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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2월 모임 지난 2021년 2월 18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2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아래는 소모임 참여자 시원님의 후기입니다. 오랜만에 페미말대잔치에 왔습니다. 오늘은 열 두 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다운, 똑부진, 명아, 보라, 선물, 시원, 앎, 인미, 자영, 지윤, 찔레, 푸른나비). 새로 들어오신 분들과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답니다. 이번처럼 대규모 인원에 새로운 분들과 얘기를 나눈 건 아주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페미말대잔치에 오게 되었는지, 요즘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페미니스트로서 회의감을 느꼈던 순간, 운전면허 1종에 도전한 일, 머리카락을 자르게 된 얘기, 다른 나라 여성들에게 페미니즘 서적을 .. 더보기
[후기]회원소모임 내가반한언니 2월 모임 2월 8일 2021년 첫 모임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해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하여 모이지 못하는 가운데 온라인 참여를 모두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보니 내반언 활동도 침체되었었는데요, 때문에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정기적으로 꼭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첫 모임을 열게 되었습니다. 우선 서로의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두유요거트를 만드는 재미에 빠진 이야기, 주식을 하고 있는 이야기, 최근에 취업을 한 이야기, 새롭게 이사를 한 이야기 등등을 나누었습니다. 올 한 해의 모임 일정을 정한 뒤에 소모임 활동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정기적으로 모이자!는 목표 아래에 여러 아이디어가 오갔습니다. 매 월의 이슈와 연관된 콘텐츠를 보면 좋겠다. 멋진여배우특집, 외모차별, 성폭력 등등의 주제에 따.. 더보기
[후기] 15기 씨티-경희 NGO 인턴십 _ 수이 안녕하세요, 인턴 수이입니다. 눈이 유독 많이 내렸던 1-2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이 오는 날이면, 상담소에서 먼 곳에 거주하는 동료인턴 ‘뿌리’의 출퇴근길이 걱정되곤 했습니다. 이제는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인턴업무가 막을 내렸다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상담소에서의 6주 동안, 저는 다채로운 감정을 소화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감정까지 바래지기 전, 제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깨우쳐 왔는지를 남기고 싶어 본 후기문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지원동기 한국성폭력상담소. 사실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 15기를 통해 배정받기 전까지 상담소는 개인적인 인연이 전무한 곳이었습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했던 동기는 한 문장을 통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 .. 더보기
[후기] 15기 씨티-경희 NGO 인턴십 _ 뿌리 안녕하세요.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상담소에서 6주간 인턴을 한 뿌리입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상담소에서의 마지막이 찾아오고 아직도 그 슬픔과 아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이라고 생각하며 그간 상담소에서 맡은 업무, 소감 등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인턴십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페미니즘 운동을 해오며 늘 해소되지 않았던 더 많은 사람과의 교류, 현장에서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끝 무렵부터 제 관심사는 ‘여성 인권’에 쏠려있었습니다. 이 많은 일상 속 성차별들과 여성혐오 범죄들은 어디서부터 기인하는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저의 숙제였습니다. 이제 모든 걸 혼자 결정하고 저의 주관을 내세울 수 있는 성..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월 모임 2021년 1월 21일(목) 오후 7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앎, 지은, 보라, 다운, 비욘드, 쓰다보니, 해심 총 7명이 함께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SNS로 열심히 홍보한 덕분일까요? 2021년 첫 모임에는 신규 참여자가 많았어요. 처음 만나는 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긴장되고 설렜습니다. 다양한 연령, 다양한 관심사, 다양한 참여 동기를 가진 참여자들이 만나 어떤 새로운 역동이 일어나게 될까 내심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참여자들 모두 서로 페미니스트라는 신뢰와 친근감을 바탕으로 편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나눴던 것 같습니다. 수다모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 더보기
