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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직접 수확한 모과로 모과청을 담갔어요 :)



상담소 건물에는 모과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따로 보살펴주지도 않는데도 매년 저 혼자 열매를 맺고 다시 잎을 틔웁니다.

그러던 올해, 성문화운동팀 토리 활동가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_*)
저 모과를 따서 모과차를 해먹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모과 수확을 한 적이 거의 없기도 하고,
기껏해야 말려서 방향제 대용으로 썼던지라 잘 되었구나 싶었지요.
게다가 최근 활동가들의 감기가 잦기도 했거든요.

정성스레 각종 과실수를 가꾸고 계신 옆집 주민 분께 장대를 빌려와서
담벼락에 올라 열심히 수확을 했습니다.






















아래쪽에 달린 것부터 시도해봅니다.
꽤 높네요.









위쪽에 매달린 것들은
기럭지 긴 재정팀 미초 활동가의 담 타기 활약이 한몫했습니다(*0*)



모과는 커다란 비닐봉지 한 가득 나왔지요.



그 중 일부를 상담활동가 선생님과 나누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 드디어 모과차를 담그게 되었습니다!
 














끈적끈적한 표면을 물에 잘 닦아냈습니다.
(손이 새까매지더라구요. 흑흑.)

조금 말라서 딱딱해진 모과를 썰기 위해
상담소에 있는 식칼 세 개와 과도, 
개인적으로 챙겨온 칼 등이 총동원되었습니다.
활동가들도 여럿 달라붙었지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거든요.











 활동가들,
 신나게 모과를 썰고 있습니다. 
 흡사 공장 같기도 하지요.
 
 손에 들고 있는 칼들이
 무시무시해보이기도 합니다.

 



















슥슥슥, 탁탁탁,
 
모과를 채치는 소리가 계속 납니다.
역시, 생각보다 칼이 훨씬 무뎌서
중간중간 칼날을 갈아주는데도
쉬이 썰리지 않더라구요.



















 그런고로,
 이렇게 열심히 썰던 토리 활동가는

 칼이 잘 들지 않는 것 같자,

 














필러를 이용,
표면을 깎기 시작합니다!
엄청난 위력....

 




수북이 쌓여가는 중. 


 다 썬 모과들을 통에 잘 담고....
 

 설탕 투하!!!



 

 두둥!


 설탕이 모과를 한가득 덮고 있지요?

 지금은 저렇게 통에 담겨 

 달달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필러로 얇게 저민 일부는 물을 부어 바로 끓여보았는데
 쌉싸름하면서도 제법 달달한 모과차가 되었어요.

 다음 달에는 마실 수 있으려나요? ......맞나요? :D...

 한편으로는 깜빡 잊은 척 푹 놓아두었다가
 모과주가 되어도 그것 참 좋겠다... 하는 이야기도 오갔답니다. 

 


 


 한 시간 남짓 동안 너무 열심히 썰어서 손이 얼얼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하호호 웃어가며 즐겁게 모과청을 담궜어요.

잘 우려나와서 모과차(혹은 술?)를 마시게 될 즈음에
다시 한 번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연말은 어떠셨을지도 궁금해지네요.
아무쪼록 상담소처럼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내년도 복작복작 시끌시끌 다복한 상담소를 기대해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