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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군대내 성추행은 친밀감의 표현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휴가 후 복귀하면 "성관계 하고 왔냐" 제2의 김일병들, 군대는 여전히 슬프다]라는 제목으로 6월 28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 5월 24일, 해병대에서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하여 가해자가 보직해임된 사실이 알려졌다. 현역 중대장인 가해자가 부대원들을 상대로 깨물거나 쓰다듬는 추행을 저지른 사건이었고, 드러난 피해자만 5명이었다. 작년 7월에 발생한 해병대 성폭력 사건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던 터라, 해병대를 비롯한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재조명되었다. 군대는 다수의 남성들이 성인이 되어 머무르는 공간이자, 한국 남성들의 연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더보기
성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 직면한 문제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반성폭력운동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오랫동안 반성폭력 운동을 해온 활동가들이 모여, 그간의 경험과 문제의식, 각자가 생각하는 우리 운동의 향방에 대해서 가감없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1년 3월 18일 오후 4~7시 한국성폭력상담소 모임터 -이윤상(한국성폭력상담소) -이임혜경(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문채수연(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여성주의실천연구소) -배복주(장애여성공감) 이윤상(이하 이): 오늘 좌담회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 20주년 기념 특별판 (2호)의 기획특집을 위해 마련된 자리고, 여기서 ‘반성폭력 운동의 쟁점과 미래’에 대해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누.. 더보기
아이와 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우신가요?::거침없는 아이의 질문에 난감한 어른을 위한 성교육! 지난 달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준비된 부모를 위한 성교육 Q&A (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 김백애라․정정희 지음) 을 펴냈습니다. 아이들의 性에 대한 솔직한 고민들을 담은 이 발간되자, 그동안 성교육을 고민해온 부모님들 선생님들은 반가워하시며 열띤 반응이 보여주셨습니다! :D 지난 2009년,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만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는 많은 어른들을 위해 상담소는 문학동네와 함께 문학동네 어린이 온라인 카페에서 성교육 Q&A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은 물론이고 좀처럼 남에게 꺼내 놓지 못했던 성에 대한 깊은 고민까지, 연재를 진행하며 카페 회원들과 편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바로 이 솔직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상담소는 .. 더보기
성폭력 가해자 무죄 입증은 피해자 역고소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성폭력 당한 것도 억울한데, 내가 피의자라니]라는 제목으로 6월 2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해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모욕죄와 무고죄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강용석 의원은 한 아나운서 지망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하는데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라는 발언을 해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5일 재판부는 발언의 영향력이 막강한 현직 국회의원이 모든 아나운서들이 그런 것처럼 말을 함으로써 공중파 아나운서 전체에 모욕을 줬다고 인정하였다. 또한 재판부는 강용석 의.. 더보기
퀴어 퍼레이드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로 함께했어요! :D 5월 28일 토요일, 12회 퀴어문화축제의 막을 여는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퀴어 자긍심을 만끽하는 날인만큼, 상담소 활동가들도 나름 꾸민다고 꾸미고(...) 참석을 했어요. (치마를 입거나 선글라스를 끼거나 뭐 그런 수준...) 아쉽게도 상담소는 따로 부스를 열지 않았지만,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연대단체로서 참여했습니다. 부스에서는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입법청원을 받고, 쓰면 애인이 생기는(!), 쓰면 차별이 사라지는(!) 연필로 후원을 받기도 했어요. 이날의 하이라이트로는 '100% 당첨(!) 반차별 퀴즈'가 준비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과 반차별 감수성에 대한 퀴즈, 그리고 이날을 위한 퀴어 맞춤형(!) 퀴즈를 맞추고 선물을 타가는 코너였지요. (ex> 다음 중 드라마 '엘워드'에서 커플이 .. 더보기
[성폭력 뒤집기] 추천의 글: 페르세포네, 다프네, 아르테미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우리사회 반성폭력 운동의 역사와 과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내용으로 (2011, 한국성폭력상담소 엮음, 이매진 출판사)를 출판하였습니다. 아래 글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활동가로 활동했던 가을 님이 읽고 쓰신 추천의 글입니다. ☞ 목차 보러가기 페르세포네, 다프네, 아르테미스 보르게제 미술관에서의 일이다. 전시실에 들어가서 몇 걸음 떼기도 전에 나는 눈앞에 벌어지는 충격적인 광경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겁에 질린 소녀의 소리없는 비명이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옷이 벗겨진 소녀의 허리와 허벅지는 건장한 성인남자의 양손에 붙잡혀 버둥거리고 있다. 공포에 사로잡힌 소녀의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그는 사냥감을 포획한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더보기
대학 성폭력, 떠나는 제자와 남는 교수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에 맞선 20년④ - 2000년~2002년 대학 성폭력 사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널 여인으로 만들어 줄게' '안고 싶다' 성추행 교수, 학교 명예 때문에 용서하자?"]라는 제목으로 5월 13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 2000년, 일본에 머물던 D대학교 A 교수가 일본인 제자를 성추행했다. 이후 피해자가 해당 대학의 학생회장과 학과장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가해 교수의 사과 및 사임을 요구하면서 교수성폭력 사건이 문제로 드러났다. 이듬해에는 S대학교 B교수가 회식자리에서 대학원생 제자에게 "내가 너를 여인으로 만들어 주겠다", "너를 안고 싶다"며 수차례 성희롱하고 .. 더보기
성희롱 교수에 맞선 피해자, 대한민국을 흔들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에 맞선 20년③ - 직장내 성희롱을 드러낸 사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교수의 성희롱, 묻어둘 수 없었다"]라는 제목으로 4월 25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나는 많은 갈등을 했다. 이 문제를 나 혼자 묻어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이 세상에 고발을 해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지. 집안의 반대, 친구들의 반대, 그리고 내가 정말 정면으로 부딪힐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 그럼에도 그때 내가 대자보를 붙일 수 있었던 것은 그냥 주저앉으면 내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거라는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다. …이 사회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대학에서조차 그.. 더보기
162명의 앙코르 발기인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발기인총회 사진 1991년 4월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한국 사회의 첫번째 성폭력전문상담소를 개소하였습니다. 피해자를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성차별적 성문화에 맞서는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60명의 발기인이 없었다면 이러한 도전은 시작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2011년 앙코르 발기인대회 2011년 4월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년 전의 그때와 같이 "반성폭력운동의 새로운 20년"을 함께 선언할 200명의 발기인을 모집하는 앙코르 발기인대회를 참가자들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하였습니다. 3주라는 촉박한 시간을 두고 앙코르 발기인을 모집하게 되었지만 162명이라는 많은 분들이 흔쾌히 앙코르 발기인으로 가입해주셨습니다. 한국성폭력.. 더보기
드러나지 않는 친족 성폭력, 우리사회는 유죄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에 맞선 20년② - 친족 성폭력 처벌의 도화선이 된 1992년 사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12년간 밤마다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 "벗어나고 싶었습니다...지켜주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4월 14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이제까지 살아 온 20년 세월보다 갇혀있는 7개월, 지금이 가장 마음이 편안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이제 더 이상 밤마다 짐승같은 인간에게 짓밟히지 않아도 되니까요…." - 충주의붓아버지 살해사건 피의자 김○○(남·이하 B)씨 2심 재판 최후진술 중에서 1992년 1월 17일 충주에서 젊은 남녀 대학생이 여학생의 의붓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