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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후기]6차 성차별.성폭력 끝장 집회 후기 6차 성차별·성폭력 끝장 집회 후기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운 날이었습니다. 12월 1일, 이날은 2018년의 마지막 미투(Me Too) 집회인 6차 성차별·성폭력 끝장 집회가 열린 날이었습니다. 집회는 7개의 무대 발언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윤택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수희 씨의 발언을 대독했습니다. 이윤택은 9개월 만에 1심에서 6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발언문에는 이런 결과를 듣기까지 연극계에서 왕과도 같았던 가해자의 만행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 권력과 싸우며 힘들고 불안했던 시간들, 분노,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목소리가 쓰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을 잘 전달하고자 김수희 씨의 발언문을 또박또박 읽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걸어가기 때문이었을까요, 추웠던 몸이 행진할.. 더보기
[12월 차별금지법제정 활동 후기] 세계인권선언 70주년과 성탄절의 메시지 :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12월 차별금지법제정 활동 후기] 세계인권선언 70주년과 성탄절의 메시지 :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 70주년 "불온한 세상을 향한 인권" 2018년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이 만들어진 지 7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은 세계2차대전이 끝난 후, 인권이 처참하게 무시되었던 역사를 직면하고 반성하면서 1948년 12월 10일 유엔에 의해 보편적인 인권 기준으로서 채택되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 1조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이하 생략)"로 시작합니다. 자유와 존엄과 인권의 평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요, 지금 한국사회에서 자유와 존엄과 권리가 동등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보장되고 있을까요?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인권주간조.. 더보기
미투(#Me Too)운동, 일본과 한국의 경험나눔 & 연대 미투(#Me Too)운동, 일본과 한국의 경험나눔 & 연대 지난 12월 초에 일본 젠더법학회의 초청으로 양국의 #미투운동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고자 도쿄와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젠더법학회에서의 발표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2015년 3월에 리츠메이칸대학의 프로젝트팀이 처음 우리 상담소를 방문한 이래 이 대학과 4년째 교류를 해오고 있어요. 그해 12월, 일본 젠더법학회에서 “한국의 반성폭력운동과 법정책”을 주제로 발표를 했고, 그 인연으로 2016년 6월에는 상근활동가들 일본연수 시 오사카검찰청을 방문해 그 곳의 피해자 지원시스템 견학 및 성폭력 담당검사와의 간담회를 했었지요. 또한 9월에는 서울에서 리츠메이칸대학과 우리 상담소의 공동주최로 토론회를 열었어요. 2017년에는 리츠메이칸대학의 “회복적.. 더보기
2018 광장액션퍼포먼스 <미투, 세상을 부수는 말들> 2018 광장액션퍼포먼스 지난 11월 10일 종묘 앞 다시세운광장에서는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의 주최로,2018년의 미투운동을 기억하고, 성차별과 성폭력이 만연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218명의 시민들이 모여 광장액션퍼포먼스 을 진행했습니다. 사진과 해설로 다시보는 차별과 혐오, 폭력에 앞에 숨죽이고 있던 우리가 미투라는 이름으로 말하고 저항하기 시작했고,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서 광장을 채우고, 온라인을 가득 매웠습니다. 직장에, 학교에, 국가에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용기내어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 사회에 울리고 진동과 균열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용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불안을 감추기 위해, 그리고 우리를 가로막기 위해 말합니다. “미투가 사람잡네.. 더보기
[후기]해군간부에 의한 성소수자 여군 성폭력사건 무죄판결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8일과 19일에 걸쳐 고등군사법원(재판장 홍창식)은 성소수자 해군 대위에 대한 성폭력을 가한 가해자 2명에 대해 무죄판결을 선고하였습니다. 위계적이고 성편항적인 군대의 특수성을 적극 고려하여 피해자가 저항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이 강간죄에 해당하는 판단기준임을 고등군사법원은 판단했어야 하지만 폭행협박을 최협의로 해석하고 증거조차 없는 가해자의 진술에만 의존하여 가해자 모두에게 무죄를 판결하였습니다. 고등군사법원 특별재판부의 이번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은 11월 26일 오전 10시 국방부 정문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및 경과에 대해 한국여성민우회 신혜정 활동가의 보고 이후, 공익인권법재단공감 차혜령변호사의 2심 판결의 문제점을 짚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차혜령 변호사는 1심과 2.. 더보기
