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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제3회 친족성폭력피해자 생존기념축제 <좋지 아니한家 : ‘정상가족’ 바깥의 우리들, 연결되자!> 안녕하세요, 자원활동가 풀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 친족 성폭력 생존 기념 축제가 열렸습니다. 저, 풀은 첫해에 참여하고 작년에는 참여하지 못해 올해는 어떻게 펼쳐질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어요. 그래서(!) 축제 준비 기획단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마음가짐은 우리 축제에는 가면을 쓰니 오순도순 모여 가면을 꾸미며 이야기를 나눠야지..! 하며 가볍게 시작했는데요, 준비 시간이 밭은만큼 텐션 있는 기획회의가 이어졌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행사를 할 때 보면 작은 부스들이 있잖아요,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참여 이벤트를 하는 자리.. 저는 이번에 이 ‘사전 부스’를 담당하게 되었어요. 손수 꾸민 가면을 취향껏 고르시면 핫팩과 공폐단단(친족성폭력을 말하고 공소시효 폐지를 외치는 단단한 사람들의 모임).. 더보기
[후기] 보호출산제는 여성과 아동 모두를 보호하지 않는다! 영아 유기 및 살해 사건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지난 6월, 의료기관이 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출생통보를 해야 하는 출생통보제가 통과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익명’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하는 ‘익명출산제’ 논의가 본격화되었고 결국 10월 6일,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과 아동보호에 관한 특별법안’이라는 이름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임산부를 보호하는 법안이라니 잘된 것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보호출산제 법안은 미등록 아동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히려 지금의 현실에서 영아 유기를 조장할 수 있는 문제적인 법입니다. 보호출산제 법안이 통과된 지 하루 전날, 국회에서 보호출산제의 현안과 과제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각계각층의 구성원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보호출산제의 쟁점을.. 더보기
[후기] "망국정치에 맞서는 페미니스트 릴레이 말하기대회"에서 상담소 활동가는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추위와 따뜻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어느 가을 10월 셋째주 토요일! 한국여성민우회에서 개최한 릴레이 말하기 대회 이 열렸습니다. 무려 4시부터 9시까지 장장 다섯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이 '망국정치'에 맞서 릴레이 말하기를 하는 자리였는데요, 모두가 다 모이는 자리에 상담소가 빠질 수 없죠! 성문화운동팀의 유랑과, 여성주의상담팀의 호랑이 발언자로 참여하였습니다. 유랑과 호랑은 6시반에 발언을 예약하고, 말하기대회 장소로 항하였고 단호한 붓글씨가 적힌 종이와 매서운 바람이 맞이하였습니다. (참! 경진활동가도 함께하였어요) 유랑은 2024년 여성폭력 예산안이 감축된 것을 강하게 규탄하는 발언을, 호랑은 페미니스트로서의 우울과 용기에 대해서 발언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들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발언 .. 더보기
[뒤늦은 리뷰] ‘동의’를 의제화 하기- 현재와 고민 이 글은 올해 7월 31일 성적 동의 스터디 마무리 회차의 뒤늦은 후기입니다. 2월부터 7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되었던 스터디 마지막 회차는 ‘동의’ 의제화의 현재와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7월 25일 진행되었던 '강간죄'개정연대회의의 국회 토론회 자료들을 살펴보며 현황과 쟁점을 짚으며 토론을 하였습니다. 현황과 쟁점 - 2022년 폭행·협박 없는 성폭력 통계를 살펴보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2019년 1~3월 상담통계 분석을 통해 폭행·협박 없는 성폭력 피해가 71.4%에 이르고 있음을 짚었는데요.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강간, 유사 강간, 강간 미수, 준강간 피해 상담 총 4,765건을 분석하였습니다. 직접적인 폭행 협박 없는 성폭력은 62.5%(2,979건)에 달해 이번에도.. 더보기
[후기] 책 소모임 (아직도 이름 미정) 두 번째 만남 * 일시 :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19:00~20:40 * 참여자 : 민지, 감이, 희진, 승아 * 이달의 주제 : 친족성폭력 * 이달의 책 :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2번째 책 모임이 저번 주 목요일에 진행되었다. 참여자는 민지, 감이, 희진, 승아. 승아는 첫번째 참여였다. 먼저 모임에 처음 참여하는 승아를 위해 우리는 돌아가면서 인사하고, 서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그리고 이어진 근황 토크. 다들 바쁘고 정신없게 보낸 지난날의 근황을 나눴다. 그런 바쁜 와중에도 모임을 위해 책을 읽고 온 우리가 승리자였다. 근황 토크를 하면서 최근 새로 일을 구한 희진이 중간중간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사장과 직원들이 성차별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며, 그동안 페미니즘 수혈이 필요했다고 .. 더보기
[후기] #유해도서_아니고_필독도서,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 보장하라! 지난 9월 8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충남 공공도서관 성평등 도서 열람제한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공동진정 제기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도 발언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충남에서 성평등과 성교육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을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10종의 도서를 공공도서관에서 열람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요지를 설명하고,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이 사안의 연대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인권운동사랑방상임활동가이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몽님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법률위원회 소속이자, 희망을 만드는 법 변호사 김두나님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요지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인권위원회 진정요지 발표.. 더보기
[이달의 리뷰] 수치심과 정의 이달의 리뷰!? 성문화운동팀에서는 강간죄개정운동과 함께 교육, 캠페인 등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동의'를 해석하는 젠더 감수성이 높아지 것, '적극적 합의'가 대안적인 성적 실천으로서 사회 곳곳에 자리잡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변화입니다. 올해에는 '성적 동의'에 대해서 더 넓고 깊게 공부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네 차례에 걸쳐 스터디 모임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 내용을 리뷰로 발행합니다:) 6월달 두번째 성적 동의 스터디에서 함께 읽은 책은 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인데 정말 성폭력의 세계사라는 말이 적절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자료들을 통해 성폭력을 ‘여성들의 보편적 경험’이라고만 말할 때 자칫 드러나지 않거.. 더보기
[기자회견] '신당역 살인사건 1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작년 9월, 신당역 여성 역무원이 살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동료 남성 직원이었던 가해자는 이전에 피해자를 불법촬영 및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이 과정에서 경찰 신고, 신변보호조치 신청 등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지만, 구속영장은 기각되었고 법제도는 결국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법제도 뿐만이 아닙니다. 가해자는 사내 시스템으로 피해자의 근무 위치를 알아내었고, 이는 사용자인 서울교통공사도 일터 내 젠더폭력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당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액션과 집회로 시민들과 함께 피해자를 추모하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체계를 규탄했습니다. 신당역 사건 발생 후, 1년이 되었습니다. 직장갑질 119와 서울교통공사노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