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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말하기 특집①] 작은말하기 담당 활동가와 만나보았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기자단 2기의 은유입니다.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혹은 생존자자조모임 ‘작은 말하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생존자가 누구를 지칭하는 건지, 혹은 생존자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우리 안에 다양한 질문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첫 콘텐츠로 2020년도부터 작은말하기와 함께 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감이 활동가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감이 활동가님은 2000년대 초반에 처음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와서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기획단으로 참여했고, 자원활동을 하면서 종종 작은말하기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고 해요. 1. 한국성폭력상담소 작은말하기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나마 듣고 싶습니다. 작은말하기는 2007년 4월에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2003년부.. 더보기
[후기] 21대 국회토론회 ‘폭행협박에서 동의여부로 형법 제 297조 강간죄 구성요건 개정 쟁점과 정책' 후기 나는 피해자가 맞을까? 누가 죄인인가? 20대 국회토론회에서도 논의된 강간죄 개정, 2023년 7월 25일, 강간죄 개정을 위한 21대 국회 토론회가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다시 열렸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성범죄 처벌규정은 ‘정조에 관한 죄'라는 이름으로 부녀를 객체로 즉 여성으로 한정된 법으로 만들어졌었다. 정조*란 국어사전에서 ‘여자의 곧은 절개', ‘이성관계에서 순결을 지니는 일'로 정의되어있다. ‘정조에 관한 죄'는 어떻게 보면 정조를 지키지 않은, 못한 죄로 아이러니 하게도 ‘정조를 지키지 못한 부녀자의 죄'로 이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피해자가 정조를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어떠한 상황, 폭행, 생명 위협 등이 있을 때 이를 죄로 인정한것이다. 그러한 상황이 아니었을 시 피해자는 오히.. 더보기
[후기] 32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교육생들의 따끈따끈 후기! 7월3일부터 7월25일까지 이안젤라 홀에서 진행된 32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이 긴 여정을 마쳤습니다. 7월 폭염과 장마의 한 가운데에서 17일간 오프라인으로 출석하면서 끊이지 않는 질문과 심도깊은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토론시간과 오이🥒를 좋아하던 27명의 수강생분들과 함께 페미니스트 지식과 연대에 흠뻑 빠졌던 지난 100시간! 100시간을 함께한 교육생들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후기를 작성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첫번째 후기: 권진영 교육을 신청했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학기 중 외면하고픈 수많은 과제 앞에 살짝 정신줄을 놓고 신청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페미니즘 언어의 확장을 갈망하던 참에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어 무작.. 더보기
[후기] 2023 퀴어문화축제에서 외치다, <가자, 동의여부로!>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자원활동가 가을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는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가 열렸는데요. 한국성폭력상담소도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부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퍼레이드에도 참여하고 왔습니다. 7월 1일 토요일,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진행된 서울퀴어문화축제! 30도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퀴어문화축제는 하루종일 열정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현장이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이 몸으로 느낀 그 현장은 어땠을지, 함께 보실까요?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열려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도착해보니 을지로입구역 일대에 양 끝 입구와 출구 사이에 일렬로 부스가 늘어서 있었습니다. 저희 한국성폭력상담소는 7번 부스에서 오전 11시부터 부스를 운영했어요. 우선 저.. 더보기
[이달의 리뷰] 법에 갇히지 않고 법개정 운동하기 : 한국성폭력상담소X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불처벌> 간담회 지난 6월 1일 상담소 활동가들과 성적 동의 스터디 구성원들,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활동가들이 모여 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법적으로 강간이 인정되려면 저항을 곤란하게 하거나 불가능하게 할 정도의 폭행·협박을 증명해야하는 현실과 성매매 피해자와 성매매를 한 자를 가르고 피해가 인정되지 않은 여성은 처벌하는 현실, 어떻게 맞닿아 있을까요? 각 운동의 고민을 담은 간담회 대화록을 발행합니다. ‘동의’로 성폭력, 성매매에 문제제기 하기 신아 : 올해 상담소 성문화운동팀에서는 다른 성적 동의 담론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다. ‘왜 여성들이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하게 될까? 그 이유를 취약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취약성은 어떻게 만들어 지며, 법적 사회적으로 이해될 만한 것으로 .. 더보기
