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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상담소 소모임 활동 후기

[후기] 내가반한언니 7월 모임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올해 꼭 한번은 영화를 함께 보러가자고 다짐했었는데, 코로나 이슈로 미루고 미루다가 7월이 되서야 가게 되었네요! 마침 때맞춰 너무나도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개봉하여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미투(MeToo)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고도 평가받는 2016년 폭스 뉴스 스캔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폭스 뉴스의 앵커 그래천 칼슨이 당시 CEO였던 로저 에일스로부터 겪은 성희롱 피해를 고발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영화는 폭스 뉴스가 얼마나 보수적이며 여성혐오적인 곳인지 적나라하게 그려냅니다. 모든 여성 앵커들로 하여금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게 하고, 여성 앵커의 다리가 드러나야 하기 때문에 앞이 뚫려 있는 데스크만을 사용하는 모습에서는 다들 한숨을 쉬었습니..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2020년 7월 모임 2020년 7월 9일(목) 오후 7시,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7월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총 4명이 참여했는데요, 이번에는 "함께 비건 맛집에 가자!"라는 약속을 하고 홍대 인근에서 모였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비건 식당들이 하필 개인 사정, 리모델링 등으로 다 쉬는 날이어서 잠깐 당황했지만, 참여자 중 한 명이 알아봐줘서 근처에 있는 다른 채식 식당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모임 시작 전후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기사와 '사망했다'는 기사와 '성폭력 가해자로 고소됐다'는 기사와 '오보였다'는 기사가 잇달아 보도되어서, 참여자들도 얼떨떨하고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일단은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언론이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0년 6월 모임 6월 30일, 두 번째 책모임이 이루어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줌을 활용한 비대면 모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먼 거리에 계신 참여자분들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의 책은 『20대 남자, ‘남성 마이너리티’ 자의식의 탄생(천관율, 정한울 저)』이었습니다. 이 책은 에서 2019년 4월 연재한 “20대 남자,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기사의 자세한 내용과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2019년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19~29세 500명과 30세 이상의 5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우선 서로 느꼈던 생각들과 후기들을 공유하면서 책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30대 이상의 남성과 다른 20대 남성들과 구분되는 반페미..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2020년 6월 모임 2020년 6월 18일(목) 오후 7시,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6월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모임의 횟수가 늘어갈수록 대화의 질적인 수준이 높아지고 범위가 광범위해져 매번 후기를 작성하는 일에 많은 공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혹여 새로 오시는 분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후기는 진정, 그간의 참가에 대한 감상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참여자가 소수인원인데다 정부의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간만에 상담소 바깥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네 사람이 오붓하게 한정식 집에서 채식 위주의 저녁식사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모임이 식사 자리에서 시작하다 보니 자연스레 대화의 주제도 먹거리로 향했습니다. 저의 제안으로 배추전을 먹으며, 저마다 배추전과 관련된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첫 모임(2020년 5월) 후기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새로운 소모임이 생겼습니다! 바로 부설연구소 울림에서 주관하는 라는 (긴 이름을 가진) 소모임이에요. 지난 5월 26일에 대망의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첫 모임에는 연구소 활동가를 포함해 총 10분이 함께하였습니다. 첫 모임인 만큼 먼저 3가지 키워드로 각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분들은 “집순이, 사회학, 빵, 술, 산책, 게으름, 영화, 상담, 산, 디자인, 남성, 논문, 비, 사랑, 차(tea)” 등과 같은 키워드를 말씀해주셨어요. 또 소모임에 참석하시게 된 이유, 소모임에 바라는 점도 함께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벗어나는 대화를 하고 싶어서, 꾸준히 페미니즘 도서를 읽고 싶어서 소모임에 참석하셨고, 각자의 삶이나 사고와 연관지어 다양한 이야기를, 불편함.. 더보기
