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는 새로운 공간 마련을 준비하기 위해 오랫동안 정이 들었던 상담소 건물을 잠시 떠납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12년동안
생존자들과 함께 울고 웃던 정든 상담소를 떠나보내기 전,
상담소 건물에서 만들었던 추억을 나누고
내년에 만나게될 새로운 상담소를 소개하는 조촐한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상담소 건물과 이별하는 아쉬운 자리였지만,
더욱 새로워질 상담소를 기대하는 마음을 나눌수 있었던
웃음이 빵!빵! 터진
가슴벅찬 아듀파티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아듀파티는 상담소의 회원, 전 활동가, 자문위원, 이사 분들 및 주변 단체들 중심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공간에 추억을 가진 분들을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앞으로도 상담소 신축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할 예정입니다.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더라도 아쉬워하지마세요~ :))
아듀파티는 최보원 이사장님의 환영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건물 신축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된 과정,
그리고 새로운 건물을 만든다는 것은
반성폭력운동에서 큰 역할을 맡아온 상담소가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전망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셨어요.
바쁘신 와중에도 신축알림 및 아듀파티만은 꼭 챙겨야 한다며 한걸음에 달려온 이사장님은
회원들의 기대와 응원이 상담소 신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새로운 상담소를 건축해주실, 황두진 건축사무소 차선주 실장님이 오셔서,
새롭게 만들어진 상담소를 소개해주셨는데요.
여성주의적 공공건축에 대한 철학과 신념, 의지를 가진 황두진 건축사무소에서의
고민을 들어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02년부터 12년동안 상담소가 자리잡았던 합정동 사무실에서의 에피소드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었는데요.
이미경 전 소장님이 합정동 사무실로 이사할때의 기억과 상담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갑자기 날아 들어온 작은 새를 활동가들이 손으로 잡아 다시 날려보내준 기억,
바람이 세차게 불던 어느날, 날라가던 지붕의 기왓장을 막기위해 고군부투 했던 기억,
창고에서 함께 더부살이를 했던 길냥이 가족의 이야기까지
합정동 상담소에서의 기억은 고스란히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윤상 전 소장은 2009년도에 잊을수 없었던 물난리 소동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갑자기 지하 모임터에 새어들었던 물을 쓰레받이로 일일이 펴날랐던 그 겨울의 기억이었는데요.
그 후로도 상담소는 가끔씩 어디선가 새어든 물을 펴내느라 종종 고생을 했었습니다.
잦은 누수가 상담소가 새로운 건물을 짓는데 주요한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한데요.
2009년에 있었던 일을 함께 나누니 정말 상담소에 새로운 건물이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모두다 하게 되었지요!!
마지막으로, 상담소와 각별한 장애여성공감의 배복주 소장님이 이전 상담소에서 겪었던 추억을 나눠주셨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에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건축과정에서의 고민도 필요하다는 소중한 의견도 더해주셨습니다.
새로운 건물을 쌓아올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상담소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허물 상담소에서의 추억을 나누고 새롭게 만들어질 건물에 대한 기대를 나누니
정말 가슴 따뜻하고 든든했습니다.
다시 한번 상담소 신축 알림 및 아듀파티에 참석하여
지지와 응원의 마음을 나눠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성폭력 없는 세상을 향한 벽돌쌓기 프로젝트,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새로운 도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성폭력 없는 세상을 향한 벽돌쌓기 프로젝트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884-224994 (예금주: 한국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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