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연대] 함께 할 준비되셨나요?
▶ [보통의 연대]란?
성폭력을 '피해자'나 '가해자' 개인, 혹은 '여성'만의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고 성폭력 주변인으로서 사회구성원의 목소리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캠페인이에요. 모든 사람은 성폭력 주변인이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사람들이 성폭력에 대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인터뷰하고자 해요. 성폭력이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성폭력 주변인으로서 어떤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여러분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주세요.
▶ 성폭력이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동의 없이 성적으로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언어적·정신적 폭력을 뜻합니다. 동의 없는 성적 행위로 강간, 강제추행뿐 아니라 시각적·언어적·비언어적 성희롱, 스토킹, 피해자의 거부에 대한 불이익 조치, 불법 촬영, 비동의유포, 통신매체를 이용한 성적 괴롭힘 등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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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주변인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윤문 및 편집 외에는 인터뷰 참여자의 말을 충실하게 실었습니다. 저마다의 관점과 논점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인터뷰 취지에 맞게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인터뷰 참여자에 대한 인신공격 등이 있을 경우 수정 또는 삭제 요청드리거나 관리자가 삭제할 수 있음을 안내드리며, 반성폭력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용기 있게 경험을 나눠주신 인터뷰 참여자 분들께 비난과 질타보다는 지지와 격려를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보통의연대] 013. 반성폭력 운동 나름대로 했지만
성폭력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는 파란 올빼미의 인터뷰
저는 지금 대학생이고요.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어서 좀 전부터 공부했어요. 처음 대학교 1-2학년 때는 학교에 페미니즘 교지를 만드는 동아리가 있어서 페미니즘 교지를 만들었고, 그다음 1년은 그냥 소모임 활동을 했어요. 마지막 1년은 학교에 총여학생회가 세워진다는 말이 있어서 총여학생회 준비모임에 있었다가, 결국에는 (총여학생회를) 세우지는 못하고 끝났던 활동을 했었고요. 그게 작년 이야기네요. 올해는 취직 준비하면서 그동안 했던 활동이 다 여성주의 활동이라 여성 관련 기업이 뭐가 있을까 알아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평범한 일반인을 인터뷰해도 괜찮은 건가요?
Q. 성폭력 주변인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나요?
성폭력 주변인이요? 기본적으로는 부모님이 먼저 생각나나? 아니면 친구?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성폭력 주변인이지 않을까요? 다들 성폭력 당사자거나 성폭력 주변인이지 않나.
자기 주변에 성폭력 당한 사람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사실 많은데, 그런 사람은 정말로 주변에 없는 게 아니고 ‘그 사람한테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서 말 안 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저는 제 주변에 성폭력 당사자가 없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나도 당했다, 이걸로 해시태그 해서 SNS에 엄청 돌았을 때 많이 놀랐어요. 생각보다 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당사자거나 주변인인 것 같은데 자기는 아니라고 이야기한다면, 그 사람은 그냥 이야기를 못 들은 게 아닐까요.
사실 저는 당사자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말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많이 데여서. 그런 말을 했을 때 들을 말이 너무 뻔해서. 공부하지 않은 사람한테 말하는 건 나한테 너무 상처가 되겠다 싶어서 말 못 하겠더라고요.
Q. 나와 성폭력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요?
어떤 거리감을 이야기하는 건지 약간 감이 안 잡히는데, 가까우냐, 머냐를 따진다면 (1부터 10까지라고 하면) 1이라 하면 되는 건가요?
Q. 성폭력이 걱정되어서 주변 사람의 행동, 옷차림 등을 지적하거나 통제한 경험이 있나요?
(한숨) 너무 후회돼요~ 왜 그랬을까? 아직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정확히 잘 모르던 대학교 1학년 때, 클럽 다니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잠깐 학교에서 빠이빠이 할 때 (클럽에 가는 친구의 옷차림을) 봤는데, 정말 너무 노출이 많은 옷이고, 가슴 윗부분이 보이고, 뭐랄까? 그때 당시에 제가 엄청 ‘유교걸’이어서 너무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너 그렇게 입으면 나중에 무슨 일 있을지도 모를 것 같은데, 그런 옷은 안 입는 게 좋지 않아?”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그 친구가 깔깔 웃으면서 “야~ 너 무슨 소리야~ 너 진짜 꼰대 같다~” 하고 갔거든요. ‘저런 옷차림으로 가면 만져달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의미이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렇게 입었으면 성폭력 당하면 참 할 말 없겠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누가 피해자 탓을 하나요~ 만지는 사람이 문제지. 옷을 어떻게 입든 내 몸을 어떻게 하든 나는 그 자유가 있는 법인데. 그리고 자기 몸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그걸 드러냈을 때 피해자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책임을 옮겨버리는 가해자들이 문제지. 또, 몸을 드러내는 게 몸을 만져도 좋다는 신호가 아니고, 동의어가 절대 아니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죠.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Q.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성폭력과 관련된 상황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이 있나요?
