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국제연대의 달
도쿄강간구원센터,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13th EGEP 참가자들과 서울대 인권센터 2018 Human Rights and Asia 참가자들을 만났습니다~
2018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상담소에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여성/인권 활동가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올 한해는 국제연대가 활발할 것 같은 기대를 가지고~ 상담소를 방문해주신 분들을 만나보러 가실까요? ^0^
가장 먼저 상담소를 찾아주신 분들은 도쿄강간구원센터 (Tokyo Rape Crisis Center)와 SARC Tokyo (Sexual Assault Relief Center) 활동가들이었습니다. 도쿄강간구원센터와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고글: 상담소와 일본 활동가들의 만남! _국제연대 역량강화를 위한 일본 방문 이야기 http://stoprape.or.kr/365) 저희 상담소 활동가가 찾아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큰 힘을 받아 왔던 그 곳의 활동가들이 6년 후, 1월 4일에 저희 상담소를 방문해주셨어요.
간단하게 한국의 반성폭력운동의 역사와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활동들을 돌아보고, 방문해주신 두 단체의 활동과 일본의 반성폭력운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성폭력피해자들의 호소를 위축시키는 가해자들의 역고소가 늘고 있다는 설명에 일본은 가해자가 역고소를 하기 어려운 법 제도의 상황을 알려주셨습니다. 성폭력과 관련한 양국의 이야기들이 오가며, 정말 열심히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가열찬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1월 12일 오후에는 서울대 인권센터의 <2018 Human Rights and Asia> 참가자들 중 핀란드,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네팔, 캄보디아 6개국의 활동가들이 상담소를 찾아주셨습니다. 1991년에 개소부터 시작해서 상담소가 함께 한 한국의 반성폭력운동 역사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의 통역을 도와주신 박민지님은 태국에서 인권활동가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여러 나라의 상황과 맥락, 다양한 토론의 내용을 원활하게 전달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답니다.
1월 16일에는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의 13th EGEP 참가자들이 방문해주셨습니다. 저희 상담소는 1회부터 13회까지 (상담소 신축 기간을 제외하고) EGEP Study Tour에 참여하고 있기에, 매번 방문해주시는 참가자분들이 참 반갑고 감사하답니다.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 스터디투어 프로그램에서도 30분동안 한국의 반성폭력운동과 저희 상담소의 역사를 소개한 다음 간단한 질의응답 후 4개의 모둠(여성주의상담팀, 성문화운동팀, 부설 쉼터 열림터, 부설 연구소 울림)으로 나누어서 서로에게 더 궁금한 이야기들을 심도있게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각 모둠이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하게 서로의 활동에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성문화운동팀 모둠에 참여하신 네팔, 홍콩, 나이지리아, 카메룬, 케냐, 인도, 파키스탄의 활동가들은 <길거리괴롭힘소멸프로젝트: 넌진상> 뿐 아니라, 자료화면에 잠깐 등장한 대중교통의 쩍벌남을 응징하는 캠페인(!)을 포함해 다양한 캠페인에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요즘 저희 상담소에서는 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세계여성인권운동지도를 준비하고 있어서, 1월 한달동안 저희 상담소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이 지도에 들어갈 각국의 여성인권운동을 공유해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여아감별낙태를 막는 Long Live Girls 등 멋지고 재미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알려주셨어요. 이 많은 활동들이 들어갈 세계여성운동지도! 상상만 해도 멋진 지도가 나올 것 같죠?
앞으로도 계속 될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국제연대활동과 3.8세계여성의날 모두 기대해주세요^^
<본 글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 감이가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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