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담소는 지금

내공있는 언니들의 유쾌하고 통쾌한 여가부 규탄 기자회견!! 지난 11월 25일 초겨울의 차가운 비가 부슬부슬 내리다 말다 하던 아침,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정문 앞에 여성단체의 활동가들이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이자 청사를 지키는 전경 한 분이 사회자(박차옥경 여성연합 사무처장)에게 다가가 물었다. "집회 신고 하셨습니까?" 사회자는 당연하게 대답했다. "집회가 아니고 기자회견이니 집회신고는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아~ 저 의연함이라니!!! ♡o♡' 그리고 또 한 전경은 기자회견 플랜카드를 잡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어디 단체에서 오셨습니까?" '눈 뒀다 뭐하니? 여기(플랑)에 써있잖니~~~ 전국 여성단체들!!!' "함께 외쳐 봅시다. 진정한 평등이 뭔지도 모르는 여가부느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성평등 정.. 더보기
라틴아메리카 공무원들과 반성폭력 법·정책·운동의 경험을 나누다 라틴아메리카 공무원들과 반성폭력 법·정책·운동의 경험을 나누다 11월 19일 오후, 상담소에는 아주 반가운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멀리 과테멜라, 도미니카공화국,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등 라틴아메리카 공무원 14분이 코이카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담소를 방문하신 거지요. 지하 1층의 이안젤라홀에서 모여 인사를 나누고, “한국의 반성폭력 법·정책·운동”을 주제로 한 이미경 상담소장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는 스페인어 통역분이 수고를 해주셔 소통에 문제가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에서는 1990년대 한국 여성운동에서 성폭력상담소를 만들고, 성폭력특별법 제정(1994)을 비롯한 관련 법.정책마련의 역사와 과정, 그리고 우리 상담소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강의 중간중간에 참여하신 분들의 질문들이 쏟아져 자연스.. 더보기
2015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성폭력 판례뒤집기 대토론회 2015년 10월 23일 오후 3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는 2015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성폭력산례뒤집기 대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 대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이렇게 준비되었습니다. 발제자들과 토론자들의 주옥같은 글이 보기좋게 정리된 자료집이 따끈따끈하게 도착을 하여,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적막했던 이안젤라홀이 분주해지고, 빈자리들이 하나둘씩 속속 채워집니다.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놀랐던 영양떡과 다과들이 세팅되었습니다. > 본격적인 대토론회가 시작되고, 최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법원 판결들 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던 성폭력 사건의 무죄판결 중에서도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을 비롯하여, "이건 강간이야"라는 말에 가해자가 행위를 중단하.. 더보기
장애/여성 재생산권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기 종합 토론 후기 장애/여성 재생산권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기 종합 토론 후기 2015년 10월 22일, 이룸센터 지하에서장애여성공감 주관, 장애/여성 재생산권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기 기획단 주최로 열린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여성의 재생산권을 법률뿐만 아니라 제도로서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95년 북경아시아대회에서 주창된 이후로 여성의 재생산권은임신과 출산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권리를 넘어 여성의 몸, 섹슈얼리티, 건강 등2015년 현재까지 다양한 세부 주제에 관한 토론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토론 주제는'장애'를 가진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장애/비장애'의 구분, '건강/비건강' '정상/비정상'과 같은이분법적 개념에 대해 근본적.. 더보기
[활동가 해외연수]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과 함께 네팔에 다녀와서! [활동가 해외연수]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과 함께 네팔에 다녀와서! 9월 7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국제협력 프로그램으로 네팔에 다녀왔다. 아시아 위민브릿지 두런두런에서 네팔에 동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것이다. 벌써 두 달 전의 일인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이렇게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이제서야 후기를 쓰고 있으니 기억이 조금은 흐려져버렸지만, 그 시간 동안 내가 배운 것들은 앞으로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은 긴장됐고, 곧 낯설지만은 않은 네팔에 떨어졌다. 억새와 낮은 벽돌집.숙소로 이동하면서 현지 프로젝트매니저님 등으로부터 지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동시에 무너진 벽들이 보였다. 