12월 활동가 인터뷰: 셀프 인터뷰 3 두달만에 돌아온 활동가 인터뷰, 대망의 마지막입니다. 12월 활동가 인터뷰! 이번에는 특별히 인터뷰를 기획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활동가 인터뷰를 기획했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12월 인터뷰의 마지막,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인터뷰어/인터뷰이: 닻별(닻), 세린(세), 승은(승) 05. 최근에 새로 열린 생각의 채널이 있다면? 승: 최근이라는 기간을 좀 더 넓게 잡으면, 19년도 8월부터 비건지향 생활을 시작했어요. 우연하게도 여러 가지 통로에서 비슷한 얘기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때가 가끔 있잖아요, 저는 그때가 그런 시기였어요. 이를테면 저희 과 원생 분들이 기고하는 웹진을 읽었는데 어떤 글의 필자가 방글라데시의 의류 공장 사고를 통해 3세계 .. 더보기
12월 활동가 인터뷰: 셀프 인터뷰 2 두달만에 돌아온 활동가 인터뷰, 대망의 마지막입니다. 12월 활동가 인터뷰! 이번에는 특별히 인터뷰를 기획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활동가 인터뷰를 기획했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내일 9시에 3편으로 만나요! 인터뷰어/인터뷰이: 닻별(닻), 세린(세), 승은(승) Q3. 최근에 많이 곱씹게 되는 단어 세: 진부하게, 코로나. 닻: 코로나의 어떤 지점들이요? 세: 고립되는 점. 최근에 할머니가 저희 집에 오셔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됐어요. 저희는 스마트폰으로 여러 사람들과 쉽게 연결되고, 그냥 핸드폰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금방 가는데 할머니는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으세요. 코로나 전에는 교회에 자주 나가셨는데 요새는 교회도 나갈 수 없고, 혼자 집.. 더보기
12월 활동가 인터뷰: 셀프 인터뷰 1 두달만에 돌아온 활동가 인터뷰, 대망의 마지막입니다. 12월 활동가 인터뷰! 이번에는 특별히 인터뷰를 기획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활동가 인터뷰를 기획했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내일 9시에 2편으로 만나요! 인터뷰어/인터뷰이: 닻별(닻), 세린(세), 승은(승) 0. 인터뷰이 소개 그리고, 성문화운동팀 닻별이 함께 했습니다. Q1. 상담소 자원활동에 지원하게 된 계기 닻: 저도 인턴을 거쳐 상근활동가가 된 거라서, 저부터 할게요. 상담소에는 자원활동가/인턴을 받는 여러 채널이 있어요. 그중 하나가 경희대학교 NGO대학원과 씨티은행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NGO 인턴십인데, 친구가 알려줘서 지원서를 쓰게 됐어요. 그 때가 2018년 말이었는데,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0년 11월 모임 11월 24일, 2020년의 마지막 모임에서는 소설 『붕대감기』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궁금했던 건 ‘왜 제목이 붕대감기일까?’였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미투’를 마주하며 각자의 고민들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페미니스트는 누구인가? 누가 페미니스트이고, 누구는 페미니스트가 아닌가?, 나는 페미니스트인가?’라는 등의 질문이 엉켜 단단한 매듭처럼 풀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통해 위안과 안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꼭 어떤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또는 꼭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짐을 느꼈습니다. 우리 모임의 임유진님은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누구도 틀린 게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각 있는 여자라면 ‘페미.. 더보기
안녕하세요, 상담소 회원 김지은입니다 [2020년, 한해를 보내며 연말 편지] 안녕하세요, 상담소 회원 김지은입니다 안녕하세요. 상담소 회원 김지은입니다. 힘겨웠던 지난 시간 동안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신 동료 회원분들께 작은 인사를 올리고 싶어 편지를 드립니다. 거친 폭풍우에 맞서 아무것도 없이 서 있던 제게 깊은 연대와 굳건한 지지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3년 동안 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여러 회원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써주신 편지와 포스트잇에 담긴 응원 메시지, 직접 기르신 건강한 먹거리와 손수 만들어주신 생활용품까지 제게는 너무나 큰 선물들을 받으며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횡행하는 거짓과 욕설, 그리고 비난들로 인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던 절박한 순간순간들마다 여러분께서 내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