하나는 과 종강 파티하는 술자리였어요. 저는 1차만 하고 집에 갔거든요. 1차는 그냥 가볍게 고기 먹으면서 술 한 잔 걸치는 정도였고, 2차는 좀 더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는 자리가 됐었다고 들었어요. 그때 당시에 과 회장 남자애가 어떤 과 신입생 여자애한테 술을 엄청 먹인 다음에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고 길거리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일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거든요. 과에서 엄청 이야기가 돌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 사건은) 다행히 당시 목격자가 있어서 피해 사실이 정말 확실했어요. (피해 장소가) 길거리다 보니까 목격자도 있었고, (성희롱으로 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애매한 수준이 아니라) 너무 명백한 (가해 행위여서) 사건이 어렵게 흘러가진 않았고요. (사건 해결이) 되게 일사천리로 되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퇴학 처리를 하고, 따로 법정에서 유죄 판결이 났었어요. 두 과정 다 빠르게 정리되는 걸 보면서 ‘어, 사건이 좀 빠르게 정리되네? 신기하다’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다른 사람들 반응이 어땠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때 당시에 피해자분께서 ‘이 사건에 대해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요청을 했다고 알음알음 알려져서 사건 자체를 입에 안 올리기도 했고요.
Q. 직접 성폭력을 목격한 경험도 있다고요?
제가 직접 본 일인데요. 계절 학기 수업을 듣는 도중이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저는 원래 집에 빨리 가는 걸 좋아해서 바로 집으로 뛰어가는 타입인데 그날은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다시 교실로 돌아왔어요. 거기에 조교님하고 교수님하고 단둘이 있는데, 교수님이 조교님을 만지고 있더라고요. 그 장면을 보고 충격받아서 교수님 나가기를 몰래 기다렸다가 나중에 조교님이랑 이야기한 적이 한 번 있어요. 무슨 상황인지 물어보고, 도움이 필요하진 않은지 물어보고.
(피해당사자인 조교님은) 본인이 느끼기에 (성폭력인지 아닌지) 애매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교수님이 만진 부분이 어깨, 팔 그리고 허리였거든요. 엉덩이나 가슴을 만진 것도 아니고, 본인은 이게 성폭력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본인이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은 모두 성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성추행당하신 거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 와중에 교수님이 평소에 조교님께 자주 하는 언어적인 희롱이 있었거든요. 제가 수업시간에 개인적으로 불편하게 느꼈던 지점들인데. 그 성희롱 발언들과 제가 직접 성추행을 봤을 때 ‘이건 충분히 성폭력으로 성립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가서 상담을 받았으면 좋겠다, 학교에 성평등센터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 당시에 조교님은 일을 크게 키우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넘어가셨어요. 그때 그분이 했던 말이 너무 기억에 남아요. 본인은 예쁘지도 않고 통통해서 성폭력 당했다고 말하면 누가 믿지도 않을 것 같다고. 그런 식으로 그냥 흐지부지됐거든요.
Q. 당시 목격자로서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었나요?
일단 사회에 화가 많이 났어요. 이걸 성폭력이라고 명명할 수 없게 하는 분위기가. 피해자의 외모가 피해 사실을 가릴 수 있다는 자체도 화가 났던 것 같아요. 그분이 그런 말을 했을 때 “아니, 그게 무슨 터무니없는 이야기예요”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정말 그럴듯하다’라고 느꼈거든요. 저 스스로도. 되게 착잡하고 화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많이 안쓰러운 마음이 들고. 그분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수많은 환경들이 있었을 테니까. 그분의 삶에서의 맥락도 있었을 것이고. 제가 더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당시 되게 막막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나름 페미니즘 활동을 오래 했다고 생각했고, 반성폭력 운동도 했었는데, 막상 눈앞에 사건이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존중하면서 입 다물기’밖에 없다는 사실이 되게 무력하게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 좀 더 친했으면 그분의 말을 좀 더 들어주면서……제가 할 수 있는 게 위로밖에 더 없지 않았을까. 그 당시 제가 당장 떠오르는 건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 학교에 상담센터가 있다, 목격자가 있다, 교실에 CCTV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도 원하지 않는다고 하시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주변에 페미니즘 동아리를 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했는데, 다른 친구들도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데 뭘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고 이야기만 헛돌았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 제가 또 한 일이 있었는데, 교수님이 (조교님과) 단둘이 남았을 때만 (성폭력을) 하는 것 같아서, 수업이 끝나고서 오랫동안 안 가고 그 자리를 지켰거든요. 교수님하고 조교님이 단둘이 되지 않게. 그런데 그것도 되게 한시적인 거잖아요. 그 조교님은 교수님과 앞으로도 관계가 있을 것이고,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생각나는 건 다 했는데, 뭘 더 할 수 있었을까. 더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았을까? 지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Q. 성폭력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 어떤 역할로든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나요?
