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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후기] 제3회 친족성폭력피해자 생존기념축제 <좋지 아니한家 : ‘정상가족’ 바깥의 우리들, 연결되자!> 안녕하세요, 자원활동가 풀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 친족 성폭력 생존 기념 축제가 열렸습니다. 저, 풀은 첫해에 참여하고 작년에는 참여하지 못해 올해는 어떻게 펼쳐질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어요. 그래서(!) 축제 준비 기획단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마음가짐은 우리 축제에는 가면을 쓰니 오순도순 모여 가면을 꾸미며 이야기를 나눠야지..! 하며 가볍게 시작했는데요, 준비 시간이 밭은만큼 텐션 있는 기획회의가 이어졌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행사를 할 때 보면 작은 부스들이 있잖아요,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참여 이벤트를 하는 자리.. 저는 이번에 이 ‘사전 부스’를 담당하게 되었어요. 손수 꾸민 가면을 취향껏 고르시면 핫팩과 공폐단단(친족성폭력을 말하고 공소시효 폐지를 외치는 단단한 사람들의 모임).. 더보기
[후기] "망국정치에 맞서는 페미니스트 릴레이 말하기대회"에서 상담소 활동가는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추위와 따뜻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어느 가을 10월 셋째주 토요일! 한국여성민우회에서 개최한 릴레이 말하기 대회 이 열렸습니다. 무려 4시부터 9시까지 장장 다섯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이 '망국정치'에 맞서 릴레이 말하기를 하는 자리였는데요, 모두가 다 모이는 자리에 상담소가 빠질 수 없죠! 성문화운동팀의 유랑과, 여성주의상담팀의 호랑이 발언자로 참여하였습니다. 유랑과 호랑은 6시반에 발언을 예약하고, 말하기대회 장소로 항하였고 단호한 붓글씨가 적힌 종이와 매서운 바람이 맞이하였습니다. (참! 경진활동가도 함께하였어요) 유랑은 2024년 여성폭력 예산안이 감축된 것을 강하게 규탄하는 발언을, 호랑은 페미니스트로서의 우울과 용기에 대해서 발언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들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발언 .. 더보기
[뒤늦은 리뷰] ‘동의’를 의제화 하기- 현재와 고민 이 글은 올해 7월 31일 성적 동의 스터디 마무리 회차의 뒤늦은 후기입니다. 2월부터 7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되었던 스터디 마지막 회차는 ‘동의’ 의제화의 현재와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7월 25일 진행되었던 '강간죄'개정연대회의의 국회 토론회 자료들을 살펴보며 현황과 쟁점을 짚으며 토론을 하였습니다. 현황과 쟁점 - 2022년 폭행·협박 없는 성폭력 통계를 살펴보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2019년 1~3월 상담통계 분석을 통해 폭행·협박 없는 성폭력 피해가 71.4%에 이르고 있음을 짚었는데요.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강간, 유사 강간, 강간 미수, 준강간 피해 상담 총 4,765건을 분석하였습니다. 직접적인 폭행 협박 없는 성폭력은 62.5%(2,979건)에 달해 이번에도.. 더보기
[후기] #유해도서_아니고_필독도서,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 보장하라! 지난 9월 8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충남 공공도서관 성평등 도서 열람제한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공동진정 제기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도 발언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충남에서 성평등과 성교육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을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10종의 도서를 공공도서관에서 열람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요지를 설명하고,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이 사안의 연대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인권운동사랑방상임활동가이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몽님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법률위원회 소속이자, 희망을 만드는 법 변호사 김두나님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요지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인권위원회 진정요지 발표.. 더보기
[이달의 리뷰] 수치심과 정의 이달의 리뷰!? 성문화운동팀에서는 강간죄개정운동과 함께 교육, 캠페인 등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동의'를 해석하는 젠더 감수성이 높아지 것, '적극적 합의'가 대안적인 성적 실천으로서 사회 곳곳에 자리잡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변화입니다. 올해에는 '성적 동의'에 대해서 더 넓고 깊게 공부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네 차례에 걸쳐 스터디 모임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 내용을 리뷰로 발행합니다:) 6월달 두번째 성적 동의 스터디에서 함께 읽은 책은 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인데 정말 성폭력의 세계사라는 말이 적절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자료들을 통해 성폭력을 ‘여성들의 보편적 경험’이라고만 말할 때 자칫 드러나지 않거.. 더보기
