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바디 샤우트!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Vote_for_Feminism
2017년 대선을 앞둔 4월의 어느 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여성단체와, 새로운 활동의 장을 여는 영영페미 그룹의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페미니스트들의 염원이 정치가 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지요.
강남역10번출구, 고양파주여성민우회, 경희대 여성주의학회 흰, 믿는페미,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름, 불꽃페미액션, 서울과기대 여성학회 #Right5, 여성환경연대, 이주여성인권센터, 전국여성연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찍는페미, 페미당당,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외대여성주의학회 주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년은 여성/시민들의 적극적 직접 행동으로 탄핵과 부패한 기득권에 대해 수사와 기소를 일구어냈고,
2017년 장미대선을 불러왔습니다.
동시에 2016년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성시민들이 성불평등, 차별, 폭력 문제에 직접 행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염원해온 구체적인 변화를 일구어낸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2017년 대선은 단순히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것인가를 너머,
한국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묻고 있고,
그 중심에는 여성시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 선거 운동 시작을 바로 앞둔 4월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페미니스트/여성시민들은 서로를 부르고 함께 외치기로 한 거지요.
20개 넘는 단체/그룹의 페북, 트위터를 도배!
찍는페미가 기획하고, 기획단 홍보팀이 보완한 티져영상 중 하나!
피켓, 투표함, 투표용지..... 수작업... 수작업........
4월 15일 토요일,
광화문에 날이 밝았습니다.
기획단 마음을 옥죄게 했던 날씨예보는 온데간데없이
화창 쨍쨍 심지어 더움......
세월호 3주기를 준비하기 위한 여러 행사팀들도
오전부터 분주하게 광장을 공유했습니다.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는 총 3부로 진행되었는데
1부. 페미니스트 마이크에서는 : 여성청소년, 여성성소수자, 장애여성, 여성폭력피해생존자,
기혼여성노동자, 알바하는 청년여성, 게임하는 여성유저가
각자의 자리에서 경험하는 성불평등과
즉각 바뀌어야 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발언했습니다.
"10대 남성의 자위는 자연스러운 성장, 10대 여자의 자위는 세상에 없는 것 또는 판타지.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할래도 투표권이 없대!"
"시설에서 살지 않고 자립을 하고 싶지만,
활동보조인이 꼭 필요한 내가 원하는 걸 '자립'이라고만 부를 수 있을까?"
"게임할 때 채팅창에서 듣고있는 여성비하 온갖 욕설들.... 이걸 다 박제하고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2070년에는 바뀔 수 있도록, 2017년 지금부터!"
2부는 모둠토론.
사전에 준비한 진행자를 중심으로, 참여자들은 둥글게 모여
평등하고 배제하지 않는 자기 소개를 나눈 뒤
"페미니즘은 OO 세상을 만들 것이다"를 써보고, 모둠에서 나누었지요. 그리고 인증샷!
3부. 페미니즘은 OO 세상을 만들 것이다! 선언
이 시간, 광화문에 있던 사람들은 느낄 수 있었을 거예요
큰 소리로 외치기 위해 달려나온 페미니스트들의 기운을.
양쪽 마이크에서 번갈아 가며 외쳐지던, 정말 멋진 세상에 대한 구체적인 요건들을.
F라고 표시된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들어가면서 우리 눈앞에 새겨지는
#Vote_for_Feminism의 정형, 무정형의 의미를.
이 날 선언된 300여개의 말들, 문장들은
5월 중, 대선이 끝난 후에
잘 정리되어서 세상에 더 뿌려질 예정입니다. coming SOON~~
"김여사 된장녀 없는"
"성소수자인 내가 결혼할 수 있는"
"소젖 마시지 않는"
"리벤지포르노가 사라지는(없는)"
"전쟁연습 안하고 전쟁의 위협이 없는"
"동일한 노동에 대한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는"
"낙태죄 없는"
"여성 대리기사도 안전히 운전하고, 십대 페미니스트도 즐겁게 학교 다닐 수 있는"
행진이 시작되었어요!
#Vote_for_Feminism 깃발과 한국성폭력상담소 깃발의 협동!
행진을 담당하여 깃발 들랴, 엠프 옮기랴, 선곡하랴..... 성문화운동팀 감 활동가
이동식 엠프의 악몽을 웃음으로 승화.jpg
참가자들이 피켓자랑도 하고, 발언도 하고, 구호도 외치는 씐나는 행진~~!
아! 도착한 평화의 소녀상 앞.
페미니스트들의 커다란 클라우드
"다시 만난 세계" 떼창이 빌딩 숲 사이를 채우던 사운드.
훗날을 기약하며,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어진 세월호 3주기 집회에 참석하고, 4월 15일이 저물었습니다.
PS. 이번 대선은 4월 29일 현재, 혐오발언과 여성비하, 성폭력 모의 등으로 최악의 남성정치의 단면을
표상하게 되었습니다. 촛불 이후 대선의 의미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저열한 인권의식과
앞장서서 시행하는 소수자혐오, 여성비하의 행동이 그대로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민, 활동가들, 제 단체들은 연일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5월 9일, 페미니즘에 투표한다는 의미는 -
새로운 싸움과 변화를 우리 힘으로 결국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뜻일까요?
정치,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페미니즘 정치 그거, 합시다!!
4/25 차별금지법 없이 민주주의 없다. 대선 후보들은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하라.
4/25[강간미수 공범 홍준표 대선 후보 사퇴 촉구 여성·노동·사회단체 공동성명] 성폭력 범죄를 모의한 홍준표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4/25 성폭력 범죄 모의에 가담한 홍준표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4/26 대통령 후보들의 동성애 혐오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4/27 [긴급규탄성명] 연행된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를 즉각 석방하라!!
글쓴이 : 사무국 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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