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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성폭력이 시끌시끌 불안한 세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성폭력피해생존자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젠더 감수성교육
 성폭력, 얼마나 알고계세요?






성폭력 예방교육? 젠더 감수성 교육?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해결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텔레비전을 보고 라디오를 들으며
 순간순간 슬퍼지는 어떤 사건사고도,이 말을 피해갈 순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예방 한다는 건 해결보다 쉽지 않습니다.
 단지 대중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조심’한다고 해서
 예방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나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제도로서의 예방책들은
 판단과 형벌의 잣대로서의 법보다 참 무력한 것 같습니다.
 피부로도 잘 와 닿지 않고, 그 효력도 미미하기만 한 듯 보입니다. 


 성폭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실시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반성폭력 교육,
 각 조직들의 회칙 중 성폭력 사건이 발생되었을 경우 처리하는 규정들.
  
 이 중 ‘아, 정말 성폭력이 예방되고 있어’라며
 우리를 안심시키는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오늘도 누군가는
 성폭력 상담실 문을 두드리고, 한숨을 내쉽니다.



 그간 성폭력 상담소가 해온 노력은
 성폭력 경험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화운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모든 것들이 시원찮고 답답하기만 한걸 보니,
 정말 성폭력을 예방하는 것은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의 문화는 성폭력에 친숙하기에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
다.


 내 행동이 누군가에게 성폭력일지 모른다고 고민하거나,
 내가 겪은 일을 성폭력이라 분명히 표현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 각자의 젠더 감수성이 한층 단단하고 풍성해져야만
  더 쉽고 가능한 일이리라 생각됩니다.




성폭력 경험자와 같은 공간과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이번 여름, 상담소에서는 바로 이 ‘젠더감수성’에 대한 고민을
 성폭력 경험자들과 함께 살고 있는 ‘우리’에 초점 맞춰 고민해보는 자리를 마련하려 합니다.

 
성폭력하면 떠오르는 그 친구.
 신문기사의 주인공.

 그때 그 소문속의 학교 친구들.
 
 성폭력 사건 보도는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의 이미지만 남길 뿐,
 그 사람이 어떻게 피해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그 삶을 함께 하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내어주지 않습니다.

 
그저 모른척하며 살아가면 될까요?
 아니면 그러려니 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야 할까요?

 어쩌면 성폭력이 발생하는 구조에 대한 치열한 고민만이
 그 경험자에 대한 예의일지도 모릅니다.

 
성폭력 경험자가 경험하는 불편과 불쾌의 어디쯤에,
 나의 편견과 무지가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나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성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구조적 환경속의 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사회와 나,
 그리고 성폭력 경험자의 이야기를 공동체에 대한 성찰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는 고통에 대한 공감을 넘어,
 그 단어 참 낯설고 어려운 ‘젠더 감수성’에 대한 해법도 열어줄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젠더감수성 공부가 필요한 이유


 더불어 이번 자리의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입니다.


 유아, 어린이, 십대.
 그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의 가해 혹은 피해는
 그들 스스로에게도 당혹스러운 일이겠지요.

 우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성폭력’이라는 단어에 대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여자됨, 남자됨, 예의바른 아이에 대한 가르침이
 폭력과 만나는 지점에 있다면, 이걸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유쾌하고 즐거워야할 연애에 대한 호기심도 마찬가지겠죠.
 흉흉한 사고가 늘어날수록,
 어른들은 불안해지고 아이들은 그 불안을 읽어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성폭력에 대한 불안과 경고의 메시지보다,
 젠더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 입장의 현명한 판단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성폭력 피해의 위험에 놓인다면
 자기 위험에 대한 외침과 표현을,
 아이가 성폭력 가해의 위치에 놓인다면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해서는 안 됨을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려면,
 우리 스스로도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해야겠지요.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으신 부모님들, 보호자분들의 많은 신청을 기다립니다.

 함께 모여 앉아 상상하고 이야기하며
 결국 마지막 날엔 행복한 결론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불안이나 조급증, 걱정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고,
 성폭력에 대한 우리의 고민과 편견을
 아이들과 솔직하게 나눌 수만 있게 된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8월 30일에 뵙겠습니다. *^^*

(부모들을 위한 젠더감수성교육 보기 포스터와 신청 정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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