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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수다모임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3월 모임 지난 3월 15일(화)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3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두 달 만에 진행되는 모임인데다 마침 일정이 대선 일주일 후여서 평소보다 많은 참여자가 모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고유, 두라, 리나, 메릿, 보다, 앎, 지은, 찔레, 현진 총 9명이 함께했습니다. 처음부터 모임을 뜨겁게 달군 화두는 역시 대통령 선거였습니다. 너도나도 이번 대선 과정 및 결과에 대해 할 말이 많았습니다. 각자의 첫 마디에서는 충격, 절망, 우울, 분노, 좌절, 환멸, 비참함, 황당함, 두려움, 부끄러움……다양한 감정 언어가 나왔습니다. 신체적 고통까지 느낀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참여자 대부분이 대선 기간 동안에도 '정치'를 명목으로 적나라..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월 모임 지난 1월20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1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지은, 메릿, 고유, 혜민 총 5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달 페미말대잔치는 전날 쿠팡이츠 앱에 등장한 여성 혐오적인 테스트 페이지를 신고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탐사보도 기자 에밀리 창의 에도 잘 정리되어 있듯이, IT기술 문화에서 미소지니(misogyny)는 만연하지만 자각이 잘 안되고 있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1973년부터 비교적 최근까지도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을 테스트할 때 자주 사용되었던 표준 테스트 이미지는 '레나' 라고 불리우는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누드화보였으며, 이러한 성차별적인 IT기술 문화는 IT기술을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2월 모임 2021년 12월 16일 오후 7시, 회원소모임 올해의 마지막 모임을 zoom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앎, 메리, 인미, 지은 이렇게 넷이서 오붓하게 영화와 책, 여성의 노동 등을 다루면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가끔 합정-홍대쪽으로 외출도 하며 함께 맛집, 영화관을 가거나 술 한 잔 하는 시간도 가졌었는데 올해는 각자의 공간에서 랜선으로 만나게 되었네요. 근황 토크를 먼저 하다 보니 12월에 여성인권영화제가 개최된 것을 화두로 던졌습니다. 앎님은 연차를 내고 연속으로 영화제와 함께하는 파워 열정을 보이셨고, 저는 세 편을 관람하여 후기를 나눴습니다. 개막작 는 가정폭력을 겪다가 남편을 방어한 피해자가 살인죄로 처벌받게 되는 상황들을 다루었습니다. 앎님은 남성이 여성을 죽이면 평균 2년~6..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1월 모임 지난 11월 18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11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메릿, 지은, 인미, 다운 총 5명이 참여했습니다. 첫 화두는 가치관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페미니스트가 된 이후로 가족, 친구, 지인과 멀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 아는 사람이 성차별적 발언을 해 불편한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이슈에 대해 대화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고. 단순히 내 관심사나 내 생각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 '예민하다', '그런 것까지 생각해야 하냐? 스트레스 받는다' 등 부정적, 방어적 피드백을 받는 경험도 많았습..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0월 모임 지난 10월 21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10월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지은, 홍차, 다운 총 4명이 참여했습니다. 마침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는 첫 날이어서 그 소식을 알리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스토킹 처벌 조항 자체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정을 환영해야 하겠지만, 스토킹행위를 바로 처벌하지 않고 지속적·반복적일 때만 범죄로 처벌하는 점,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한 점 등 아쉬운 점도 많아서 심경이 복잡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바로 전날 '2021년 10월 21일부터 스토킹처벌법 시행, 제정은 하였으나 갈 길이 멀다'라는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었죠. 늘 그렇듯이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그중에서도 미디어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특히 기억에..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8월 모임 지난 8월 19일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앎, 다운, 보라, 보다, 지은 이렇게 다섯명이 참여하여 알차고 뜨겁게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일본에서, 제주도에서 참여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건 역시 ZOOM의 역할이 한몫을 했습니다 이번달 페미말대잔치는 2021 도쿄 올림픽의 영향으로 여성 국가대표 선수들의 입지와 편견에 대한 화두로 시작되었습니다. 올림픽 창시자가 "여성이 운동하면 상스럽다"고 해서 초창기에는 남성들만 올림픽 경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쿠베르탱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프랑스 귀족 출신으로 남작 작위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백인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올림픽을 창시하였습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여성혐오자여서 여성..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7월 모임 지난 7월 15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로 회원소모임 7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명아, 보라, 다운, 지은 총 5명이 함께했습니다. 언제나처럼 근황을 나누며 모임을 시작했는데, 최근 모임에서는 백래시와 관련된 주제가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임이 진행된 7월 중순에는 안티페미 유튜버가 '맞불집회'라는 명목으로 페미니즘 관련 집회를 쫓아다니면서 방해하고 페미니스트들을 모욕, 사이버불링하는 사태에 대한 분노가 컸습니다. 집시법상 집회방해금지 규정이 있음에도 이들의 만행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는 공권력을 답답해 하기도 했고, 여성혐오를 조장·선동하는 유튜버들이 세금 혜택 및 지원을 받을 목적으로 '비영리단체'로 신청했다는 사실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기억나는 주제는 '질..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6월 모임 지난 6월 18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로 회원소모임 6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다운, 보라 총 3인이 함께했습니다. 평소보다 참여 인원이 적어 아쉽기도했지만, 그만큼 편하게 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이번 모임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주제는 '여행'입니다. 특별히 페미니즘과 관련된 주제는 아니었지만, 아마도 제가 요즘 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서 기억에 남았나 봐요. 한 참여자가 3개월 간 배를 타고 여행하면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았던 이야기를 해주는 데 듣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주제는 '백래시'입니다. 지난달에 이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백래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여전히 풀지지 않는 고민이 많습니다. 참..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2월 모임 2020년 12월 19일(목) 오후 7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총 4명이 참여하였는데, 올해 마지막 모임인 만큼 다같이 후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모임은 화상통화로 이뤄졌습니다. 익숙지 않은 방식에 어색하게 근황을 나누던 것도 잠시, 낙태죄 폐지 얘기로 금세 시끌시끌해졌습니다. 낙태죄 폐지와 관련해 활동가와 정당, 국회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듣고, 그 과정에 생긴 궁금한 점들을 묻기도 하며 한참 얘기를 나눴습니다. 12월 22일에 있을 친족 성폭력 생존자 수기집 저자와의 낭독회에 대한 얘기도 나눴습니다.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올해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11월 모임 2020년 11월 19일 오후 7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총 5명이 참여했는데요, 방역 지침에 따라 모든 참여자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체온 측정, 방명록 작성 등을 진행하고, 두 책상 걸러 한 사람씩 널찍하게 떨어져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만큼 거리를 두고 앉았음에도 오랜만에 눈빛을 마주하며 수다를 떠니까 함께하는 실감이 나서 좋더라고요. 그동안 상담소 외부에서 모임을 가져보기도 하고 온라인 화상회의도 시도해보았지만, 확실히 독립적인 공간에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집중도 높고 진솔하게 대화가 가능하구나 느꼈습니다. 늘 그렇듯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