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준비된 부모를 위한 성교육 Q&A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 (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 김백애라․정정희 지음) 을 펴냈습니다.
아이들의 性에 대한 솔직한 고민들을 담은<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 이 발간되자,
그동안 성교육을 고민해온 부모님들 선생님들은 반가워하시며 열띤 반응이 보여주셨습니다! :D
지난 2009년,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만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는 많은 어른들을 위해 상담소는 문학동네와 함께 문학동네 어린이 온라인 카페에서 성교육 Q&A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은 물론이고 좀처럼 남에게 꺼내 놓지 못했던 성에 대한 깊은 고민까지, 연재를 진행하며 카페 회원들과 편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바로 이 솔직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상담소는 성교육 지침서 준비된 부모를 위한 성교육 Q&A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을 출간했습니다. ‘성’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이 책은 아이와 ‘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고 자신 없는 어른들에게 든든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어제, 7일에는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의 출간을 기념해, 문학동네와 함께 <준비된 부모를 위한 성교육 강연>을 열었습니다.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의 저자이자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前 원장으로 활동하셨던 정정희 선생님께서 강사로 함께 해주셨어요.
동대문 도서관에서 7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한 이날 강연에서는 아이들과 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어려웠던 어른들의 솔직한 고민과 경험담이 쏟아졌답니다.
“언제까지 아이와 목욕을 함께 해도 될까요?”
“여자의 몸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기 전에 엄마의 몸을 보여주려는데 괜찮을까요?”
“여자 아이의 자위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섹스를 불결하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줄까요?”
“섹스를 불결하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줄까요?”
아이와 함께하며 느꼈던 고민들과 지혜를 나누었던 이날 강의에서참가자들의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뜨거워졌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性에 대한 문제는
부모님들께 난감하고 절실한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강연에서 “아이와 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돌아봐야 한다” 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성에 대한 어른들의 생각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니까요.
어른들이 평소 성을 금기시하거나 창피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의 생각을 따라갑니다. 아이들도 성을 숨겨야하고 창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성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과 행동에 모범답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의 행동과 질문에 관심을 가지고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답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함께 답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어쩌면 이 날 성교육에 참가하신 분들은 속 시원한 답을 얻어 가는 대신
숙제를 가져가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어떤 태도로 아이들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돌아보려면
머리가 복잡해질지도 모릅니다. 또 혼자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아이 성교육을 고민하려면
전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이런 노력으로 우리 아이들은 좀 더 성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누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자기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몸과 성도 존중하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고요.
상담소는 성/성폭력에 대해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나누며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쭉!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참! 위의 참가자분들이 던지신 질문에 대한 자세한 답이 궁금하시다면!!!
최고의 성교육 지침서! :D
준비된 부모를 위한 성교육 Q&A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을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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