땅이 흔들린다는 것은 땅에 발붙이고 사.. 더보기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 재판부 규탄 기자회견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 재판부(대법원, 서울고등법원)의 무죄판결을 규탄한다! 기자회견문 전문 보기 10월 16일,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에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1심과 2심에서는 피해자가 처음으로 가해자를 만난 경위(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상황)와, 성폭력으로 임신한 피해자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던 심리적 상황을 고려해 각각 징역 12년, 징역 9년을 선고하였지만, 지난 2014년 11월 13일,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고 10월 16일, 서울고등법원도 무죄를 선고한 것입니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의 진술보다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가해자의 주장을 받아들인 이번 판결로, 사법부는 아동·청소년 성폭력피해에 대한 몰이해와 가.. 더보기
추위도 잊게 한,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 추위도 잊게 한,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 10월 10일, 여성가족부의 성소수자차별에 분노하는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가 대한문 앞에서 열렸습니다. 페미니스트 듀오 난세2의 ‘언니 좋아’와 ‘성차별 이데아’가 크게 흥을 돋우며 시작한 궐기대회는,우주최강댄스듀오 이십팔(28)의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 페미니스트 무용수 권이은정의 아프리칸 댄스, 생활밀착형 비혼여성코러스 아는언니들과 게이코러스 지보이스(G-Voice)의 중창 등 최고의 공연이 함께했고! 장애여성공감 배복주 대표님의 여성가족부 규탄 발언! 가짜 성평등 격파하자! 흥겨움과 분노도 가득했지만 대전 부치 라라, 북경여성대회가 열린 95년에 태어난 쥬리, 공대 나온 트랜스여성 한희, 노동운동하는 레즈비언 이경, 60대 레즈비언 윤김.. 더보기
여성가족부는 성소수자 배제하지 않는 성평등정책을 추진하라! 여성가족부는 성소수자 배제하지 않는 성평등정책을 추진하라! “존엄과 인권의 존중을 바탕으로 성차별적 의식과 관행을 해소하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참여와 대우를 받고 모든 영역에서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공유함으로써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를 이루는 것을 기본이념으로 한다”는 양성평등기본법이 성소수자 배제를 정당화 할 수 있습니까? 여성가족부는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로부터 공문을 받고 일주일만에 대전광역시에 성평등기본조례 개정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8월 13일 59개 시민단체는 ‘성평등 정책의 정신을 왜곡하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무시한 여성가족부는 주무부처의 책임과 자격을 스스로 훼손하였다. 여성가족부의 대전광역시 성평등조례 개정 요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성평등 .. 더보기
[2015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성폭력 판례 뒤집기 2차 좌담회] '업무상 위력 개념과 성폭력피해자에 대한 불이익(보복행위)을 피해자의 관점에서 다시보기' 후기 2015년 8월 20일, 한국성폭력상담소 B1 이안젤라홀에서 성폭력 판례 뒤집기 2차 좌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권력형 성폭력·성희롱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르노 삼성자동차 성희롱 사건을 중심으로 업무상 위력의 개념을 살펴보고, 보복 행위의 폐해 및 관련 현행법의 한계와 앞으로 고려할 점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발제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모구님과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이경환 변호사님 두 분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모구님의 발표를 첫 순서로 좌담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성희롱 행위가 발생한 2012년 3월부터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심 준비서면을 제출한 2015년 2월까지 르노삼성자동차 성희롱 사건의 타임라인을 주욱 짚어주셨습니다. 이어 사업주의 권한.. 더보기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드는 시민강좌2 - 이론, 정책, 쟁점 톺아보기 1차시] '인신매매와 노동이주의 경계와 중첩' 후기 지난 8월 12일, 새로 지은 상담소 건물 지하 1층 이안젤라홀에서 부설연구소 울림의 월례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성폭력없는 세상을 만드는 시민강좌2: 이론, 정책, 쟁점 톺아보기] 그 첫 번째 순서로 전 대구지법 성폭력전담판사이시자, 예일대 로스쿨 박사 과정을 마치신 신윤진 변호사님을 모시고 인신매매와 노동이주의 경계와 중첩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은 이안젤라홀이 완성되고 처음 외부 분들을 초청하는 설레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포럼이 더욱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6 필리핀 이주여성 이 날 신윤진 변호사님께서는 배경부터, 문제의 현황, 복합적 맥락과 대책까지 정말 광범위하고도 자세하게 이야기를 전달해주셨습니다. 그 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