[후기]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맞이 기자회견 <낙태죄 존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2018년 11월 28(수)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맞이 기자회견 가 진행되었습니다. 기자회견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앎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신지예는 라는 주제로, 정부는 낙태죄를 폐지하여 여성에 대한 국가 폭력의 역사를 끊어내라! 한국은 1953년 형법을 제정하며 낙태죄를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낙태죄는 제정 때부터 사문화된 법이었습니다. 1950년대에도 한국 여성들 중 약 33% 정도가 1회 이상의 낙태를 경험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시에도 낙태죄 조항 삭제를 위한 주장이 국회 내에서도 있었습니다만 “전쟁 이후 상당한 인구 소모가” 있고, “주권을 유지하고 나갈만한 국가가 되려면 적어도 인구가 4000만 이상은 있어야 된다”라며 결국 낙태죄가 제정되었.. 더보기
[후기]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생존자의 자리 Everywhere>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후기 2018년 11월 3일(토) 오후 3시,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가 하자센터 하하허허홀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2003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 14번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총 네 분의 말하기 참여자가 함께 했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등록 후에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준비한 사전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한쪽에는 지지엽서 꾸미기 코너가 있었다. 책상 위에 있는 색연필과 사인펜 등으로 홍보엽서의 뒷면을 꾸며 응원의 그림이나 문구를 적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외부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날씨가 좋았던 덕에 사람들이 밖에서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코너도 있었다. 여기서 ‘고’는 매듭의 종류이기도 하며, ‘인고’의 옛말이기도 하고, ‘괴로.. 더보기
차별금지법제정촉구 평등행진 ‘우리가 간다’ 후기 차별금지법제정촉구 평등행진 ‘우리가 간다’ 후기 10월 20일, 장애인, 성소수자, 난민, 청소년, 여성들이 함께 모여 광화문 광장에서 국회까지 길고 긴 행진을 했습니다. 이들은 ‘없는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여있다는 것만으로도 거리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평등행진 ‘우리가 간다’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해 마련된 자리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바로 우리가 여기에 있음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왜 곳곳에 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는지, 어떤 사회적인 차별이 우리를 숨게 만드는지를 구호로 외치며 걸었습니다. 하늘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응원하는지 맑고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여러 단체, 모임에서 온 형형색색의 깃발들이 하늘을 물드는 풍경이 퀴.. 더보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집담회 후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집담회 후기 10월 23일,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집담회 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집담회는 다양한 정체성과 배경을 가진 페미니스트 다섯 명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족을 둘러싼 규범을 다시 바라보고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정상가족을 너머 여성과 소수자가 나로서 살 수 있는 법을 모색하고자 하였지요. 두 시간 동안 '무엇이 가족을 구성하지? 이건 왜 가족이 아니란 말이지? 이런 질문이 유쾌한 농담과 함께 때로는 깊은 사유를 통해 솟아났습니다. 지금부터는 패널들의 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집담회를 스케치해보려 합니다. 먼저 희원님의 이야기 ‘개인을 위한 가족’으로, '이 집담회에서 할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TMI'라는 유쾌한 말로 시작해 주셨는데요. 희원.. 더보기
[후기] #차별금지법_방방곡곡 캠페인 @홍대입구역 [후기] #차별금지법_방방곡곡 캠페인 @홍대입구역 2018년 10월 11일 저녁 5시부터 6시 30분까지,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차별금지법_방방곡곡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자원활동가들과 Meka 기자단이 참가해 차별금지법에 대해 알리고, 차별금지법 지지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이란, 헌법의 평등 이념을 실현하는 인권기본법이자 포괄적인 차별금지를 실현하는 실체법입니다. 이 차별금지법은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언어, 인종, 피부색, 국적,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출신 지역, 용모 등의 신체조건, 혼인 상황,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학력, 출신학교, 경제적 상황, 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