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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찬바람과 곰팡이 안녕! 건물 개보수 공사 완료! 드디어, 탈 많던 상담소 건물의 개보수 공사가 완료 되었습니다. 상담소 지하와 사무실을 전부 뜯어고치는 방대한 공사였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상담소는 항상 한발 먼저 겨울을 느끼고는 했어요. 11월만 되어도 이미 난방기기를 꺼내놓고, 한겨울에는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을 끼고 일을 해야 하기도 했었죠. 그냥 건물이 오래되어 그런가보다, 창이 이중창이 아니라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왠걸! 부엌 창문과 천장 사이에 저렇게 틈이 있었던 거 있죠? 냉장고로 가려지는 부분이라 지금까지 몰랐어요. 벽을 뜯어보니 벽 자체도 금이 많이 갔다고 하더라구요. 상담소가 무지하게 추운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죠. 보일러를 틀고 또 틀고, 난방기기를 돌리고 또 돌려도 손끝 코끝이 시렸거든요. 저 틈으로 찬바람이 솔솔솔 들어.. 더보기
20여 년 된 주택, 여기저기 아파하는 상담소 건물을 튼튼하게! “지하가 물바다야!!!” 1년 전 겨울, 면접상담, 회의, 모임, 치유 프로그램, 열림터 아이들의 학습 공간으로 사용되는 상담소 지하실에 물습격 사건이 있었습니다. ▲ 아침부터 밤까지, 열흘이 넘도록 활동가들은 2층 사무실과 지하를 왔다갔다하며 물을 퍼날랐습니다. 몇날며칠 물을 퍼냈습니다. 사무실에서 내려올 때마다 물은 찰랑찰랑 차올라있었습니다. 냄새나는 오물을 쓰레받기와 각종 물통, 대야 등을 이용해 길가 하수구까지 날라서 쏟아버렸습니다. 집수정을 설치한 후에는 집수정이 있는 구멍으로 물을 쓸어담는 정도로 일(?)이 줄었고, 다행히도 올라오는 물은 서서히 줄어들었습니다. 언제 다시 물이 올라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후에도 지하는 장판도 깔지 못한 채 각종 곰팡이와 함께 1년을 살았습니다. 회의를 하다보면.. 더보기
벼락은 왜 우리에게 치는가 올여름 유난히도 더 덥고, 열대야의 밤은 삶을 더욱 피곤케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소식은 그나마 한줄기 기쁜소식!!! 그러나 기쁜소식도 잠시 빗줄기와 함께 천둥 번개가 상담소를 방문했다. 키폰선에 살포시 내려앉은 벼락~~ 그날 하루동안 모든 전화는 불통이 되고, AS를 부탁한곳에도 수리 일정이 밀려 늦어지고 있다는 비보. 벼락맞아 전화가 안되는 곳이 우리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슬프지만 위로가 되는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었다. 상담소와 함께 산역사를 지내온 키폰박스가 오랫동안 붙박이처럼 한 장소를 고집해오고 있던터라, 점검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그 장소라는 게 사무실용 에어컨이 키폰박스 앞으로 설치 되어있고, 이 둘은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움직일수 없는 것들이다. 누가 양보를 해야할지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