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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권

[후기] 우리는 더 이상 비밀이고 싶지 않다 국가는 임신중지를 건강권으로 보장하라! - '낙태죄'폐지 2주년 공동행동 집회 후기 지금 당장 내가 임신중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약물로 임신중지가 가능하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유산유도제는 아직 국내 도입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낙태 수술”을 검색해봅니다. 지식in에서 어떤 의사는 “낙태죄가 전면 폐지되어 임신 여성의 선택권을 전면 보장한다”하고 어떤 의사는 “모자보건법에 의해 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하는 범위가 따로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임신중지가 지금 합법인지 불법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검색해서 나온 몇 군데의 병원 사이트에 들어갑니다. 어떤 사이트에는 지식in에서 본 모자보건법이 명시되어 있고 어떤 사이트에는 수술한 사실을 타인이 알 수 있는지에 대한 Q&A가 있습니다. 임신중지에 대한 절차, 비용, 본인과 의료인, 주변인의 역할에 대한 설명은.. 더보기
[후기] '낙태죄' 헌법불합치 2주년 기념 토크쇼 <초기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재생산권을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지난 4월 11일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이 선고된 지 정확히 2년이 지난 날이었습니다. 올해 마침내 '낙태죄'는 폐지되었으나, 재생산권 보장을 위한 법·정책, 보건의료 서비스 및 체계, 성교육 등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나 진전이 없는 현실입니다. 이에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은 2021년 4월 11일(일) 오후 3시 종각역 '누구나'에서 '낙태죄' 헌법불합치 2주년 기념 토크쇼 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크쇼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오프라인 참여자를 최소 인원으로 제한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했고, 모낙폐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병행했습니다. 토크쇼 사회는 제이(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활동가)가 맡았고, 한국농인 LGBT에서 수어통역을, 에이유디사.. 더보기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3월 5일 오전 11시, 청계광장에서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20 여개 여성, 시민, 사회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모든 억압을 단호히 거부하며, 임신과 출산을 비롯한 몸에 대한 결정권이 그 누구도 아닌 여성 자신에게 있음을 선언했습니다.  먼저 오한숙희 님이 여성에게는 아이를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이야기하며 기자회견을 열어주셨고, 이어서 지난 2월 3일 프로라이프의사회의 낙태병원 고발이후, 여성들의 인권침해 현실이 보고되었습니다. 최근 여성단체에는 낙태시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전에 비해 낙태 비용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여성들.. 더보기
이제 한국도 '낙태선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무분별한 낙태고발조치가 여성의 안전 위협한다! 2010년 2월3일 오전 10시, 프로라이프 의사회(진오비)는 낙태시술을 하는 산부인과 병원 세 곳을 고발조치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에서는 태아의 생명의 소중함을 주장하면서 불법낙태를 강력하게 근절하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행보는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들의 절박함과 위급함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재생산의 주체로서 인정하지 않으며, 단지 아이를 임신하는 도구로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Return 1960's, 다시금 여성의 재생산권을 부르짖어야 하는 시대가 돌아왔다!! 출처: 영화 더 월 (If These Walls Could Talk,1996) 영화 더 월을 보면 데미무어가 간호사임.. 더보기
낙태권, 가부장제 국가와 싸워라 낙태권, 가부장제 국가와 싸워라 이윤상 / 한국성폭력상담소 질문 하나-생명옹호론이 왜 현실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나? 수정란, 배아, 태아. 이들의 생명권. 이것은 낙태시술을 받고자 하는 여성의 권리와 늘 대치되는 것이다. 생명권의 온전함과 위대함. 세상의 어떤 권리가 감히 생명권과 이해관계를 다툴 수 있을까? 그래서 낙태논쟁에서 생명옹호론자들은 항상 도덕적 우위를 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현실은 이런 생명옹호주의자들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낙태는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고 있으며, 낙태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보여주는 각종 조사결과도 종종 발표된다1). 낙태 찬반 토론을 하는 자리에서는 낙태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일상적으로 만나는 내 주위 사람들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