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스무살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상담소는 생일을 기념하여 지난 20년간 함께 했던 분들과 함께 하는
개소 2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당신과 함께한 뜨거운 20년” 을 열었습니다.
이날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다시 한 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날 홈커밍데이를 위해 몇 달간 상담소는 사람 찾기에 혈안이 되었답니다.
활동가들은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전화, 전 활동가들을 통해,
20년간 상담소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을 찾고 또 찾았어요.
이런 과정 중에 활동가들은 지난 20년간 쌓인 소중한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그리운 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상담소가 이룬 20년의 성과는 그동안 함께했던 소중한 여러분들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
활동가들은 4월 13일 6시 30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으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는 여러분들을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맞이했습니다. 예전 자료에서 사진에서, 또 목소리로만 이름으로만 만났던 여러분들을
직접 뵙고 인사드리니, 신기하기도 하고 더욱 반갑기도 했어요.
이날 홈커밍데이에서는 상담소의 2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이 설치되었습니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상자들처럼 상담소는 지난 20년간
성폭력․성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차곡차곡 반성폭력 활동들을 쌓아왔지요.
맛있는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홈커밍데이 본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본 행사의 사회는 1991년 개소당시 총무로 활동을 시작했던 임순영님과 현 활동가 마도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이윤상 소장님과과 홍순기 이사장님께서 환영인사와 축사로 홈커밍데이를 열었주셨습니다.
이어서 이 날 참석한 모두가 서로 서로 소개와 인사를 나누는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성폭력위기센터에서 야간 상담을 맡았던 자원활동가 지킴이와
사무업무를 도와주었던 나눔이 분들도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1991년 개소당시 상담소의 시작을 응원해주셨던 발기인 여러분, 이사님들, 자문위원님들도 함께 해 주셨고요.
지난 20년간 6만7천여회의 상담을 해내신 상담활동가들, 자원활동가들,
항상 상담소를 응원해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과 회원님들,
그리고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신 생존자 여러분, 앞으로 상담소를 응원해주실 여러분들께서 함께해주셨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상담소의 20년은 가능했습니다! :)
이어서 상담소 20주년의 활동을 담은 영상도 상영 되었습니다.
홈커밍데이의 감동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함께 볼까요?
이어서 그리운 분을 찾는 <상담소는 사랑을 싣고> 가 이어졌습니다.
이날에는 상담팀 활동가였던 어린님이 활동 초기에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주셨던
상담활동가 강영순님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두 분은 반가움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두 번째는 초대소장을 역임하신 최영애 이사님께서 초기 이사로 활동하셨던 윤장순님을 찾았습니다.
윤장순님도 이 자리에 나오셨을까요!? 최영애 이사님께서 “윤장순 선생님~~~!” 크게 외쳤지만
아쉽게도 윤장순님은 다른 일정 때문에 오시지 못했습니다.
대신 영상편지로 상담소와 최영애 전 소장님에 대한 그리움을 전해오셨어요. “반갑습니다 윤장순 이사님!”
다음으로는 개소 2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두권의 책,
상담소20년의 반성폭력운동의 역사를 다룬 <성폭력뒤집기-한국성폭력상담소 20년의 회고와 전망>과
성폭력사건해결 과정에서 성폭력피해생존자 본인이 해결의 주체이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보통의 경험-성폭력피해자를 위한 DIY 가이드>를 소개하는 북토크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이미경 이사님과 이어진 상담인권국장님께서 홈쇼핑 호스트 뺨치게 소개해주신
이 두 권의 책은 벌써 베스트셀러의 조짐이 보이는데요!! 서점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상근활동가들의 공연이 홈커밍데이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지난 7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 <춤추는 오름길> 무대에 올랐던 합창곡 <교수K>가
상근활동가들의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랐습니다.
여기저기 마구 틀리는 활동가들에게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상담소는 상담소와 함께 해주신 아주 특별한 여러분께 <아주특별한공로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1991년 개소 이래 현재까지 상담소 활동의 절반이 넘는 10년 이상을 활동가로 상담소와 함께 해주신
최영애, 이미경, 조중신 님,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문위원으로, 이사로 활동해오신 김삼화, 이명숙, 장철우님,
오랜기간 상담소와 열림터를 후원해주시는 성주재단, 문학동네, 존타 서울 1클럽, 국제여성회,
그리고 20년을 한결 같이 회원으로 함께 해주신 강남식, 변혜정, 오숙희, 이명선, 이상근, 김정희, 정경자, 임순영 님께 아주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주 특별한 공로상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홈커밍데이를 축하해 주러 소히님께서 함께 해주셨는데요.
작년 7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에서 합창곡 <그 밤 거기에>를 작곡해 주시는 등 상담소와도 인연이 깊은
소히 님께서 멋진 노래로 상담소의 스무 살 생일을 축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홈커밍데이의 마지막 순서! 앙코르 발기인 대회가 이어졌습니다.
앙코르 발기인 대회는 한국성폭력상담소가 20년 동안 이룬 성과에 안주하거나 자족하지 않고
처음의 그 설렘과 뜨거움으로 반성폭력운동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기 위해,
200명의 발기인과 함께 새로운 20년을 선언하는 자리입니다.
앙코르 발기인 대회에는 20년전 발기인으로 함께 해주셨던 정경자님과,
지킴이로 활동하셨던 황재호님, 상담소 인턴으로 시작하여 든든한 회원이 되신 조윤주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새로운 20년의 약속이 담긴 현수막이 한 번에 펴지지 않아 마음 졸이셨나요? ^^
상담소를 향한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이 현수막에 전해졌나봅니다.
펴지지 않을 것 같던 현수막이 금방 시원하게 쫙 펴졌네요.
홈커밍데이에서 여러분들께서 상담소에 전해주신 힘찬 기운과 사랑으로
상담소는 새로운 20년을 향해 더욱 힘차게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홈커밍데이는 여러 자원활동가들의 도움으로 더욱 빛났습니다. 허준석, 떠비, 정예지, 돌고래, 현정, 아름, 수관, 지엔, 읽는여우, 연정, 김남이, 안지연, 아름, 이산, 공작님 고맙습니다. ♡
3/11[헤럴드 경제] 스무 살 성폭력상담소 “제도 보단 성폭력 바라보는 사회인식 변해야”
4/3 [경향신문] “성폭력만 친고죄 유지… 가해자 아닌 피해자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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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한겨레] "성폭력은 피해자 탓? ‘통념 뒤집기’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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