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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공간으로부터_한국성폭력상담소 2023 후원의밤 <페미본색>에 다녀와서 지난 25일, 상담소는 4년만에 오프라인 후원의밤 을 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었어요. 기자단 틈 2기의 은결 기자도 참여해 페미니스트들의 뜨거운 연대를 느꼈는데요. 그 속에서 지난 경험을 떠올리고 '여성의 공간'을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공간을 가진다. 밭게 붙어 줄을 서거나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을 때도 침범당하고 싶지 않아 하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아주 작고 미세하다 할지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 지키고 싶은 나의 공간, 누군가 허락 없이 넘어오지 않기를 바라는 거리, 내가 나를 외부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단절은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서 서로의 몸과 마음을 부닥치다보면 나의.. 더보기
[후기] <페미본색> 그날의 생생한 스케치! 1. 그날의 생생한 스케치 _틈 스텔라 안녕하세요, 여러분. 한국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 기자단 틈의 스텔라입니다. 저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에서 에 다녀왔어요. 넘치는 페미력과 연대의 열기로 가득했던 행사 현장을 소개합니다. 2023년 후원의 밤 타이틀인 은 페미니스트 본래의 특색이나 정체를 의미하는 단어로, 페미니스트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연대하며 페미력을 마음껏 발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상담소의 의지를 담았어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코로나19로 4년만에 후원자 분들과 만나게 된 상담소의 들뜬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 행사 시작 전에도 많은 분이 찾아와 상담소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번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준 .. 더보기
[후기] 임신중지 권리보장을 위한 우리의 요구, 한 가지만 이행되어도 변화는 시작된다! ‘낙태죄’가 폐지된 후, 모두의안전한 임신중지를위한권리보장네트워크(이하 모임넷)가 출범하며 내건 7가지의 요구를 기억하시나요? 7가지의 요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임신중지 관련 의료행위에 건강보험 전면 적용하라 (2) 유산유도제를 하루속히 도입하고 접근성을 확대하라 (3)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하라 (4)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종합정보 제공 시스템을 마련하라 (5) 임신중지 권리 보장을 위한 교육을 실행하라 (6) 사회적 낙인을 해소하고 포괄적 성교육을 시행하라 (7)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 보장을 위한 법 체계를 마련하라 모임넷에서 이 요구안을 만들 때 참고한 것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임신중지 가이드라인입니다. 지난 7월 5일, 이 가이드라인의 총 책임자이자 WHO 성과.. 더보기
[후기] 안전하게 임신중지할 권리를 위해-복지부와 식약처의 임신중지 권리 보장 책임 방기로 야기된 권리 침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 제출 기자회견 안녕하세요, 자원활동가 너굴입니다. 8월 31일, 모두의안전한임신중지를위한권리보장네트워크(이하 모임넷)는 국가인권위원회 본사 앞에서 “정부의 임신중지 권리 방치는 인권침해다!”를 제목으로 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활동가 유랑이 발언하고, 자원활동가 가을, 너굴이 현장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안나(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나영(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셰어), 이동근(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김성이(시민건강연구소), 유랑(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가 차례로 발언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모임넷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임신중지 / 권리 방치는 / 국가의 / 인권침해다” 발언자들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 더보기
[후기]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국가 규탄 긴급행동: 장갑차·여성안심·호신용품 말고 ‘성평등’! 8월 18일, 신림동 인근 공원에서 한 여성이 여느 때와 같은 출근길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여성폭력 사건은 이제 낯설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각자 조심해서’, ‘운이 좋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일상에서 이와 같은 일은 여전히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8월 24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한국여성의전화와 함께 공원 여성살해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여성폭력 방치국가를 규탄하기 위한 긴급행동을 개최했습니다. 먼저, 저희는 10시에 공원 여성살해 사건 발생 장소 인근 민방위교육장에서 집결했습니다. 민방위교육장 앞에서는 천주교성폭력상담소 한선희님의 발언과 생전에 고인과 함께 운동하며 우정을 나눠오신 지인분들의 추도사가 있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은 한마음으로 평범한 일상을 사셨을 피해자분.. 더보기
