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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마포구 여성주간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2013년 7월 1일에서 7월 6일까지, 제 18회 여성주간기념 행사가 있었습니다.

7월 5일 금요일에 열린 축제에 한국성폭력상담소도 참가했습니다!

 

 마포구 여성주간 행사는 성평등정책 추진 기반 구축, 돌봄과 소통의 마을공동체 형성 등을 목표로 합니다. 회원들이 직접 만든 물건들을 파는 여성단체들, 마포 경찰서, 서울여성노동자회, 두레생활협동조합 등 여러 단체의 부스들도 보여 마포구의 다양한 여성활동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사실 전날 밤늦게까지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전날인 7월 4일에 비가 많이 왔었거든요. 비가 와서 사람이 없으면 어쩌지 걱정하며 헤어졌으나 웬걸, 당일은 해가 쨍쨍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햇볕을 가릴 모자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당황하기도 했는데, 덕분에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어쨌든 날씨가 저희에게 웃어 준 셈이죠. ^______^ 

 

한국성폭력상담소와 부설 열림터가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드리는 내용, 6월 19일부터 바뀐 법 내용을 안내하는 내용의 판넬, 곧 있을 10회 생존자말하기대회를 홍보하는 판넬도 만들었습니다. 쓱싹쓱싹!

 

 

같은 날 2-5시에는 어린이 창의 놀이터와 어린이 벼룩시장이 함께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그래서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앞면에 한국성폭력상담소의 마스코트 꼬마마녀에 색칠하도록 선으로만 그려진 꼬마마녀가 인쇄되어 있었고, 뒷면에는 어린이성폭력생존자의 권리가 적혀 있답니다. “나를 병원에 데려갈 때는 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쉬운 말로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내가 어떤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알려주세요.” 와 같은 내용이었죠.

 

 

 

 

마포구의 어린이들이 색칠놀이에 많이 참가해주었어요.

 

미술을 좋아하는 한 어린이는 준비해둔 크레파스와 색연필이 아니라 물감으로 색칠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페이스페인팅 물감으로 칠하기까지! 다음에는 조금 더 다양한 재료들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꼬마마녀를 볼이나 손등에 그리는 페이스/바디페인팅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붓이 닿는 느낌이 간질간질해서 참기 어려웠을 텐데 그리는 동안 가만히 기다려주어서 고마웠어요. 고마워요!

 

 

 

어린이들이 돗자리에서 열심히 참여하는 동안 어르신들은 “우린 뭐 없나?”하며 들르셨는데요, OX 퀴즈가 준비되었습니다!

 

 

 

여기서 질문! 성폭력 가해자는 낯선 사람이 더 많다?

 

 

 

아닙니다, ‘아는 사람’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2012년 상담소 통계에 의하면 83%에 이릅니다.)

 

저희가 문장을 들어보이자마자 X! O! 하며 빠르게 답을 내주셨습니다. 짝짝짝!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어요. 즉석에서 설명을 해드렸는데, 야외에 땡볕인데다 알쏭달쏭한 내용이라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행사가 끝나고 나눔 시간에 이분들을 잡아 앉히고 1대1 심화 코스가 필요하지 않은가 얘기도 해보았지요.

 

그 외에 들고 간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책들 [보통의 경험],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 등 을 사 가시는 분들도 계셨고, 생존자 말하기 대회 리플렛을 관심있게 보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상담소와 열림터 후원계좌가 담긴 브로셔도 나눠드렸지요. 상품으로 나눠드린 초코바가 보이시나요?^^

 

이렇게 여러가지 일들과 함께 마포구 여성주간 축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어떠세요? 즐거우셨는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앞으로도 또 다른 여성인권 활동 현장에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