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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3년 로스쿨 공익법무실습 - 페미니스트 자아를 가지고 산다면 무조건 언제든 다시 만나게 될! 상담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갑니다. 때로는 내가 겪은 피해를 나누고 싶어서, 때로는 가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민하기 위해서, 때로는 그저 상담소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서. 그리고 때로는 반성폭력활동에 함께하는 연대자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지난 2월 7일부터 14일까지 상담소는 2023년 로스쿨 공익법무실습을 진행했습니다. 반성폭력 활동에 함께하는 연대자로, 법률전문가로, 페미니스트 자아를 가지고 산다면 무조건 언제든 다시 만나게 될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들이었죠. 총 3개 학교 5명의 실습생분들이 상담소의 활동과 법정책영역, 최근 주요 이슈에 대한 판례분석, 법정 공판 모니터링과 법률상담까지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며 성폭력 피해와 법률전문가의 역할에 대해서 톺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만나는 날.. 더보기
[기자회견] [후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원장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2차 가해 규탄 및 사과촉구 기자회견 2023년 2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서울시 산하의 공공기관(투자출현기관)인 서울사회서비스원에서 일어난 직장내성희롱과 괴롭힘에 대해서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가 기관과 기관장장(황정일)의 2차 피해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보기 Click)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보육, 돌봄 등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적 기관입니다. 보육교사였던 피해자는 보육시설장에게 2020년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을 겪고 사내에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은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다른 보육시설로 전근을 보내고, 결국 그만둔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등의 지속적인 2차 피해를 저질러왔습니다.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의 .. 더보기
[후기] 2023년 02월 08일 1582번째 수요일 1582번째 수요시위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를 표기할 때 위안부에 작은 따옴표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안부(慰安婦, comfort woman)는 사전적 의미로 ‘주로 전쟁 때 남자들의 성욕 해결을 위하여 군대에 강제로 동원된 여자’라고 나와있다.1) 이 단어는 여자를 칭하지만 피해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작은 따옴표를 붙여 표기하는 이유는 전쟁당시 일본군이 실제 사용하던 ‘역사적’ 용어 때문이라고 한다. 이 작은따옴표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고 그 강제성과 부정적의미를 환기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일본군‘위안부’ 외에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Victims), 일본군 (전시) 성폭력 피해자 (Japane.. 더보기
[성명] 1582번의 수요일,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 - 제1582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제158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변화를 만들어온 것은 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의 말하기였다. 성폭력특별법 제정, 성희롱 법제화, 미투운동, 불법촬영 공론화 등 남성 본능이나 개인 실수로 치부하던 일상을 강간문화로 명명하고, 성폭력의 본질을 피해자 잘못에서 가해자의 범죄로, 성차별적 사회구조의 문제로 인식하게 했다.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던 성폭력 통념을 깨고 변화를 끌어낸 것은 생존자와 연대자의 힘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역시 생존자들의 말하기로 세상에 알려졌다. 고 김학순님의 말하기는 또 다른 생존자들에게 용기가 되어 피해자를 입막던 한국 사회에 균열을 냈다. 생존자들은 일본 정부에 사죄와 책임을 요구할 뿐 아니라, 전 세계 피해자들과 연대하며 국제 사회에 전시 성폭력을 .. 더보기
[후기] 2023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제32차 정기총회 후기 2023년 1월31일 화요일 상담소의 제32차 정기총회가 이안젤라홀에서 열렸습니다. 무려 3년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총회였는데요, 그 동안 랜선으로만 소통해왔던 회원들과의 반가운 만남을 위해 활동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부지런히 준비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정관에 따라 총회의 의결권은 정회원에게 있습니다. 1년 이상 후원회원이었던 분들 중 원하는 사람들은 정회원이 될 수 있는데요, 이번 총회는 정회원 중 과반이 넘는 53명이 출석과 위임을 해주셨고, 더불어 6명의 후원회원분들도 참관으로 함께해주었습니다. 정회원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7시반에 시작하는 정기총회에 앞서 6시부터 저녁식사를 진행했습니다. 여러 정회원분들이 후원해주신 샌드위치, 김밥, 피자, 귤, 파이, 떡 들을 나눠먹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원들간의.. 더보기