[후기]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운동 : 전략 찾기 연속 간담회 2차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운동, 전략 찾기 연속 간담회 2차 ‘가족’ 해방 프로젝트 ‘이상한 정상가족’을 넘어 새로운 시민적 유대 상상하기 지난 8월 3일 저녁 7시 30분에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가 열렸습니다. 지난 1차 간담회에 이어서 (1차 간담회 후기 : https://www.sisters.or.kr/activity/law/6886 ) 이번에는 라는 주제로 열렸는데요. 어떤 상황에서든 가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가 공고한 사회 속에서 친족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이 폭력을 인지하고 그 피해를 말하기까지, 또 말한 이후에도 힘든 상황이 발생합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2021년 상담 세부통계에 의하면 친족 성폭력 상담 건수 중 55.2%가 피해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상담을.. 더보기
[후기] 책 소모임 (이름 미정) 대망의 첫 모임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일하면서 피해생존자들과 전화나 대면으로 상담을 할 때, 몇 회기의 상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읽었던 책들을 상담과정에서 종종 추천해드리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읽은 책이 많지 않다보니 몇 권에 한정되더라고요. 피해자의 연령이나 피해 유형, 가해자와의 관계 등등에 따라 내담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다 달라서 내담자에게 맞는 책 추천 리스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책모임을 구상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구체적인 대책은 없는 상태였는데, 상담소에서 오랜기간동안 자원활동을 해주고 계시는 민지님(공폐단단 활동가)이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그래서 따로 회의를 한 다음, 기획안과 홍보물을 민지님이 직접 만들어 주.. 더보기
[후기] 친족성폭력의 공소시효가 폐지되는 날까지: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운동 전략찾기 연속 간담회 1차 지난 7월 18일,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운동 전략 찾기 간담회인 가 열렸습니다. 친족성폭력은 4촌 이내의 혈족과 4촌 이내의 인척 및 동거하는 친족인 자가 강간, 강제추행, 준강간, 준강제추행을 행하는 것입니다. 친족성폭력에 대한 이미지는 언론에서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표현합니다. (“아내와 별거한 그해부터, 미성년 딸들 성폭행 · 성추행”, SBS뉴스, 김성화 에디터) 친족 간 성폭행은 대표적인 암수 범죄(드러나지 않는 범죄)로, 가족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가족의 부재라는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없어진다는 점이 피해자에게는 공포처럼 다가와 홀로 견디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부장적 가족구조 안에서 발생하고, 피해를 인지하기 어려우며, 반복적이며 지속적인 특성 .. 더보기
[후기/리뷰] 콘텐츠로 만나는 퀴어!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기자단 틈의 스텔라입니다. 서울을 포함해 부산, 대구,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올해 퀴어문화축제, 여러분도 참여하셨나요? 성정체성, 성적지향을 비롯해 개인이 가진 고유한 정체성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퀴어의 정체성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사진 출처: BBC) 2000년대 초반 이후 국내에서는 커밍아웃*이나 아웃팅** 등의 용어가 널리 알려지면서 성소수자를 향한 관심이나 퀴어를 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커밍아웃: 타인에게 자신의 성정체성, 성적지향 등을 말하는 것 (출처: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아웃팅: 타인이 성소수자 본인의 동의 없이 성적 지향이나 성정체성을 공개하는 행위 (출처:.. 더보기
[후기] 🧑‍⚖️ 준강간 사건의 법적 사각지대를 찾아서 🍀: ‘가장 보통의 준강간 사건’ 토론회 지난 7월 4일 ‘준강간사건의 정의로운 판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주최인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의 제목인 ‘준강간 사건의 정의로운 판결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가?’에 알맞은 발제와 토론이 중심을 이루었는데요. 토론회에서 ‘가장 보통의 준강간 사건’이라고 명명한 판결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아보고, 가해자에게 적용되어야 했지만 그러하지 않았던 법 조문에 대해서 토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가장 보통의 준강간 사건 토론회의 개최 홍보물 📍 상황과 맥락이 삭제된 ‘가장 보통의 준강간 사건’ 판결의 문제 첫 번째 발제는 천주교성폭력상담소의 남성아 활동가님이 맡아주셨습니다. 발제는 사건의 발생과정과 판결의 요지를 상세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 준강간 사건의 사실관계 2017년 5월 친구 두 명과 클럽을 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