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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

[후기] 일본에서 개최한 웨비나, 한국의 #미투운동 [후기] 일본에서 개최한 웨비나, 한국의 #미투운동 9/24 9월 24일(목) 저녁 6시, ZOOM에서는 특별하고도 평범한 온라인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바로 일본 사회경제연구회가 주최한 이었습니다. 원래는 도쿄에서 열리려던 행사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미뤄지고 또 미뤄지다가 결국 온라인 개최를 결정한 후 오랜 준비를 거쳐 드디어 열렸던 것이었습니다. 200여분 가까이 되는 일본 시민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참여했고, 10명 가까이 되는 한국 활동가들이 또한 집과 자기 공간에서 참여해서 열띤 이야기와 교류를 나눈 특별하고도 평범한 연대의 시간이었어요. 일본 사회경제연구회는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회인데, 일본의 사회운동 활성화에 관심과 애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일 사회운동포럼을 지.. 더보기
[후기] '낙태죄' 완전 폐지 촉구 기자회견 <'낙태죄' 폐지가 답이다> 9월 28일 1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낙태죄' 완전 폐지 촉구 기자회견 가 진행되었습니다. 작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기억하시지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낙태의 문제를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결정권이 대립하는 문제라고 볼 수 없다는 점, 낙태를 처벌하는 것은 임신중지 예방에 실효성이 없으며 성적 불평등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 여성이 임신 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루 짚으며 형법상 낙태죄의 문제점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위헌적인 낙태죄를 대체할 입법을 마련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상담소를 비롯한 단체들은 헌법불합치 결정에 이어 다음과 같은 법제도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 임신중지 전면 비범죄화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2020년 9월 모임 2020년 9월 17일,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가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8월 모임을 취소한 이후 페미말대잔치로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모임에 도전해본 것이었어요. 그동안 온라인 모임을 미뤄온 이유는 참여자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온라인 모임에 대한 접근성과 친숙도가 다르기 때문이었어요. 페미말대잔치는 평소에 이야기하지 못했던 민감한 이야기나 사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데, 자취하거나 각방을 쓰는 등 개인 공간이 보장되는 참여자는 비교적 안전하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같은 공간에 동거인이 있거나 집에서는 인터넷이 불안정해 부득이 외부로 나가서 참여해야 하는 참여자는 설령 참여하더라도 안..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0년 8월 모임 이번 모임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김은실 엮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19라는 팬데믹과 신자유주의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면서 이 시대의 페미니즘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어떻게 기획해가야할지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해당 도서의 1쇄본은 본문 내용에 인용 등의 문제가 있어 수정 후 2020년 9월 7일자로 2쇄를 출판한 상태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번 모임도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고, 활발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쉼 없이 열심히 적었는데 그만 그 종이.. 더보기
[후기] 2020 성폭력전문상담원 심화교육 <조직 내 성폭력 사건지원자 역량강화교육: 흔들리던 성냥불이 우직한 등대가 되기 위해> 0. 코로나 시대에 심화교육의 향방은??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세가 심상치 않았던 지난 8월 16일(일) 오후, 이번 교육을 기획하고 준비한 여성주의상담팀은 사무국과 함께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애초부터 수강인원을 최소한의 인원인 15명으로 한정했었지만, 하루종일 창문이 없는 지하 교육장에 강사와 진행팀을 포함한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5일간이나 같이 있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결국 전체교육 5일 중 첫날을 제외한 4일을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모든 교육참가자와 강사들에게 전화를 돌려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첫날 하루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유는 이번 교육이 15시간의 강의와 15시간의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교육참가자 간 원활한 소통과 네트워킹.. 더보기
나눔터 86호 <생존자의 목소리②> 상처 입은 치유자 - BSH 상처 입은 치유자 BSH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이란 영화를 보면 작중 주인공인 김지영은 글을 쓰는 것으로 자신의 병을 치유하고 극복한다. 내 삶에서 아주 큰 사건이었던 성폭력과 그 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 후에 난 ‘괜찮아, 괜찮아’를 연발하며 스스로 괜찮은 척 해왔다. 하지만 나는 괜찮지 않다는 것을 나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고 내가 이 것을 완전히 극복했고 또 가해자를 용.. 더보기
나눔터 86호 <생존자의 목소리①> 목소리 - 지안 목소리 지안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그때 그 비좁은 다락방 안에서 당신에게 눌려 납작하고 좁아진 자아가 이제야 숨을 토한다. 너무 숨 쉬고 싶었다고. 너무너무 숨 막혔다고. 피해자가 40년을 단지 생존하느라 버둥대는 동안 당신은 지금껏 태어나지도 않았지. 당신에게 이름을 주겠다. 이제부터 이것이 당신의 이름이다. 가해자. 이것이 이제부터 평생까지의 당신 이름이야. 당신이 나의 자연.. 더보기
나눔터 85호 <생존자의 목소리④>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한다 - 정소담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한다 정소담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이 글은 에 게재되었던 글이며, 여성신문에도 전재되었습니다. ☞ [여성신문에서 보기]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한다. 이 당연함이 어렵기만 하던 시절이 있었다. '5분만 더 자야지.' 하는 나태함은 아니었다. 침대에 웅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알 수 없는 무력감이 있었다. 현관에 우두커니 섰다가 주저앉거나 털어지지 못한 두려움을.. 더보기
나눔터 85호 <생존자의 목소리③> 이 세상의 별빛이 될 모두에게 - 별 이 세상의 별빛이 될 모두에 별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이 글은 여성신문에도 전재되었습니다. ☞ [여성신문에서 보기] 오늘은 상담을 시작하고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큰 발전이 있었던 날이다. 이야기하다가 눈물이 났기 때문이다. 항상 눈물이 없는 나, 너무 씩씩한 나, “나는 괜찮은데”가 입에 붙었던 나였는데. 드디어 선생님과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나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선생님, 제.. 더보기
나눔터 85호 <생존자의 목소리②> 반도 안 왔다는 말은 이제 그만! - 하루 반도 안 왔다는 말은 이제 그만! 캐시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이 글은 여성신문에도 전재되었습니다. ☞ [여성신문에서 보기] 안녕하세요. 저는 열림터의 생활인 하루입니다.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이곳에 글을 한번 써 볼까 합니다. 저는 저의 친오빠로부터 6살을 시작으로 7년 간의 강간, 14년의 폭행을 당하였습니다. 저와 제 여동생은 그 가해자에게 있어 한낱 장난감에 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