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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완전 멋졌던 상담원 활동가들의 MT를 기념하며 남이섬에서 잠시 멈추었던 시간을 그리며... 정말 오랜만에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상담선생님들의 발랄한 의상에 감동받으며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다시금 신입생이 된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가평에서 도착해서 배를 타고 들어간 나미나라공화국 한 10년 전 이었던가. 한 번 와 본적 있던 남이섬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남이섬을 나미나라공화국이라 부르는 것에 재미있어 하며 숙소에 들어섰을 때 다시한번 감탄을 했다. 강가가 보이는 숙소 깨끗한 시설에 큰 창으로 강풍경이 바로 보이는 곳이라니.. 솔직히 기대하지 못했던 숙소.. 정말 아직까지도 창으로 보이던 겨울풍경은 평온함으로 마음 속에 남아있다. 산책길에 옹기종기 눈길을 조심하며 신나게 떠들며 걸었던 그길.. 점심으로 먹었던 나미나라공화국 특식 도시락.. 더보기
봄이 오는 소리 겨우내 지하실 터진 물 때문에 고생했던 화단이 토닥토닥 갈아엎어졌습니다. 급격히 비옥해진 듯한 화단 때문에 지난 겨울 추운 날씨에 미초 활동가가 새로 페인트칠한 담장도 번듯해졌습니다. 상담소 20주년 책발간 프로젝트 담당자로 잠시 근무하게 된 유석 활동가가 마이더스의 손으로 만들어주신 새 화단. 상추를 심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뭔가 잘 키워는 봐야할 것 같은데 재주도 없고 정성도 없었던 몇 활동가들 때문에 고생한 생명들이 있습니다. 재작년에는 화단에 상추를 심겠다며 호기롭게 씨앗을 사온 O 활동가가 그것을 결국 심었던 날부터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싹이 나면 폭우가, 잎이 나면 폭우가. 화단에는 폭풍에 스러져간 어린 상추잎들이 즐비했던 아픈 기억.. 이 화분 역시 물은 줘야 할 것 같은데 언제 줘야 하는.. 더보기
오랜 역사의 한 장면 지지난주에는 대청소를 했습니다. 상담소 2층 사무실과 지하 창고 깊숙이 있던 모든 자료를 꺼내고 먼지를 털고, 보관할 자료와 파쇄할 것들을 나눴습니다. 이 많은 파일들을 정리하고 있는 자원활동가님. 대청소의 묘미는 어느 순간 나타난 사진 한장, 옛날 자료 속에 있겠죠. 앨범에 먼지를 닦는데 툭 떨어진 사진 속에서 당신의 선배 활동가가 마이클잭슨 파마머리에 주먹만한 나비안경을 쓰고 있다면! 유후~ 그녀를 삼개월 쯤은 놀려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배가 두둑해지겠지요. 2000년데 초반에는 대학을 중심으로 여성 및 소수자들이 '공적인 공간' 이 편치 않다는 경험을 드러내며 독립공간을 공적으로 요구하는 운동이 활발했습니다. 2001년에 있었던 '여학생 휴게실 기능전환을 위한 공모작 전시회' 팜플렛 입니다. 지금은.. 더보기
‘3.8 여성대회’ 컬러플 플리마켓 (바자회) 잘 다녀왔습니다! ‘3.8 여성대회’ 컬러플 플리마켓 (바자회) 잘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참여기획팀의 유리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3.8 여성대회'컬러플 플리마켓 (바자회) 잘 치뤘습니다. 컬러플 플리마켓의 판매된 물품들은 기부받은 물품들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김재아 회원님께서 아가 옷·어른 옷·각종 악세서리·데오드란트·바디미스트 등을 직접 상담소로 가져와 주셨고, ■임유경님은 바자회-주전부리에 사용할 식빵과 쥐포를 기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문학동네에서 기부해 주신 책과 ■막스앤 스펜서에서 기부해 주신 구두, ■활동가(공명. 보짱. 어진. 유리. 윤상. 미헌. 혜옥)들이 기부한 물품들을 판매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고, 물품과 주전부리가 잘 판매되었습니다. 주전부리의 반응이 .. 더보기
연말정산 환급금이 다시 기부로 이어지는 순간! 반가운 전화 한 통이 오후의 피로감에서 저를 구원합니다. 작년에 상담소 기부금 마련을 위해 정진욱 회원님이 마련한 하우스 파티에 큰 돈을 기부하며 참여하였던 유** 회원님이 연말정산으로 받은 환급금의 일부를 상담소에 기부하시겠다며 입금계좌번호를 묻는 전화였습니다. 출처: 국민일보 http://finance.daum.net/news/finance/main/MD20091222181909144.daum 오호라! 오랜만에 마음 들뜨는 전화입니다. 박봉으로 살아가는 활동가들은 낸 세금이 적다보니 환급받는 돈도 그리 많지 않아, 연말정산 환급금이 기부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13월의 월급이라는 닉네임까지 붙어있다는데 말입니다. 유** 회원님의 말씀, “작년에 상담.. 더보기
