내기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그리고 상담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

늘 감사합니다.


내년 한해 보내기에서는

그동안 못 오신 분들도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올해 상담소도 열심히 뛸 테니,

지금까지와 같이 큰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참, 마지막으로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