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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푸른들판의 자전거 출퇴근


처음 시작은 이랬다.

'이제 날도 풀렸고, 뭔가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별도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체력강화법은 뭘까?'
'집 베란다에 모셔둔 지 근 1년은 되가는, 자전거에게도 거리를 산책할 기회를 줘야겠다!'

 

 

  <푸른들판의 애장품, 소형자전거. 남들은 삐걱댄다지만, 그녀에겐 무지 튼튼한 녀석^^>

 

 

<상담소 안뜰이 보이도록 세로로 한 컷더!>

 

그렇게 시작한 푸른들판의 자전거 출퇴근이 2주가 되어간다.

처음엔 홍대전철역까지만 다녔다가 이제는 집(남가좌동)에서 상담소(합정동)까지 다니는 중.

(참, 지난 주에 푸른들판이 사랑니를 뺀 후론 몸이 힘들어서 타지 못하고 있다. ㅜㅜ 열나고, 피로하여 도저히 타고 다닐 엄두가 안나는 중... 하지만 곧! 조만간! 난 다시 자전거와 조우할 것이란다.)

 

 

 <자전거 타고 상담소로~~ 아, 이 상쾌함!>

 

자전거로 아침, 저녁길을 이용하는 푸른들판의 모습을 보며, 동료들을 비롯 가족들도 부러워한단다.

부러워하는 이유도 가지가지인데,

하나/ 자전거로 출퇴근할 만큼 적당히 가까운 거리에 산다는 것

두울/ 자신만의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

세엣/ 기본 체력을 효율적으로 쌓아가고 있다는 느낌

네엣/ 동시에 환경에도 좋은 일 한다는 것

다섯/ 자전거를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할 만큼 어떤 면에선 규칙적이고 여유가 있다는 것

 

 <상담소에 도착해서 구부정하게 한 컷.(주의:약간 연출된 사진^^) >

 

그럼, 푸른들판에게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런 저런 수많은 이유가 있을 터.

한 번 들어봤다.

"내 몸을 움직인다는,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좋아. 원래 난 머리로 움직이는 인간인데, 자전거를 이용하다보면 평소에 내가 잘 움직이지 않는 다리 근육과 팔을 많이 쓴다는 느낌이 들거든. 그리고 어느정도 달리다 보면 내가 느낄 정도로 뛰는 그 심장박동소리! 그 소리가 왜이리 좋은걸까?"

"내 심장이 뛰는 그 소리를 들었던 때가 너무 까마득해... 중.고등학교 때 800m 오래달리기 할 때? 참 몇 년전에 5km 마라톤 참여하면서도 느꼈구나... 힘들긴 하지만, 심장 뛰는 소리 들으면 내가 펄펄 뛰는 싱싱한 무엇이 된 느낌이야. 그걸 느낄 수 있어서 자전거가 좋아"

   

 

 

 <자전거 타고 완전 신난 푸른들판>

 

 

<자전거와 함께 무아경지<?>에 오른 푸른들판> 

 

푸른들판이 자전거 타는 이유.

의외로 단순한 듯. 심장 뛰는 느낌이 좋다라...

쯧. 평소에 얼마나 운동을 안하면 그 느낌을 최근에 자전거 타고서야 느끼는지...

 

뭐, 비단 푸른들판만의 이야기만은 아닌 듯도 한게

상담소 활동가들 참 운동을 안한다.

헬스장 다닌다고 하더니, 한 달도 안돼 포기한 A, B, C, D ....

요가로 몸 관리한다던 E, 그녀는 결국 시작도 못했다던 후문이...

상담소에서 강한 체력으로 유명한 F, 그녀만은 주말을 활용해 축구, 농구를 한다는데...

 

 <자전거 타고 또 다른 길을 찾아나서는 푸른들판>

 

일상 속에서의 자기 투자, 심장 뛰는 소리를 들을 여유.

어쩌면 푸른들판이 실현하고자 하는

자전거 출퇴근의 깊은 뜻이 여기에 있는 건 아닐까? (크흐, 넘 거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