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9회 한국여성대회가 올해 3월 7일, 8일 이틀간 서울 시민청에서 열렸습니다.

3.8세계여성의날은 105년 전 미국에서 1만 5천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참정권과 생존 가능한 노동조건을 주장하며 시위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기념하여 한국여성대회가 일제시대부터 열렸는데요, 중간에 탄압에 의해 열리지 못한 기간을 지나 1985년 부터는 여성의 인권 현실을 돌아보고 연대를 기념하는 문화 축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여성대회는 시민난장, 유쾌한묘비명축제, 기념식 이렇게 크게 3개의 행사로 열렸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가 진행되었고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또 어떻게 참여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3월 7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열린 시민난장은 서울 시민청 지하 1층에서 열렸습니다.

새로이 단장한 시민청에서 다양한 여성 단체에서 부스를 마련하여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상담소는 젠더감수성 QUIZ,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10주년 홍보, 성폭력에 대한 다양한 말하기 및 지지응원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많은 시민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뿌듯뿌듯한 마음이었어요^^



저녁 7시부터 열었던 유쾌한 묘비명 축제 삶을 노래하라 에서는 배우 권해효님의 사회로 <웃기고 자빠졌네>라는 책을 쓰신 김미화님의 강연, 그리고 소리꾼 이자라님의 판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권해효님은 정말 대회의 취지나 개최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신 퍼펙트한 사회자셨습니다^^ 김미화님의 강연도 손뼉을 치며 웃을 정도로 재밌었어요.


그리고 3월 8일 오전 11시에 열렸던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9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에서는 성평등 디딤돌과 걸림돌 발표,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선언과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올해 성평등 디딤돌 수상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연대단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서울시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서울모델' 정책, 여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여성폭력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이 선정되었습니다. 모두 모두 멋지고 훌륭합니다!


한편 성평등 걸림돌에는 친족성폭력 가해자 국회의원 김형태와 60대 노인이라는 이유로 성폭력사건을 잘못 대응한 수사재판기관, 그리고 '육아휴직 기간을 근무경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한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가 선정되었습니다. 성폭력 가해자가 국회의원으로 떳떳이 남아있고, 수사재판은 노인이라며 성폭력 피해 진술을 의심하고, 법제처는 남녀고용평등법에도 규정된 육아휴직 내용을 위배하는 결정을 내리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여성이 살기에 얼마나 힘든 곳인지를 그대로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25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의 저자 은수연씨가 수상하였습니다. 은수연씨는 9년 동안 친부에게 친족성폭력피해를 입었지만 가까스로 쉼터로 탈출하여 가해자에게 벗어나고 고소하여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었습니다. 쉼터에서 맺은 인연으로 저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 '나눔터'에 피해 경험과 치유의 과정을 연재하였는데 이 수기가 모아져 작년,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어느 성폭력 생존자의 빛나는 치유일기)>라는 제목으로 이매진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은수연씨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과 맞서며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사회통념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번 수상이 은수연씨와 더불어 모든 성폭력 피해자에게 용기와 힘을 주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 외에도 한국성폭력상담소는 3.8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네이버가 공익란에 노출한 여성 단체들의 해피빈을 모금을 통해 생존키트 모금을 진행하였고, 오마이뉴스에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제정 촉구 칼럼을 기재하였습니다. (칼럼보러가기 ◀ 클릭!) 


올해 한국여성대회의 슬로건은

2013 여성, 빈곤과 폭력없는 세상으로 입니다.

빈곤과 폭력, 약자에 대한 소외와 차별없는 세상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해 나가길 소망합니다.








Posted by 한국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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