인턴, 「섹슈얼리티 강의, 두번째」를 읽다! 섹슈얼리티 강의, 두번째: 쾌락, 폭력, 재현의 정치학 (사)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 / 변혜정 엮음 섹스(sex)는 물리학적으로 타고 난 성이라면, 젠더(gender)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혹은 형성되는 성이라고 정의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섹스는 성차이며, 젠더는 성별이라고 구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섹슈얼리티(sexuality)는 무엇일까요? 『섹슈얼리티 강의』를 읽고 나면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서는 연애, 자위, 섹스와 임신, 미혼모, 성폭력, 성매매, 동성애와 이성애, 포르노그래피, 영화 속 섹슈얼리티, 신여성 등의 키워드를 통해 섹슈얼리티를 각 담론별로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합니다. 그와 동시에 기존의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도 늦추지 않습니다. 특히.. 더보기
인턴, 「성폭력에 맞서다」를 읽다! 성폭력에 맞서다: 사례, 담론, 전망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 이미경·허은주·김민혜정·장임다혜·최선영·권김현영 지음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2009년에 발간한 이 책은, 일반인들도 반성폭력 운동과 여성주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남녀차별 없는 집에서 태어나 남녀평등이 뼛속까지(!) 스며든 대한민국 20대라고 자부해 왔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평등’과 ‘당연한 것’들이 사실은 사회의 상호작용으로서 ‘여성성’을 강요하고 우리의 ‘몸’에 불평등을 내재하여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날씬한 몸은 자기 만족이고, 운동은 남성들만을 위한 것이며, 여성들은 언제나 ‘여자다워야’하며, 원래 약하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보호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바로.. 더보기
2010년, 상담소의 제19차 총회가 열렸습니다! 2010년 1월 28일, 상담소의 제19차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정기총회는 1년에 한 번, 상담소의 정회원들이 모여 지난 한 해의 사업을 보고하고 올해의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승인 받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따라서 상근활동가들도 긴장과 기대를 가지고 1년 활동을 정리하고 새해 계획을 점검하며 연초부터 열심히 총회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그리고 총회 당일 저녁 6시 반, 여성플라자 NGO 열린마당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맛있는 냄새가 솔솔 흘러나왔습니다. 개회 전, 정회원분들은 참석을 등록하고 간단한 식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과는 그간의 담소를, 새로 오신 분들과는 첫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총회 시작 전, 복작복작한 총회장 드디어 7시 정각, 홍순기 이사장의 사회로 제19차 정기총회.. 더보기
인턴, 수요시위 참가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2009년 12월 28일부터 경희-시티 NGO Internship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인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보미라고 합니다. 시키는 일만 하지 말고, 스스로 프로젝트를 세워서 행동해 보라는 담당활동가님의 무시무시한 특명에 보고한 프로젝트는 바로 ‘수요시위’ 참가하고 블로깅하기! 고등학교 때 수요시위의 존재를 처음 알고, 참석해 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기를 어언 n년 째.. 이번에야 말로 한 번 참여해 보고자, 드디어 2010년 1월 27일!!! 제 902회 수요시위 참가 신청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홈페이지(http://www.womenandwar.net)에서 하고 수요일만을 두근두근 기다리고 있었죠. 수요시위 장소인 일본대사관으로 가기 위해 도착한 광화문역 알고.. 더보기
아늑하고 따뜻한 화장실이 당신에게 주는 위로 지난 11월, 상담소에는 너무 즐거운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태평양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Happy Bath Happy Smile 화장실개보수 사업에 선정된 것. 오랫동안 금가고 이물질이 제거가 되지 않고 막히던 지하 화장실이 따뜻하고 아늑하고 깨끗한 곳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추억과 사연이 넘치는 곳 상담소 반지하를 우리는 '모임터'라고 부르고 있어요. 자료실, 면접상담실, 회의실, 프로그램 방이 있고 상담소를 이용하는 내담자와 방문객, 회원들이 주로 이 공간을 이용하게 되니 추억도, 이야기도 많이 배어있는 곳입니다. 욕망찾기, 꿈찾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경우 참여자들의 탈의실, 분장실로도 사용되고요. 상담을 하다가 감정을 가다듬거나 호흡을 고르는 곳이기도, 상담하러 온 친구나 가족을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