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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변화를 향한 실천] “성폭력예방요령”=“가해행동을 하지 말 것” [변화를 향한 실천] “성폭력예방요령”=“가해행동을 하지 말 것” 지난 12월 상담소로 한 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이 메일에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여자화장실에 게시된 [성폭력예방요령]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어요. 제보해주신 강소영님은 성폭력피해자에게 성폭력의 책임을 묻는 것과 같은 이러한 예방요령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그 누구라도, 성폭력이라는 가해자의 범죄행위에 대해 피해자에게 단 하나의 잘못이라도 물어서는 안 됩니다. 단 한 명이라도 ‘나에게도 잘못이 있는 것 같아.’ ‘내가 그 곳에 따라간 것이 나빠.’ 라는 말을 하는 성폭력 피해자가 존재한다면, 그런 생각을 양산하게 만든 사회는, 그리고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피해자에.. 더보기
제네바에서 함께하는 여성운동 소식(1, 2) : CEDAW 제8차 한국 본심의 대응팀, 제네바 도착 제네바에서 함께하는 여성운동 소식(1) CEDAW 제8차 한국 본심의 대응팀, 제네바 도착 여성차별철폐협약(이하 CEDAW : Convention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는 9개의 유엔 주요 협약 중 하나로,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에 관한 협약입니다. 한국은 1984년 여성차별철폐협약을 비준하여 1985년 1월 26일에 협약이 발효되었으며,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 협약의 의무조항에 따라 1986년 2월에 제1차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정부는 제8차 정부보고서를 통해 2011~2015년 7월까지의 여성정책 이행상황을 UN에 제출했고, 이에 대해 다가오는 2월 22일(목) UN의 심의를 받게 됩니다... 더보기
[후기]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 성폭력피해에 대한 인식전환과 피해자다움 극복을 위한 연구 후기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성폭력피해에 대한 인식전환과 피해자다움 극복을 위한 연구 후기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는 1997년부터 ‘부설 성폭력문제연구소’로 연구 활동을 진행하다가 2009년 잠시 해소하였고, 2014년부터 부설연구소 울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소하였습니다. 2013년, 울림의 개소를 준비하면서 권인숙 선생님의 연구 책임 하에 공동연구자들은 2013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성폭력피해에 대한 인식전환과 피해자다움 극복을 위한 연구”(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30여 년 간 여성운동 단체들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서 성폭력의 심각성을 강조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법, 제도의 변화가 있어 왔지만, 여전히 성폭력은 ‘정조나 순결을 잃은’, ‘치명적이고 영원.. 더보기
제132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후기 오늘(2018년 2월 14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가 진행되었습니다. 수요시위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주최하였고, 오늘의 행사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평화의샘이 주관했습니다.추운 겨울 날씨를 대비하며 핫팻 한 상자를 챙겨갔는데, 다행히 한결 포근한 공기 속에서 수요시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설 연휴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여자분들께서 자리를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사회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백목련, 유네 활동가가 맡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하기 전에당일 오전에 별세하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김모 할머니를 추모하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분위기를 바꿔매번 수요시위를 여는 노래 과 함께한국성폭력상담소와 평화의샘 활동가 일동의 힘찬 .. 더보기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 촉구 전국 16개 지역 동시 기자회견 후기 2월 1일, 전국 16개 지역의 검찰청 앞에서, '검찰내성폭력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기자회견은 지난 1월 29일 한 뉴스방송에서 현직 검사이자 성폭력 피해자의 용기있는 증언으로부터 시작된 것인데요, 그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행동이면서 조직내 성폭력을 8년 동안 묵과하고 피해자에게 인사상 불이익 처분까지 주었던 검찰 조직에 문제제기하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여러 연대단체 및 개인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서울 강릉 광주전남 대전 대구 부산 인천 제주 울산 부천 경기수원 고양파주 기자회견 참가자 및 참가단체들 못지않게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서, 이번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페미당당의 한 활동가는 "이 사건은 단.. 더보기