[후기] 내가반한언니 5월 모임 : 투지와 죄의식, '밀리언 달러 베이비' * 회원소모임 * 는 상담소에서 운영하는 페미니즘 컨텐츠 비평 소모임입니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 저녁에 진행하고 있으며, 페미니즘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컨텐츠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 나눕니다. 소모임 활동을 함께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상담소 이메일 ksvrc@sisters.or.kr 로 성함, 연락처, 가입 동기를 적어서 보내주세요~ 5월에 함께 본 영화는 입니다. 이 영화는 여자 복싱 선수 '매기'와 체육관을 운영하며 복싱 선수를 키우는 '프랭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소모임에 소개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프로그램 담당자인 제가 관련 ‘여성이 무술을 하며 스스로를 단련하며 강해지는 영화’를 찾다가 ‘30살 정도 된 한 여성이 복싱 선수가 되겠다고 찾..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2020년 5월 모임 이번 달 는 5월 21일 목요일 한국성폭력상담소 지하 1층에서 진행됐습니다. 기존 구성원 세 명이 모여 소박하지만 알찬 수다를 약 4시간이나 나누었습니다. 막차의 압박만 없더라도 밤샘 토킹도 가능한 열띤 분위기였습니다(일정이 있거나 바쁘신 경우 언제든지 중간에 보내드리니 참석을 고민중이신 분들은 부담감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ㅎㅎ).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좌석은 건너뛰어서 앉고, 발열 체크, 손세정제 사용, 종료 후 좌석 소독 등으로 나름의 방역을 철저히 하며 진행했습니다. 사전에 주제를 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각자의 근황을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화두를 던지게 되었는데요, 저를 제외한 두 분은 오가는 차 안에서 혹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가까이하신 일상을 공유했습니다. 저랑 대비되는 부지런한 두 분을 .. 더보기
[후기] 내가반한언니 4월 모임 : 새로운 관점으로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코로나19의 여파로 내반언 소모임은 1월 이후 4월이 되어서야 오프라인 모임을 할 수 있었다. 만나기 전 발열, 기침, 가래 등의 의심증상 자가체크부터 상담소 이안젤라홀 입장 전 다시 한번 꼼꼼히 체온 및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했다. 모두 마스크 착용하고 적정거리를 유지한 채 드디어 4월 소모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4월 리다였던 리나는 당일 개인 사정으로 소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함께 보려고 선택한 뮬란 추천 이유를 미리 전달해주었다. 리나의 추천사를 통해 본 디즈니 뮬란은 새롭고 흥미로웠다. 미처 알지 못했던 애니메이션 뮬란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 해준 리나의 추천사를 들어보자. 어린 시절의 여성서사 1호(심지어 지금 봐도 요즘 나오는 여성서사 영화들에 비해 전혀 모자람이 없는!) 뮬란입니다.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2020년 4월 모임 2020년 세 번째 모임은 4월 16일(목) 오후 7시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모임이 취소되어 이번이 올해 세 번째 모임이었어요. 기존 참여자 3명이 함께했습니다. 모임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손부터 씻고, 체온을 재고 건강 상태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 자리도 멀찍이 1인 1테이블에서 마스크를 끼고 진행되었습니다. 불편하진 않았지만, 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다 같이 마음 편히 모였으면 합니다. 첫 이야기의 주제는 전날 있었던 21대 국회의원 선거였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외국민의 투표가 제한되었고,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선거 공보물 미비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게 되는 종이 공보물 외에 음성, 점자 공보물 등에 대해 의식하고 생각하게 되는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내가 반한 언니 : 조가 결혼을 했다고? 도대체 왜? - 영화 <작은 아씨들> 후기 1월에 있었던 첫 모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상담소에서 진행되는 행사들이 모두 연기되었습니다. 회원소모임 '내가 반한 언니'도 2월 모임을 연기하고, 3월 모임은 각자 을 보고 소감을 나누는 것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 글을 편집하고 있는 사무국 닻별 활동가는 '어린 시절 활자로 보며 상상만 했던 네 자매가 현실이 되어 튀어나온 것 같았다'는 한줄 평을 남겼습니다. 다른 회원은 어떤 후기를 남겼을지, 함께 보러 가실까요? 은 네 자매의 이야기지만, 누가 봐도 주인공은 셋째인 조다. 처음 소설 을 읽었을 때 나도 그렇게 느꼈고,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도 바로 이 점이었다. 그 시절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던 것 같다. 당시에는 캔디형 여주조차 별로 없었다. 그 전까지 내가 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