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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14회차

이번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는 316() 평소와 달리 이태원에서 진행했습니다.

 

섹스토이샵 방문 계획이 있었는데, 이태원 매장이 여러군데여서 불토를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제안을 했는데요.

 

,단단, 에버그린, 명아, 저 이렇게 레드컨데이너 1,2 호점 토이샵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년전 이곳에서 우머나이저(클리토리스 집중 자극용 진동기)를 구입하고 만족하고 있었는데, 프리미엄 신형이 출시된 걸 보니 또 저의 구매충동은 흔들렸습니다.

 

원래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인데, 이 사진만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직원 한분이 호주에서 체류할때 14살때부터 섹스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며 이런저런 설명을 열심히 해주셔서 참여자 한분이 우머나이저 신형과 진동기(사진 참조)를 구입하는걸 흐뭇하게 지켜보았습니다.

 

 

SM용품- 채찍과 목줄, 밧줄, 코스프레 의상 등 다양한 신상품들 때문에 눈길을 떼기 어려웠습니다.

 

전날 단단님의 오네긴하우스에서 성에 대한 토크 프로그램을 들었던터라 양일간 이론과 실천을 병행하는 행보였습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식사 장소를 고민하다가 채식 식당 플랜트(PLANT)에 갔는데 아담한 공간 때문인지 대기자도 많고 40분이나 기다려야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식당이고, 메뉴 설명도 전부 영어라서 선택도 고심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니 이미 시간이 저녁 8시쯤이어서 근처 JR PUB으로 이동하여 무알콜 칵테일, 맥주를 마시며 본격적인 댄스타임도 즐겼는데 앎, 명아님의 현란한 춤사위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3.8여성의날 무대에서 싸우는 여자가 춤춘다동작을 이날 스테이지에서 힙합에 맞춰서 선보인 앎님의 센스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에버그린님은 프로급 포켓볼 실력을 선보이며 열중하였는데, 여기 펍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네요.

 

 

막차 때문에 먼저 귀가한분도 있고 저는 다리가 저릴때까지 춤추다가 첫차타고 왔습니다.

종종 이렇게 상담소가 아닌 밖에서 모임하는것도 추진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음 모임때는 이날 구입하신분한테 후기 듣고 싶어요.. 섹스토이샵에 진열된 친근한 토이들이 벌써 아른거리네요. ㅋㅋ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를 하다보면 노동, 환경, 연애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일들도 여성주의 의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매번 느끼는데요. 따로 발제를 하는것도 아니고 부담없이 수다떠는 시간이기 때문에 새로운 멤버도 합류할 수 있습니다.

 

매달 1번씩 진행되고 사전 신청서를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4월 모임도 기대하겠습니다.^^

 

<이 글은 본 소모임 참여자 지은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