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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8주 간의 인턴 활동을 마치며 8주 간의 인턴 활동을 마치며 ( * 이 글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인턴 정수연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2013년 12월 23일에 시작한 경희-씨티NGO 인턴십 활동이 오늘로 마지막이다. 첫 날의 어색함, 새로움, 서먹서먹함이 바로 며칠 전의 일인 것 같은데 벌써 8주나 흘렀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주택 안에 자리한다는 것, 아침나눔, 점심 밥은 함께 해 먹는 것, 화요일 아침 대청소 등 처음엔 정말 낯설게 느껴졌던 것이 이제 내 일상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일상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8주간 무엇을 했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 정리해 보자. 주된 일상업무로는 간행물, 기부금 영수증, 연구소 개소 포럼 안내 등의 우편업무, 사무보조였다. 사무전화 업무도 도왔고,.. 더보기
한국성폭력상담소, 제111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와 함께하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제111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와 함께하다! (* 이 글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인턴 정수연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년 1회 진행단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2월 12일 1113차 정기수요시위가 바로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정기 수요시위 진행 날이었습니다. 8주 간 인턴 활동을 하며 활동가들과 함께 정기 수요시위를 기획하였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많은 활동가들이 수요시위 문화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인턴 활동가지만 1113차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를 쓰게 되었는데, 처음 써보는 성명서라 여기저기 틀린 부분도 많았지만 다른 활동가들이 도와주었습니다. 수요시위를 위해 피켓 만들기, 편지 쓰기, 음원 구.. 더보기
박근혜정부 1년, 들어라 불통령, 불어라 봄바람~! 들어라 불통령, 불어라 봄바람! 여성여러분, 지난 1년 동안 많이 당황하셨죠? 박근혜정부가‘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며 요상한 일을 하는 동안,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하고 불행해졌던가요? 그래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박근혜 한파 속에서 불어올 봄바람을 기다리는 모든 분들과 촛불을 들고 만나요! 언제? 2014년 2월 19일 수요일, 오후 7시 어디서? 광화문 근처 동아일보사 앞 “여성이 만드는 언발런스 촛불집회” _ 분위기는 따뜻하게, 메시지는 강렬하게. 1. 촛불을 들고 차 한잔 나눈다. 2. '불행'한 이유를 이야기하고, 멋있는 공연을 즐긴다. 3. 봄바람을 기다리며 근심을 날려버릴 격파시간을 갖는다. * 주최 : 파란지붕을 향해 살풀이가 필요한 여성들 참여방법 step1. 사전참여 _ 내가 행복하.. 더보기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10주년포럼 [들어라 세상아 나는 말한다, 이후 10년] 2013년 12월 19일, 시청역 근처의 레이첼 카슨 홀에서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10주년포럼 ‘들어라 세상아 나는 말한다, 이후 10년’이 열렸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활동가들이 기획단을 꾸려 발제문을 준비했구요, 1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기획을 맡았던 상담소의 전 활동가이자 여성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권김현영 선생님, 계명대 여성학과의 조주현 선생님, 부산성폭력상담소의 이재희 선생님이 토론문을 흔쾌히 써주셨습니다. 당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래는 속기록의 내용을 발췌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먼저, 상담소 활동가 란이 발제문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와 반성폭력운동’ 을 발표하였습니다.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의 1회 슬로건 '들어라 세상아 나는 말한다' 는 말하기대회의 취지와 목적을 잘 드러냅.. 더보기
예비의료인의 반성폭력 감수성 향상을 위해 상담소가 뛰었습니다. 11월 2일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는 예비의료인 실무역량강화를 위한 성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의 52명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약 6시간 반에 걸쳐 박차민정 선생님의 ‘여성다운’ 섹슈얼리티 다시 생각하기, 김보화 선생님의 ‘현대사회 성적 친밀함·사랑·동거·결혼 그리고 의사소통’, 김백애라 선생님의 ‘성폭력과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강의가 이어졌는데요. 참여 학생들은 강의를 들으며 낯설어하는 듯 보였습니다. 학생들이 다소 어려워하였지만 강의를 들으면 여성다움에 대해서 생각하며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여남의 애정 관계를 역사적으로 돌아보며 현대사회 로맨스가 어떻게 구성되고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몇 가지 사례를 두고 친밀한 관계에서 의.. 더보기
