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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20년 이상 함께해온 회원과 함께한 '오랜 회원 감사의 밤' 2018년 4월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의 27번째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뜻 깊은 생일을 맞이하여 1991년 상담소 개소 초기부터 20년 이상 소중한 후원을 해주고 계신 회원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뵙는 ‘오랜 회원 감사의 밤’(이하 ‘감사의 밤’)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상담소에 20년 이상 후원을 해주고 계신 28명의 회원님들께 연락을 드려 행사 소식을 안내드리자 많은 회원님들이 흔쾌히 참석하겠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동안 직접 소식을 나누지 못했던 회원님들이 최근의 근황과 상담소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전해주기도 하셨습니다. ‘감사의 밤’이 열리는 4월 13일 저녁, 상담소 이안젤라홀에 초창기 회원님들이 한 분 두 분 도착하자 반가운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상담소 건물에 울려 퍼지기 시작합.. 더보기
[소모임후기] <육식의 성정치> 읽기를 마치며 [소모임후기] 읽기를 마치며 소모임 소식을 접했을 때 반가움이 앞서긴 했지만 걱정거리도 있었습니다.육식을 좋아하는 내가 그곳에 가서 핀잔을 듣거나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진 않을까? 고대하던 소모임의 선정된 책이 육식의 성정치라니..(대체 누가 고른거지?라는 의문이 지금은 감사함으로 바뀌었지만)특히 서문의 생소함과 난해함 때문에 진도를 따라갈 수나 있을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였으면 어려웠을 이 한권을 무사히 다 읽어냈을 때는 뿌듯하기까지 했습니다.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언급된 텍스트의 힘이 저에게도 작용하다니!! 저와 비슷한 육식가들과 식사를 할때에는 모임을 소개하고 홍보하며 가급적 채식에 가까운 메뉴를 고르려고 노력을 하게 되더군요. 소모임 마지막 날은 상담소 인근의 채식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했었는데.. 더보기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2018. 3. 29. 3차 모임 후기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후기 모임일시: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19시 (3차 모임) 참여인원: 총 7인 한국사회에서 최고의 스펙이 ‘남자’가 된 현실 - 여성의 사회적 활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다. ·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했던 여자대학 졸업 후, 사회에 나와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많음을 새삼 느낀다는 의견 · ‘나와 또 다른 나’를 만들어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의 (여성으로서) 자아인식을 분리시키지 않으면 일하기가 어렵다. · 성공회대 대나무숲 게시판에 기고된 글 - 여성 교수의 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한 부끄러움을 가져야 한다. · 초등교사의 높은 여성 비율이 과연 문제인가? 왜 교육계 전체의 여성 교수자들의 비율을 고려하지 않는가? · 여성에게 최적화.. 더보기
[소모임] Meka 세미나 "성교육을 말하다" (4월 5일) [소모임] Meka 세미나 "성교육을 말하다" (4월 5일) 4월 5일 늦은 7시 반, Meka에서는 성교육을 주제로 첫 번째 세미나를 했습니다. 각자 교육부의 성교육 표준안과 노르웨이에서 제작된 성교육 동영상을 보고 온 뒤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열심히 자료를 읽고 있는 Meka 먼저, 학생용 성교육 교과서의 저자들이 대부분 보건교사라는 사실이 가장 큰 한계라고 지적되었습니다. 실제로, 저자 네 명 중 세 명이 보건교사였으며 집필에 참여한 다른 전문가들도 대부분 보건이나 의료 관련 전문가들이었는데요. 때문에 교육부 성교육 표준안은 성을 건강과 가족을 중심으로만 서술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성교육은 애당초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시작되었는데, 정상가족을 강조하는 보호주의적인 서술 속에서 정.. 더보기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공동체상영 후기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공동체상영 후기 지난 목요일,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2009) 공동체상영이 있었습니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여러 층위의 말하기와 피해자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주는 영화이며, 그 자체로도 하나의 '말하기'인 영화입니다. 상담소에서 진행하는 , 도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화소개 지금까지 언론에서 다뤄지는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모습은 변조된 목소리와 모자이크된 얼굴 뿐이었다. 자의 반 타의 반,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될 존재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하지만 는 '그딴 거 재미없어!'라고 외치며, 케케묵은 고정관념과 꼬질꼬질한 편견을 깨부수는 새로운 토크를 시작한다. '성폭력'이라는 말이 가지는 무게감을 벗어던진 채 발랄하고 유쾌하게 진행되는 그녀들의 Talk.. 더보기
