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지원 매뉴얼 제작 막판 스퍼트 올리는 중!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연구소 울림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함께 사이버성폭력 피해자지원 매뉴얼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상담소에는 여러 버전의 성폭력 피해자 지원 매뉴얼 내지는 가이드라인이 있는데요, 사이버 성폭력 버전은 2001년도에(『delete! 사이버성폭력』) 만들어진 이후 16년 만에 새롭게 제작되는 것입니다.
그간 제작 팀원들은 7번의 회의, 1번의 자문 회의, 2번의 인터뷰 (2번 더 예정)를 진행해왔습니다. 상담소가 가진 자원과 한사성이 가진 자원이 같은 기획 속에서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라도 하는지, 프로젝트가 진행 될수록 가이드라인이 매번 더 선명해지는 듯합니다.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시점에서 지난 시간을 회고해보니, 사이버 성폭력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간 저희는 다음의 내용들을 다루었습니다.
- 사이버 성폭력 피해 실태 파악
: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진 성폭력 말하기로 인해 사이버 성폭력이 가시화되었고 실제 신고/상담건수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 사이버 성폭력이 발생하는 메커니즘과 온라인 환경에 대한 이해
: 온라인 공간을 조직하는 SNS, 웹하드, 각종 인터넷 사이트가 있으며, 이러한 공간에 접속해 성폭력 사진/영상을 (영리/비영리 목적으로) 거래하는 개인들이 있습니다.
- 사이버 성폭력 사건 지원의 특수성 이해
: 사이버 성폭력 역시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폭력행위이지만, 발생 공간, 피/가해자 관계나 특성, 수사재판과정, 필요한 기술적 조치(증거 확보나 피해 사진 및 영상 삭제) 등에서 다른 성폭력과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 관련 국내외 법제도 및 해외 지원 사례 조사
: 국내외에서 사이버 성폭력을 어떤 법률로 규제하고 있는지, 어떤 대응 움직임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2017.10.30. 사이버성폭력 피해자 지원 매뉴얼 초고 검토 FGI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
지난 10월 30일 자문회의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초고를 검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나 오프라인의 성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사이버성폭력 사건 지원자는 지원에 앞서 스스로 무엇을 점검해야할지, 피해자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매뉴얼은 무엇일지 등의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고민의 방향은 뚜렷해지고 매뉴얼 구성은 더 촘촘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자문회의가 끝나고 “더 잘 만들고 싶어졌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했고요.
12월, 사이버성폭력 피해자와 사건 지원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는 매뉴얼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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