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여성단체 공동기자회견이 지난 5월 16일 목요일,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렸습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기간 중 인턴을 강제추행한 사건이 언론에 의해 밝혀진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 및 여성단체들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못한채 올바른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고위공직자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라는 점, 도피성 귀국으로 경찰 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다는 점, 한국문화원, 주미대사관, 청와대 관계자가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의혹이 있다는 점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의한 성폭력 사건은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여론이 일파만파 퍼지자 10일 저녁, 청와대 이남기 홍보수석은 사과문을 발표하였지만 이번 사건을 '개인적인 일'이란 표현을 쓴 채 충격 받은 국민 뿐 아니라 인사책임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셀프 사과하는 어이없는 행보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후 13일, 수석비서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표현으로 사건을 언급하였으나 대국민 사과 형식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고위공직자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날때마다 피해자 및 많은 국민들이 커다란 충격을 받았으나 인사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정부는 언제나 성폭력 사건이 개인 책임임을 주장하며 사건을 축소시키고, 올바른 처벌과 재발방지 마련에 소극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을 보며 피해자가 미국 시민권자이기에 신고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는 한국 사회가 성폭력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실제 피해자에게 신고를 무마하도록 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고,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정치적 공작설, 신변 유포, 외모 평가 등과 같은 2차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성폭력 사건이 근절되지 못한 이유이기 때문에 정부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실 규명과 관련 책임에 대한 엄격한 처리를 통해 고위공직자 성폭력 사건 처리의 본보기를 보여야 합니다. 또한 한국문화원, 주미대사관, 청와대 관계자가 피해자에게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 이번 사건 해결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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