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모임에서는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은 2016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이후 페미니즘 단체를 조직하고 활동을 시작한 페미니스트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입니다. 각각 다른 6개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혹은 활동하였던) 페미니스트 활동가분들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고, 이분들이 어떤 고민과 노력, 시도를 해 왔는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적인 것들을 바꿔나가기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나아가 행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열정적이고도 치열한 이분들의 활동들이 기록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겨진 기록이 이후에 페미니즘과 페미니즘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나누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활동들이 지속가능해질 수 있기 위해서, 지치지 않고 움직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단체의 구조와 운영 방식이 어떻게 개선될 수 있을지, 시의적절한 투쟁을 넘어서 현재의 활동들이 향후 페미니스트들과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와 같은 고민들도 나누었습니다.
마침 소모임에 함께하시는 파이님께서 저자 중 한 분이셔서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어 더욱 값진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로, 역사가 반복되고 외롭다고 느끼는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용기를 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페미니스트로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매일 고민하면서도 결국 매일 다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를 결심하는 것은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여겨 줄 서로가 있음을 알기 때문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고, 이렇게 만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39쪽)
함께 읽은 책의 인상 깊었던 부분으로 한 회원님께서 나누어주신 글입니다. 울림을 주는 이 글을 끝으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모두를 응원하며, 9월 소모임의 후기를 마칩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바네사 스프링고라의 ‘동의’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이 글은 박진선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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