[후기] NO 금서, YES 필독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릴레이 성평등 책담회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다음세대를여는학부모연합(다학연)은 성평등과 성적 권리에 대한 책들을 공공도서관에서 삭제하라고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성평등과 권리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혐오가 반대하는 책이라면 평등의 필독서가 아닐까 하는 호기심과 함께, 해당 도서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책담회에 한국성폭력상담소도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소속단위로서 초대받았습니다! 아래 후기는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진숙님이 정리하여 주신 내용입니다. 다학연의 혐오선동 때문에 만들어진 자리였지만 이를 기회로 반차별, 평등에 대해 깊이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 '오히려 좋다'는 놀라운 기세와 따뜻한 환대가 공존하던 당일의 논의를 함께 공유합니다! 충남차제연 2차 책담.. 더보기
[후기] <이슈대응 집담회> ‘우울증’이 덫이 되지 않으려면 : 우울증 갤러리 함께 이야기하며 연대의 그물망 짜기 지난 4월 16일 10대 여성이 강남의 한 건물에서 스스로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며 강간, 성매매 피해를 입은 배경이 있었으며, 우울증 갤러리 내에서 미성년자 여성들을 대상으로 개인/집단 성인 남성들의 각종 성범죄가 번번히 이루어져 왔다는 고발이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진화된 N번방” “제2의 N번방”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습니다. 우울증 갤러리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마음 깊이 고민하고 슬퍼하는 우리는 무엇을 함께 이야기해야할까요? 고립되어 있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10-20대 여성들이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를 찾아갔기 때문에 폭력에 노출됐다는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 사안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지.. 더보기
[후기]유산유도제 도입을 향한 우리의 액션은 계속된다!! ‘낙태죄’가 완전히 폐지된 지 2년 반, 그러나 정부는 재생산권 보장을 위한 조치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재생산권 보장을 위해서 여러 조치가 필요하지만, 우선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이하 모임넷)”는 유산유도제 도입과 임신중지 의료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유산유도제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는 중입니다. 1. 유산유도제 도입‧필수의약품 지정 촉구 다수인민원 액션 현재 유산유도제는 최근 도입된 일본을 포함하여 95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고, 30년간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신중지의 방법으로 사용이 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경제적 부담, 장애 등의 이유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 수술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약물을 통한 임신중지를 원합니다... 더보기
[후기] 도너스 콜라보레이트 2023 참여 후기: 커다란 변화 속, 비영리의 '경계 넘기' 저희 상담소는 후원관리 프로그램으로 ‘도너스’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상담소의 모금/홍보 담당자로서 매일 들여다보며,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후원자의 입장을 고려하면서도 실무자가 후원내역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잘 구성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왔어요(광고 아닙니다). 또, 뉴스레터를 통해 디지털 모금 동향, 모금과 관련한 아티클, 후원자의 목소리 등을 공유하며 후원단체의 모금에 인사이트를 주기도 하는데요(광고 아닙니다2). 그런 도너스에서 ‘한국의 비영리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국가, 산업, 기술의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리더와 실무자가 강연과 대담, 네트워킹을 나눌 자리를 마련했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다녀왔습니다🏃‍♀️! 담당자로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고 어떤 고민을 떠올렸는지, 여러분.. 더보기
[후기] 성인지감수성 그 후, 성폭력 판결 톺아보기: 2021년 하급심을 중심으로 지난 6월 30일 금요일 오후2시, 2021년 성폭력 하급심 토론회가 온라인 ZOOM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위해서 공간적 제약이 없게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덕분에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 ‘2021년 성폭력 하급심 판례분석-강간,준강간, 강제추행, 준강제추행, 카메라이용촬영죄를 중심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도경 상근변호사께서 발제해주셨습니다. 2018년 ‘성인지감수성 판결’ [대법원 2018. 10. 25 선고 2018도7709판결] 이후 해당 판결이 2021년 성폭력 하급심 판결(342건)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분석대상 판결문 중 유죄 판결을 선고한 판결의 양형인자에는 성인지 관점이 얼마나 반영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