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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에 대해서/[나눔터] 생존자의 목소리

나눔터 84호 <생존자의 목소리③> ‘나’에게 여행을 선물했어요 -제쥬 [일상회복 프로젝트 후기] ‘나’에게 여행을 선물했어요 제쥬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 경험 이후 일상을 다시 살아가고 삶을 기획하는 데에는 다양한 욕망이 작용하지만, 현재 국가 차원의 지원 제도는 의료적, 심리적, 법적 분야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일상회복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피해생존자가 스스로 지원금의 규모와 지출 계획을 기획하고 실천하며 삶의.. 더보기
나눔터 84호 <생존자의 목소리②> '지금'의 가영 -가영 '지금'의 가영 가영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말하기 참가자였던 가영님은 현재 대학원에서 예술심리치료를 전공하며 2019년 성폭력 피해자 치유회복프로그램 ‘내 안의 나 만나기’ 보조진행자로 상담소와 함께해주고 계십니다. 생존자로서, 다른 생존자의 치유를 조력하는 과정에 있는 가영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가영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 더보기
나눔터 84호 <생존자의 목소리①> 젤리의 편지 -젤리 젤리의 편지 젤리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열림터에서 1년 1개월 동안 다사다난한 생활을 보내고 현재 퇴소하여 자립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열림터 전 생활인 젤리라고 합니다! 모두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열림터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많은 생활인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었던 생활인이었.. 더보기
나눔터 83호 <생존자의 목소리 ④>나비 이야기-나비 나눔터 83호 나비 이야기 - 나비 일상회복 프로젝트’는 성폭력 피해 이후 다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생존자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본 상담소에서는 2018년 황금명륜 회원님의 지정기부금으로 생존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여행을 가거나 함께 하고 싶은 친구와 문화생활을 즐기는 등 일상 회복을 위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김봄님의 후기를 전합니다. 2018년 9월 13일부터 11월 8일까지 해피빈을 통해 진행된 모금함은 목표금액 555만원을 달성하여 나비에게 직접 전달되었습니다. 모금에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나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모두들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두 살, 2017년 8월 24일에 열림터를 퇴소한 ‘나비’ 에요.. 더보기
나눔터 83호 <생존자의 목소리 ③>나를 위한 최선의 세계-김봄 나눔터 83호 나를 위한 최선의 세계 - 김봄 일상회복 프로젝트’는 성폭력 피해 이후 다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생존자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본 상담소에서는 2018년 황금명륜 회원님의 지정기부금으로 생존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여행을 가거나 함께 하고 싶은 친구와 문화생활을 즐기는 등 일상 회복을 위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김봄님의 후기를 전합니다. 하루하루 지치고 주저앉고 싶은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내는 일이 참 힘들었다. 항상 긴장된 몸, 피로로 누적된 상태에서 무언가 배운다는 에너지조차 내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일상은 늘 전쟁 같았다. 일상회복 프로젝트에서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림은 오랫동안 미뤄왔던.. 더보기
나눔터 83호 <생존자의 목소리 ②>행동할 권리 하편 - 만두 나눔터 83호 행동할 권리 하편 - 만두 내가 성인이 되어 이제야 내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됐을 무렵, 엄마가 암에 걸렸다. 난소암 3기 말이라고 했다. 나는 바보같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우리 엄마라며 엉엉 울었고 자처해서 대학교를 휴학하고 가게에 나가 생활비를 벌었다. 아픈 엄마는 더 철저하게 나를 장악했다. 이십여 년간의 내 모든 고통들은 자막이 없는 영화처럼 읽히지 않았다. 암환자라는 단어는 그 모든 사실을 가려버렸다. 엄마는 죄책감을 이끌어내 가족들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했다. 나는 진실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라고 믿었다. 지원 없이 대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과제를 하면서 엄마의 역할을 모두 대신했다. 같이 살게 된 오빠와 아빠의 끔찍한 속옷 세.. 더보기
나눔터 83호 <생존자의 목소리 ①>#Metoo 엄마에게 (쓰는 편지) 후편 -리아 나눔터 83호 #Metoo 엄마에게 (쓰는 편지), 하편 - 리아 엄마, “일단 쓰러뜨리고 자면 된다”는 말은 내가 대학 때도 들었어. 남자들은 일단 여자를 강간하면, 일단 삽입을 하면 자기 여자가 된다고 믿나봐. 그게 사랑이고 연애인 줄 알더라. 아빠 세대는 그게 결혼인 줄 알았겠지. 그건 성폭력이고, 정말 나쁜 거라고, 처벌받아야 하는 범죄이고, 데이트 성폭력이라고 그때는 아무도 고발하지 않았나봐. 그렇게 몇 십년이 흘렀어. 그러니까 내가 대학생이던 90년대 말에도 2000년대까지도 일단 덮치고 보라는, 강간하고 보라는 말이 우리 과 안에서 그리고 대학교 안에서도 통했겠지. 대학교 안에서 그렇게 성폭력이 많았던 것은 그 동안 우리가 너무 조용했기 때문이야. 일단 쓰러뜨리면 무조건 감옥 간다고 그렇게 .. 더보기
나눔터 82호 <생존자의 목소리 ⑤>치유의 꽃 - 이다 나눔터 82호 치유의 꽃 - 이다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인중을 다쳤다 꽃이 졌다내가 나를 이길 수 있을까알 수 없이 손과 팔에 힘을 꽉 주고그가 아닌,나를,치욕스런 나를 이기고 싶었다 나도 모르게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고왼쪽으로 휘어져도애를 쓰며 서있었다 몸에는 하나의 관이 그날 이후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어느 날은 서걱서걱,또 어떤 날은 우우 울음을 운다 당신은 화가 났습니까?아니오가슴.. 더보기
나눔터 82호 <생존자의 목소리 ④>#Metoo 엄마에게 (쓰는 편지) 상편 - 리아 나눔터 82호 #Metoo 엄마에게 (쓰는 편지) - 리아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이 글은 83호까지 2회 연재됩니다.) 엄마, me 는 나 라는 뜻이고, too는 나도, 역시나 똑같다, 라는 뜻이야.엄마, #, 이 우물 모양은 해시태그라는 건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글을 쓸 때 이 우물 모양, (이거는 컴퓨터 자판에 숫자 3 이랑 같이 있어) 이 모양을 metoo 하고 같이 쓰면,.. 더보기
나눔터 82호 <생존자의 목소리 ③>숨기는 옷 - 이린아 나눔터 82호 숨기는 옷 - 이린아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메일 (ksvrc@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안내 보기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숨기는 옷으로성별이 생긴다. 부끄러운 옷. 숨기는 옷에는 끝의 냄새가 난다. 아슬아슬한 말끝에 입는 옷, 단단하게 늙은 늑골이 물렁해진 끝. 버클에는 뭉개진 립스틱과 색 바랜 빨래집게, 뒤집힌 베겟잇, 올 나간 스타킹 같은 무심한 하녀들만 걸렸다. 혼자만 보기로 하고 방안에 숨겨놓은 타인. 거울은 옥상 위 늘어진 빨랫줄의 텅 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