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가 추천하는 문화공연]

 

몸, 그림자

여성, 몸, 가슴에 대해 묻다

 

 

 

여성의 몸을 둘러싼 이야기는 여전히 마음껏 다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담소에서 성폭력 사건해결을 지원하면서, 위협과 고통을 겪었던 순간의 몸, 저항과 싸움을 시작하면서, 치유와 연대를 겪으면서의 몸의 경험을 나누는 순간들이 있지만 부족하기만 합니다. 자기방어훈련을 하면서의 몸의 떨림과 설렘, 긴장을 맛보기도 하지요. 여전히 낙태죄라는 위협에 놓인 몸의 경험도 침묵속에 머뭇거리기도 하고, 시위의 현장에서 뚫고 나와 외쳐 말하기도 하고요. 생리대 유해성이 밝혀지면서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고, 동시에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여성 몸에 대한 사회적 처우의 부당함에 서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몰래카메라, 비동의유출영상, 혐오와 모욕에 몸서리 쳐지기도 하지만, 내가 고민하고 선택하고 욕망하는 성정체성, 섹슈얼리티의 영역은 소중한 경험이자 기본권이기도 합니다.

 

말로, 때로는 책으로 읽어서, 친구들과의 대화로 꺼내지는 내 몸 이야기도 있는데요 - 사회적인 인식이 녹아든 내 몸의 경험을 꺼내고, 그것을 몸으로 표현해본 신체극은 어떨까요. 크레스트문 씨어터. 초승달극단이라는 이름인데요, 창단한지 40년이 된 곳이고, 사회적인 이슈 젠더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몸과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기술을 계속 연구하고 연마해온 곳입니다. (그동안 해온 공연은 이곳 http://www.crescentmoontheatre.com/Performance/ 에서 살펴보실 수 있네요.)

 

신체극 몸, 그림자는 '가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성화된 몸에서 가슴은 오래된 여성주의 연구자들의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리스 영은 가슴이 여성 신체에 대한 성애화와 억압이라는 이중잣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개별 여성이 지닌 가슴에 대한 경험과 감각은 무척 다양하다는 것을 현상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하기도 했지요. 이번 신체극에서도 가슴에 대한 다양한 감각과 경험, 경계와 경계너머가 표현될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그 시간은 내 경험과 감각과 공감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내가 만나보지 못했던 경험과 감각을 만나보는, 경계를 넘는 시간이기도 하겠지요.

 

이 공연의 수익금의 10%는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기부되기도 합니다. 좋은 공연을 하러 와주시고, 기꺼운 후원을 결정해주신 태국 크레센트문 씨어터 배우님들과, 한국 코디네이터이신 페미니스트 마임이스트 이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예매는 아래 홍보물을 참조해주세요!

 

일시 : 2017년 10월 27일(금) 8시, 28일(토) 4시

장소 :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

 

런타임 : 50분

관람등급 : 전 연령 관람가 

 

예매 : 플레이티켓 www.playticket.co.kr 

티켓 : 전석 15,000원 (아동청소년, 장애인 5,000원 예술인패스 소지자 10,000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한국성폭력상담소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