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1월31일)에 있었던 한국성폭력상담소 총회에서 소장으로 선출된 이윤상입니다.
제가 상담소에서 활동한 시간도 벌써 여러 해가 되었네요.
저는 학생 때 처음 상담소와 인연을 맺었죠.
자원활동가 ‘나눔이’라는 이름으로 1주일에 한번씩 상담소에 와서 여러 가지 사무 일을 지원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사무실이라는 공간에서 처음 일을 해본 거라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팩스도 그 때 처음 보내본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저를 가장 신나고 즐겁게 해주었던 것은 상담소 사무실에서 만나는 멋진 여자들!
그들의 얼굴 표정, 한마디 한마디 주고받는 이야기, 그 모든 것이 제게는 신선한 에너지였어요.
이후에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상담소 신입활동가로 일을 시작하여 몇 년 간 활동했고,
2006년도에는 부소장이라는 낯선 직책으로 다시 상담소 문을 열었습니다.
역할이 달라질 때마다 같은 공간이어도 제 마음, 제 느낌은 달라지더군요.
부소장으로 지냈던 2년이 조금 넘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저는 ‘여성운동’, 그 운동을 하는 ‘조직’, 그 조직의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토론하고 배우고 실천하였습니다.
그 과정이 힘들기도 하였지만, 배우고 깨달으면서 흥겹기도 했습니다.
제 안에 있는 용기의 크기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 즐거움은 대단한 것이었지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하루하루 커질 때 제가 사는 세상은 그 전과는 다르게 보이더군요.
취임하는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려요.
그리고 취임하고 나서 출근해보니 또 많은 분들이 격려 전화와 선물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상담소의 후원과 모금 전략 등
재정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늘 조언을 아끼지 않는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실장님께서
의미 심장한 글귀를 담은 화분을 보내주셨습니다.
또 우리 상담소의 후원회원이신 배경 님과, 자문위원이신 김진영 님께서는 우리 상담소 활동가들이 점심을 사무실에서 지어먹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쌀, 김치, 라면, 여러 가지 반찬, 후식으로 먹을 커피, 과자, 젤리까지 ‘응원물품 셋트’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상담소의 역량을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 저희에게 끊임없이 용기와 힘을 주시는 분들께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반갑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일일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하여도
우리 상담소는 여러 통로를 통해서 여러분과 열심히 대화하고 토론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지혜와 용기에 힘입어 상담소는 더욱 혁신적이고 신명나는 반성폭력 운동을 펼치겠습니다. 이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 하나하나에 담긴 상담소의 의견과 고민에
항상 가까이 머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시끌시끌 상담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살 생일을 자축하며- (신청해주세요~) (0) | 2009.04.07 |
---|---|
NGO 퀴즈쇼에 나가다 (0) | 2009.04.03 |
마음을 모은 액자 (0) | 2009.04.03 |
여교사 모임을 준비하는 우완회원을 만나다! (0) | 2009.03.03 |
막스앤스펜서 바자회엔 홀리는 뭔가가 있다! (0) | 2009.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