대학 내에서 미투운동으로 한창 일이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 정규직 남성 교수님이 비정규직 여성 교수님한테 성폭력을 행한 사건이 있었는데, 같이 학교에 탄원하고 규탄하고, 가해자 남성 교수님 수업을 폐강해달라고 요청하고. 또, 당시에 학생들이 ‘그런 일이 정말로 있었다, 우리가 봤다’라고 증언하려고 센터로 갔을 때, 학생들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익명성을 보장하라고 문제 제기하고. 운동하는 의미에서 참여했었어요.
(어려운 점이) 너무 많았죠. 학교가 잘 안 들어주던데요? 교무처 관할이라고 해서 교무처를 찾아갔었는데, 대화도 잘 안 해주고, ‘교수 간 문제인데 학생들이 왜 자꾸 들어오느냐?’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래서 증거가 어딨는데?’ 이런 이야기만 듣고 나왔어요. 증언 말고 물증 어딨냐는데 너무 황당한 거예요. 정말 성폭력 사건에 대한 이해가 하나도 없구나.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정말 없다. 소극적인 태도에 화를 많이 냈던 것 같아요. 모든 대화 과정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피해자 여성 교수님께서 결국에 (피해 사실을) 학교에다가 문제제기했는데, 학교의 위신을 떨어뜨린다고 해고당하셨거든요. 그래서 부당해고다, 복직시키고 가해자를 퇴직시켜라, 이런 요구까지 했어요. 가해자는 보직해임이 됐는데, 보직해임은 해고랑 또 다른 거더라고요. 강의도 계속 할 수 있고, 교수로서 월급도 받는데, 보직만 사라지는 거라서. 그런데 학교에서는 (가해자를) 보직해임 했으니 처리 끝났다 했고, (피해자는) 복직이 안 됐어요.
서명판을 들고 다녔는데 서명은 많이 받았어요. 지지해주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얼마를 받았는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한 페이지에 20명씩 적을 수 있는데 그래도 하루에 5장은 받았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꽤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대학교 내 온라인 커뮤니티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저런 거 왜 하냐, 들어보니까 한 것도 별로 없더만, 성폭행 까지는 아니었고 성추행이었는데 성추행으로 사람 인생 망치려 한다’ 너무 조롱 글이 많이 올라와서 고소도 많이 했어요.
Q. 미투 운동에 대해 학교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입간판을 세워놓고 시위를 많이 진행했는데) 제가 느끼기에 절반 이상은 ‘우리 학교에도 있었어? 우리 학교는 그런 거 없는 줄 알았는데’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고요. 아리송함? 놀라서 눈이 커다래지거나, 다른 친구 꾹 찌르면서 ‘우리 학교에도 이런 게 있었대~’라고 하는 걸 자주 들었거든요. 뉴스에 크게 났었는데. 다들 생각보다 뉴스를 안 보는구나.
그다음에는 찌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 시끄럽게 뭐 하는 짓이냐, 학교 명예 떨어뜨린다, 이런 반응들이 좀 있었어요. 지지하는 분들이 또 보이기도 했고요. 아예 갑자기 와서 ‘저도 같이해도 될까요?’라면서 끼는 분들도 있었어요. 오랫동안 입간판 보면서 되게 착잡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가시는 분도 있었고. 그런데 가장 많은 것은 무관심한 쪽이었어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심이 잘 없고, 개인주의적이고.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인터뷰가 보통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될까.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인식 전달은 페미니즘을 충분히 공부한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반감을 품고 있거나,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거나, 혹은 무관심해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런데 이 인터뷰가 관심이 없고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방식인가 회의감은 조금 들었어요. ‘보통의 연대’라는 말이 되게 좋은데, 보통의 연대가 정말로 보통의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펜스룰이 되게 백래시로 크게 자리 잡았었잖아요. 한동안 말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펜스룰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뭘 느꼈냐면 ‘사람들이 이제 이거 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깨달았겠구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비해서 전달되는 메시지는 늘 너무 턱없이 적고, 한 부분이고, 한 부스러기고, 그러니까 답답한 마음이 있어요. 회의감에 끝없이 부딪히는 것 같아요. 원래 이렇게 변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사진) Q. 성폭력 주변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함께 하기
귀와 마음을 열기
곁을 지키기
[보통의 연대] 릴레이 인터뷰는 "의심에서 지지로" 캠페인단이 인터뷰 진행자로 함께 하며,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2019 양성평등 및 여성사회참여확대 공모사업인 "성폭력, 의심에서 지지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이 인터뷰는 의심에서 지지로 캠페인단 외자님이 진행하였고,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 앎이 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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