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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우리 사회에 성폭력 생존자의 경험을 전한 10년 그리고,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2003
년부터
성폭력 생존자의 말하기를 우리 사회에 전해온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올해로 10회를 맞이했습니다.

# 성폭력생존자(survivor) ’?
고통과 좌절,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는  피해자라는 말에 갇히지 않고
시시각각 변화하며 삶을 일구어나가는 적극적인 주체임을 뜻하는 말입니다.

지난 10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1,263
명의  말하기·듣기 참여자와 함께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며
성폭력의 경험을 침묵하게 한 사회에 도전해왔습니다.

무대에 오른 말하기 참여자는 성폭력 생존자로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객석의 듣기 참여자는 이를 경청하고 호응하며 용기와 힘을 주고 받았습니다.
생존자의 경험이 소리가 되어 공간을 메우는 순간마다
공감과 지지의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또한 말하기 참여자들은 말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음악, 퍼포먼스, 미술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했습니다.
듣기 참여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10
년의 시간 동안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세상의 한켠에서 조금씩 변화를 일으켜왔습니다.

말하기대회에 참여한 1,263명의 사람들이 경험한 1,263개의 말하기는
지금도 각각의 형태와 방법으로 일상 속에서 공명하며
성폭력 생존자에 대한 세상의 편견과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명들이 더 넓게 퍼져나가는 것은
성폭력 생존자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성폭력의 경험이 삶의 많은 경험 중 하나로서 이야기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0 25,
번째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가 열립니다.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사회에서 부여한 침묵과 무거움을 버리고,

성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경험과 감정, 사건 이후의 삶을

언어로 표현하여 타인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말하기대회를 처음 시작했던10년 전부터 ‘이제’에 이르기까지,
지금, 말하기를 통해 경험에 대해 성찰하고 사유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온 생존자들의 능동적인 과정,
그 변화 가능성에 함께 했으면 합니다.

 

10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에 공감과 지지의 기운을 모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