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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상담소 소모임 활동 후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2월 모임 2020년 12월 19일(목) 오후 7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총 4명이 참여하였는데, 올해 마지막 모임인 만큼 다같이 후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모임은 화상통화로 이뤄졌습니다. 익숙지 않은 방식에 어색하게 근황을 나누던 것도 잠시, 낙태죄 폐지 얘기로 금세 시끌시끌해졌습니다. 낙태죄 폐지와 관련해 활동가와 정당, 국회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듣고, 그 과정에 생긴 궁금한 점들을 묻기도 하며 한참 얘기를 나눴습니다. 12월 22일에 있을 친족 성폭력 생존자 수기집 저자와의 낭독회에 대한 얘기도 나눴습니다.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올해 .. 더보기
[후기] 매초리는 안녕해요. 2020년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광풍에도 현재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네 개의 소모임이 있습니다. 페미끼리 영화보기 , 필터없이 수다떨기, 페미신간읽기 그리고 법정모니터링하는 입니다. 2019년에 상담소에서 진행한 23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처음 만들어졌고, 2020년에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법정들을 매의 눈으로 모니터링하고, 생존자들 뒤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라는 새 이름을 얻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놈에 코로나19. 법정 모니터링하기 참 힘들게 하더라고요. 상담소에서 모임 하는 것도 힘들었으니 말 다했죠. 그래도 끈질긴 코로나19보다 더 질기게 가 버텨내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엔 새로운 멤버도 함께 하시기로 해서 좀 더 힘을 내어보기로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11월 모임 2020년 11월 19일 오후 7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총 5명이 참여했는데요, 방역 지침에 따라 모든 참여자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체온 측정, 방명록 작성 등을 진행하고, 두 책상 걸러 한 사람씩 널찍하게 떨어져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만큼 거리를 두고 앉았음에도 오랜만에 눈빛을 마주하며 수다를 떠니까 함께하는 실감이 나서 좋더라고요. 그동안 상담소 외부에서 모임을 가져보기도 하고 온라인 화상회의도 시도해보았지만, 확실히 독립적인 공간에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집중도 높고 진솔하게 대화가 가능하구나 느꼈습니다. 늘 그렇듯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 중.. 더보기
[후기] 내가반한언니 10월 모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코로나 때문에 오랜만에 재회를 하면서 상담소 근처의 합정 롯데시네마에서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을 관람했습니다. 저는 영화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없이 막연히 영어에 대한 발랄한 영화인가? 하는 무방비 상태로 갔다가 제목과는 다른 느낌과 깊이의 여운, 폭풍 감동을 느꼈습니다. 영화관 또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어서 이날 모인 다섯명도 방역 수칙을 잘지키면서 관람 및 근황토크, 영화평을 나누었는데요~ 코로나 시국이 일상의 많은것들을 제약하다보니 그에 따른 어려움, 심리적인 변화도 근황토크를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상영 종료후 막차때까지의 시간이 촉박하여서 충분히 많은 대화를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영화에 대한건 핵심적으로 압축해서 각자의 감상을 나눴습니다. 상고 출신의 여성들이 회사의 불법 폐수 방출을 알게..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0년 10월 모임 지난 10월 27일, 의 10월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지은입니다』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이자 생존자의 입장에서 기록으로 남긴 결과입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은 2차 가해가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졌기에, 저자의 기록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저자를 지원하였던 단체 중 하나였기에 보다 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성적 자기결정권과 관련하여 중요한 판결을 남겼습니다. 1심 판결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엘리트 여성이 당연히 행사해야 하는 권리로 해석하며, 이를 행사하지 않았다는 점을 오히려 지적하여 여러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이러한 판결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연구가 적고, 명확한 법..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0년 9월 모임 신간 읽기 소모임에서 처음으로 소설을 다루었습니다. 내가 발 붙인 답답한 서울이 아니라 허구라 생각하니 읽는 마음이 조금은 가벼웠던것 같습니다. 첫 장부터 가계도가 나와 당황했고, 당연히 앞으로 적잖이 이 첫 페이지를 자주 방문하겠구나 싶어 가계도 모서리에 책갈피를 꽂아놓고 시작했습니다. 예술가와 후손들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등장인물은 많지 않습니다. 가계도에 나온 인물들이 전부입니다. 이들은 구김이 없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남녀 성 역할에 경중을 두지 않으며 그 중 제일 이성적인 사람이 리더를 맡고 책임을 집니다.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르며, 리더는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다독이며 이끌어나갑니다. 처음엔 이들의 삶의 분위기가 보통 가족들의 그것과는 너무나 달라 어색했습니다..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2020년 9월 모임 2020년 9월 17일,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가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8월 모임을 취소한 이후 페미말대잔치로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모임에 도전해본 것이었어요. 그동안 온라인 모임을 미뤄온 이유는 참여자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온라인 모임에 대한 접근성과 친숙도가 다르기 때문이었어요. 페미말대잔치는 평소에 이야기하지 못했던 민감한 이야기나 사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데, 자취하거나 각방을 쓰는 등 개인 공간이 보장되는 참여자는 비교적 안전하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같은 공간에 동거인이 있거나 집에서는 인터넷이 불안정해 부득이 외부로 나가서 참여해야 하는 참여자는 설령 참여하더라도 안..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0년 8월 모임 이번 모임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김은실 엮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19라는 팬데믹과 신자유주의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면서 이 시대의 페미니즘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어떻게 기획해가야할지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해당 도서의 1쇄본은 본문 내용에 인용 등의 문제가 있어 수정 후 2020년 9월 7일자로 2쇄를 출판한 상태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번 모임도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고, 활발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쉼 없이 열심히 적었는데 그만 그 종이..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0년 7월 모임 7월 28일, 의 세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달 모임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에 이어 줌을 이용한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저)』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선량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가하는 차별을 짚어내며, 차별이 어떻게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포장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먼저 회원들과 ‘차별은 발견되는 것’이라는 책의 내용에 대해 생각을 나눴습니다. 자신이 약자의 입장에 있지 않을 때는 차별은 의식적으로 유념하고 있어야 발견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차별을 찾고 고쳐온 노력들로 차별적인 상황이 보완돼온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예를들어 서울 중심적인 한국 사회에서 지방의 지리에 대해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는.. 더보기
[후기] 법정모니터링단 <매서운 눈초리(a.k.a. 매초리)> 상반기 모임 2019년 7월,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30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기본교육을 진행했답니다. 그 이후, 교육을 마친 수료생을 중심으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공판모니터링단이 구성되었습니다. 1년간 모임과 공판 참관 및 모니터링 등 꾸준히 활동을 해왔습니다. 올해 4월부터 법정모니터링단 (줄여서 매초리)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회원소모임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는 페미니스트들의 매서운 눈초리로 성폭력 사건의 법적 절차를 감시하고,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해 공판모니터링을 합니다. 매월 둘째주 화요일 오후에 월례모임을 하는데,한 달동안 참관했던 공판의 내용과 피해자권리가 잘 보장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한 내용 등을 공유하고,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논의도 하고 있답니다. 공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