1263개의 말하기, 10년의 울림.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지금] 후기 1263개의 말하기, 10년의 울림...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지금]이 10월 25일 금요일 2호선 삼성역 근처의 베어홀에서 열렸습니다.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지금]은, 지나온 10년을 되새기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지금"에 중점을 두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담아내면서, 동시에 말하고 있는 현재의 "지금"을 뜻하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 [지금]이라는 이름으로,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개월여의 과정동안, ‘언어’를 통해 말하기를 해야 했던 말하기 참여자들은 어떤 단어를 선택하여 자신의 경험을 전달할지에 대해서 ,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토해내고 주워 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먼.. 더보기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 개소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이 10월 16일 내부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 울림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20년 이상 성폭력피해생존자들을 지원하며 축적한 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반성폭력 이론, 성폭력 문화, 성폭력 법 · 정책 제도를 제안하는 연구소 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은 16일 한국성폭력상담소 모임터에서 부설연구소 준비기획단과 객원연구위원들을 모시고 내부 개소식을 진행했습니다. 개소식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열림터 원장 공명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부설연구소 울림의 권인숙 소장의 여는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다음 순서로는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백미순과 부설연구소 소장 권인숙이 함께 현수막 내림식을 거행한 후, 개소(開所) 잡이가 진행되었습니다. 개소 잡이는 돌잡이에서 착안된 행사로.. 더보기
우리 사회에 성폭력 생존자의 경험을 전한 10년 그리고,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2003년부터 성폭력 생존자의 말하기를 우리 사회에 전해온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가 올해로 10회를 맞이했습니다. # 성폭력 ‘생존자(survivor) ’란? 고통과 좌절,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는 ‘피해자’라는 말에 갇히지 않고 시시각각 변화하며 삶을 일구어나가는 적극적인 주체임을 뜻하는 말입니다. 지난 10년 간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1,263명의 말하기·듣기 참여자와 함께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며 성폭력의 경험을 침묵하게 한 사회에 도전해왔습니다. 무대에 오른 말하기 참여자는 성폭력 생존자로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객석의 듣기 참여자는 이를 경청하고 호응하며 용기와 힘을 주고 받았습니다. 생존자의 경험이 소리가 되어 공간을 메우는 순간마다 공감과 지지의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또한 말하기 참여자들은 말을 .. 더보기
미리 보는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지금]! [미리 보는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 대회] 10월에 개최될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 대회가 궁금하시다구요? 7월과 8월의 몸 이완 워크샵, 8월의 숙박워크샵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만들어가고 있는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참여자들은, 9월 현재, 본격적으로 말하기대회 당일의 준비를 위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대회를 위한 여러가지 밑준비들을 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특히 9월 15일에는 본 대회에서 지지무대를 꾸며주실 아티스트 분들과 상담소의 활동가들과 함께, 상담소 근처의 소극장에서 사전말하기를 직접 진행해 보았습니다. 두근두근! 이날은 말하기대회 참여자들과 활동가들이 일찍 만나 함께 리허설을 하였습니다. 성폭력경험을 글로 써 보고 말로 해 보면서 재구성해 보.. 더보기
2013년 <욕망찾기: 여성주의 타로>, 3개월에 걸친 치유로의 여정!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여성가족부 복권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성폭력피해생존자를 위한 치료회복 프로그램, 가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욕망찾기는 캠프 형식이 아닌, 정해진 회기 동안 주 1회 함께 모여 여성주의 타로를 배우며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집단 상담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자, 그럼 3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15회기에 걸쳐 먼 여정을 떠난 의 기억을 함께 보실까요 :) 타로를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여성주의 타로로 집단 상담을 진행해주신 타로리더를 소개합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