[기자회견] '신당역 살인사건 1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작년 9월, 신당역 여성 역무원이 살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동료 남성 직원이었던 가해자는 이전에 피해자를 불법촬영 및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이 과정에서 경찰 신고, 신변보호조치 신청 등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지만, 구속영장은 기각되었고 법제도는 결국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법제도 뿐만이 아닙니다. 가해자는 사내 시스템으로 피해자의 근무 위치를 알아내었고, 이는 사용자인 서울교통공사도 일터 내 젠더폭력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당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액션과 집회로 시민들과 함께 피해자를 추모하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체계를 규탄했습니다. 신당역 사건 발생 후, 1년이 되었습니다. 직장갑질 119와 서울교통공사노조, .. 더보기
[후기] 공간으로부터_한국성폭력상담소 2023 후원의밤 <페미본색>에 다녀와서 지난 25일, 상담소는 4년만에 오프라인 후원의밤 을 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었어요. 기자단 틈 2기의 은결 기자도 참여해 페미니스트들의 뜨거운 연대를 느꼈는데요. 그 속에서 지난 경험을 떠올리고 '여성의 공간'을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공간을 가진다. 밭게 붙어 줄을 서거나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을 때도 침범당하고 싶지 않아 하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아주 작고 미세하다 할지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 지키고 싶은 나의 공간, 누군가 허락 없이 넘어오지 않기를 바라는 거리, 내가 나를 외부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단절은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서 서로의 몸과 마음을 부닥치다보면 나의.. 더보기
[후기] <페미본색> 그날의 생생한 스케치! 1. 그날의 생생한 스케치 _틈 스텔라 안녕하세요, 여러분. 한국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 기자단 틈의 스텔라입니다. 저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에서 에 다녀왔어요. 넘치는 페미력과 연대의 열기로 가득했던 행사 현장을 소개합니다. 2023년 후원의 밤 타이틀인 은 페미니스트 본래의 특색이나 정체를 의미하는 단어로, 페미니스트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연대하며 페미력을 마음껏 발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상담소의 의지를 담았어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코로나19로 4년만에 후원자 분들과 만나게 된 상담소의 들뜬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 행사 시작 전에도 많은 분이 찾아와 상담소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번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준 .. 더보기
[후기] 안전하게 임신중지할 권리를 위해-복지부와 식약처의 임신중지 권리 보장 책임 방기로 야기된 권리 침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 제출 기자회견 안녕하세요, 자원활동가 너굴입니다. 8월 31일, 모두의안전한임신중지를위한권리보장네트워크(이하 모임넷)는 국가인권위원회 본사 앞에서 “정부의 임신중지 권리 방치는 인권침해다!”를 제목으로 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활동가 유랑이 발언하고, 자원활동가 가을, 너굴이 현장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안나(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나영(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셰어), 이동근(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김성이(시민건강연구소), 유랑(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가 차례로 발언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모임넷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임신중지 / 권리 방치는 / 국가의 / 인권침해다” 발언자들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 더보기
[후기]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국가 규탄 긴급행동: 장갑차·여성안심·호신용품 말고 ‘성평등’! 8월 18일, 신림동 인근 공원에서 한 여성이 여느 때와 같은 출근길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여성폭력 사건은 이제 낯설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각자 조심해서’, ‘운이 좋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일상에서 이와 같은 일은 여전히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8월 24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한국여성의전화와 함께 공원 여성살해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여성폭력 방치국가를 규탄하기 위한 긴급행동을 개최했습니다. 먼저, 저희는 10시에 공원 여성살해 사건 발생 장소 인근 민방위교육장에서 집결했습니다. 민방위교육장 앞에서는 천주교성폭력상담소 한선희님의 발언과 생전에 고인과 함께 운동하며 우정을 나눠오신 지인분들의 추도사가 있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은 한마음으로 평범한 일상을 사셨을 피해자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