1월은 국제연대의 달 (일본, 아시아, 아프리카의 여성/인권활동가들과의 만남) 1월은 국제연대의 달 도쿄강간구원센터,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13th EGEP 참가자들과 서울대 인권센터 2018 Human Rights and Asia 참가자들을 만났습니다~ 2018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상담소에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여성/인권 활동가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올 한해는 국제연대가 활발할 것 같은 기대를 가지고~ 상담소를 방문해주신 분들을 만나보러 가실까요? ^0^ 가장 먼저 상담소를 찾아주신 분들은 도쿄강간구원센터 (Tokyo Rape Crisis Center)와 SARC Tokyo (Sexual Assault Relief Center) 활동가들이었습니다. 도쿄강간구원센터와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고글: 상담소와 일본 활동가들의 만남.. 더보기
사이버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안내서 제작 후기 2017년 부설연구소 울림은 사이버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안내서 제작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결과를 공유하기에 앞서, 길었던 제작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1.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의 업무협약 체결 및 사업 기획 시작 어느 봄 날, 연구소 울림은 서울시로부터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가이드라인 제작 사업을 제안받았습니다. 상담소는 이미 2001년에 『Delete! 사이버성폭력 - 성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한 적이 있지만, 17년이 지나는 동안 사이버 환경도, 매체도, 기술과 언어도, 사람들의 경험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대응에 대한 노하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단체를 알아보는 시간을 거쳐, 8월 10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 더보기
故 장자연사건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1월 23일)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를 철저히 재수사하여 진실을 밝혀라!” 2월 23일(화), 영하 15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에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의 300여 활동가들의 요구가 힘차게 터져나왔다. 2009년, 여성연예인에게 강요되었던 ‘성접대’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죽음을 선택했던 故 장자연씨! 당시 검찰의 수사결과는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를 불구속 기소하는데 그쳤고, 고 장자연씨의 유서에 언급된 유력인사들의 ‘강요 방조죄’는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마무리되었다. 최근 검찰의 과거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 사례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통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발족된 에서 이 사건의 재조사 여부가 논의 중에 있다. 이에 여성인권단체활.. 더보기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고 장자연씨 사건'을 우회할 수 없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고 장자연씨 사건'을 우회할 수 없다 고 장자연씨는 연예인 ‘성상납’에 대해 드러내는 문건을 남기고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러나 ‘성접대’나 ‘성상납’ 강요 문제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고,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는 이 사안을 우회할 수 없습니다. 2009년 당시 경찰은 성역없이 수사하겠다면서 4개월만에 언론사와 금융사 대표 등 20여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문건이나 참고인이 진술했던 대상 ‘모두’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누락한 ㅈ일보 사주 ㅂ에 대해 여성, 시민단체, 정당들이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을 개최했는데, ㅈ일보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활동가들을 고소하여 6년간 소송을 겪었야 했습니.. 더보기
진실은 더 이상 은폐될 수 없다. 억울한 죽음 너머의 진실을 밝히길 촉구한다 -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진실은 더 이상 은폐될 수 없다. 억울한 죽음 너머의 진실을 밝히길 촉구한다 -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2009년 故 장자연씨는 자신의 죽음으로 그동안 여성연예인들에게 관행적으로 강요되었던 이른바 ‘성접대’를 세상에 알렸다. 장씨는 자신의 꿈을 위해 연예인이 되었지만, 온갖 술자리와 접대에 불려다니며 폭력을 당해오다 결국 유서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故 장자연씨의 진실을 담은 유서가 공개되고, 많은 유력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결과는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당시 경기 분당 경찰서는 4개월 동안의 수사 끝에 일명 ‘장자연 문건’에 거론됐거나 유족에 의해 고소당한 언론사와 금융사 대표 등 20여 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소속사 전 대표 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