[후기] '언론계 첫 미투' 2심 선고 공판 참여 후기 지난 1월 12일, 서울중앙지법 1-3형사부는 파이낸셜뉴스 전 부장기자였던 조씨의 추행 혐의 항소심을 열었습니다. 그날 법원 앞에는 유난히 사람과 집회가 많았고, 재판 또한 많아 공판이 1시간이나 지연이 되었습니다. 피고인 조씨는 지난 항소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사건이 일어난 당일날 ‘ㅌ’ 술집에 있지 않았으며, 회식 당시 아파트 동대표회의에 가 있었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가해자의 진술이 사실이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진술한 수많은 피해 일중 하루 쯤, 아파트 동대표 회의에 참석을 했다고 하더라도, 가해자에게 피해를 당했던 수많은 피해자들의 경험은 바뀌지 않습니다. 조씨에게 같은 피해를 입은 다른 신입 기자들의 증언과, 셀수 없이 많은 회식자리에서 피해를 당했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에 대한 자세한 증언 덕분.. 더보기
[후기] 2022년 나의 소소하고 위대한 성취자랑대회 후기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년 한 해 자신의 속도대로 살아낸 우리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보내며, 2023년도 잘 꾸려가 봅시다😊 그런 의미에서 12월에 진행했던 의 후기를 들고 왔어요! 담당자로서 보내주신 문자를 확인하며 용기와 힘도 얻고, 괜스레 제가 뿌듯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분도 그러시면 좋겠네요. 후기의 끝자락에는 n번째 문자 발송 당첨 결과가 있으니, 글을 끝까지 확인해주세요😉 를 홍보해주었던 멍냥이가 후기까지 함께 마무리해주었어요😊 같이 살펴본 메시지, 어떠셨나요? 쉽지만은 않은 작년이었지만 다들 각자의 방식대로 잘 견디고😤 잘 해내고👊 잘 즐기면서🎵 보낸 것 같아요. 2.. 더보기
[후기]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22주기 장애인권리입법 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 지난 1월 20일에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시작이 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22주년을 기억하며 장애인 기본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행동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모두의 존엄을 위한 권리운동, 지하철 행동을 지지하며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했습니다. “모두의 존엄을 위한 전장연 지하철 행동 지지한다” 피켓 만들기 전장연의 장애인 기본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행동에 대해서 정부와 서울교통공사가 연일 강경대응 기조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활동가들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거나,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진행되는 역에 무정차를 강행하거나, 무리한 진압을 시도하였습니다. 장애인권리운동의 위축이 우려되는 시점에 전국집중결의대회가 시민들의 지하철 행동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고, .. 더보기
[기자회견] [후기] 모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전장연의 지하철행동 지지한다! 전장연에 대한 탄압 중단과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대한 정부와 서울교통공사의 탄압과 혐오 선동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장애인도 동등한 시민으로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권리 예산을 촉구하는 지하철행동을 진행하고 있고, 진행상 어떠한 폭력도 없었음에도 단지 운행시간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온갖 비난과 기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장연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발언 이후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 의한 무리한 진압이 발생하였고, 삼각지역 무정차 운행도 강행되었습니다. 또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전장연 활동가들은 무더기 기소되었습니다. 많은 인권시민사회종교단체는 장애인의 동등한 시민권을 요구하는 지하철 행동이 단.. 더보기
[후기] 연대의 마음에 국경은 없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후원자와의 만남 2022년 6월, 회원홍보팀 활동가 둘이 지리산에서 워크스테이를 즐기고 돌아왔던 것, 기억하시나요?(가물가물 하다면? 👉 바로 보러가기!) 두 활동가가 지리산에서의 일주일을 어떻게 보낼까 한창 고민하던 때, 상담소 메일함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일본에 살고있는 BTS의 팬(아미)입니다. 이번에 연락드린 것은 KSVRC에 일시 후원을 하고 싶으니…(중략)... 현재 BTS 악곡에 종사한 작곡가의 성폭력 사건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 살지 않지만 '성폭력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같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원에 힘쓰고자 합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과오를 마주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행동하는 멋진 팬 A님의 메일이었습니다! 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