3.8 맞이 세계여성인권운동지도 제작 후기 3.8 맞이 세계여성인권운동지도 제작 후기 38 여성의날을 맞아 제작된 세계여성운동지도는 싸우는 여성들이 이야기를 통해 용기와 힘이 생기는 경험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제작이에 들어선 후에는 어떤 운동을 여성인권운동이라고 할 것인지 수많은 여성운동들을 우리가 고를 수 있는 것인지 고민이 이어졌었어요. 상담소가 하고 있는 운동인 반성폭력운동으로 국한하면 어떤지, 더 포괄적으로 다양한 운동들을 함께 소개하면 어떤지 의견이 갈리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폭력에 대응하는 운동뿐만 아니라 여성인권을 향상하기 위한 또는 그와 연결되어 있는 운동들을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팀원들은 이런 기준으로 자료를 서치했습니다. - 최근에 일어난 운동 - 성폭력, 가정폭력, 여성의 인권 관.. 더보기
[2018.02.22. 회원소모임] 2차 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후기 아무 말 후기_포키 저번 모임에 참석한 후, 한 달을 어떻게 기다리지 생각했어요. 그만큼 저번 모임에 만족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모임에는 제 주위의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친구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습니다. 저번엔 제가 기억에 남는 건, 전반적으로 자신이 왜 페미니즘을 지지하는지에 대해 나누었고, 미러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에는 요즘 화두 되는 미투운동과 성매매 여성에 관한 이야기와 미스코리아가 왜 사라져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미투운동이 화두 되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걱정이 들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더 다음으로 나아가지 못할까 봐서요. 권력 관계가 뚜렷하지 않아도, 피해자의 사생활이 어떠하든 성폭력은 그 자체로 평가되길 바랍.. 더보기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4회 한국여성대회 후기 3월 4일 광화문 광장에는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34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습니다. 상담소를 비롯한 많은 여성단체들과 페미니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날의 슬로건은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 For Gender Justice" 핵심 메시지는 낙태죄폐지, 성폭력근절, 여성대표성확대, 성별임금격차해소, 차별금지법제정, 성평등개헌 이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시민참여 부스를 진행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페미니스트 시민들과 만나서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보았는데요, 그래서 진행한 프로그램은 이렇게 두 가지였습니다. 두 활동을 제작해주신 분들께는 38여성의날을 맞아 제작한 Feminist is Everwhere-세계여성인권운동지도(링크)를 드렸습니다. 활.. 더보기
[후기] 육식의성정치소모임 : 육식의 텍스트에서 벗어난 일상들 [후기] 육식의 성정치 소모임 : 육식의 텍스트에서 벗어난 일상들 육식의 성정치. 제목부터 그 무게감 때문에 과연 나처럼 육식매니아도 참석 자격이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이 책은 전통적으로 남성지배의 관점에서 해석돼 왔던 채식주의와 여성의 역사를 비판합니다. 그리고 채식과 여성의 내적 연관성을 다루면서 인종, 계급의 영역까지도 고찰합니다. 사실 저는 개고기도 거리낌없이 소비할 정도로 육식문화에 길들여진 사람입니다.“강아지를 키우면서 보신탕을 먹다니 잔인하다”는 반응보다 “여자인데 보신탕을 좋아하네. 이런거 잘먹는 여자들은 신기해”라는 말에 더 발끈하게 되더군요. 제가 남자였다면 힘 잘쓰겠네 따위의 소리나 들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고기는 남성의 전유물이고 남성권력의 상징이 되는 이 지긋지긋한 고기.. 더보기
2018년 제27차 한국성폭력상담소 정기총회 2018년 제27차 한국성폭력상담소 정기총회 후기 상담소 27차 정기총회가 지난 1월 25일(목) 7시반부터 B1층 이안젤라홀에서 열렸습니다. 가장 추운 날, 가장 열띠었던 현장속으로 가 볼까요? 총회는 회순과 의결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과정이니만큼, 순서와 내용을 기록해보았습니다. 상담소 총회 정족수는? 정회원 제도! 상담소는 정회원 제도를 두고 있어서 1년 이상 회원의 의무를 다 한 이 중 의사가 있는 이가 정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정회원을 하고 계신 회원도 계시고요, 정회원이었다가 후원회원 전환도 가능합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비영리 단체의 총회에 대한 공증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정회원이 총회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많아졌지요. 새로운 정회원을 많이 두는 것에 대한 장벽이기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