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끌시끌 상담소

연말정산 환급금이 다시 기부로 이어지는 순간!

반가운 전화 한 통이 오후의 피로감에서 저를 구원합니다. 작년에 상담소 기부금 마련을 위해 정진욱 회원님이 마련한 하우스 파티에 큰 돈을 기부하며 참여하였던 유** 회원님이 연말정산으로 받은 환급금의 일부를 상담소에 기부하시겠다며 입금계좌번호를 묻는 전화였습니다.

                  출처: 국민일보 http://finance.daum.net/news/finance/main/MD20091222181909144.daum

 

오호라! 오랜만에 마음 들뜨는 전화입니다. 박봉으로 살아가는 활동가들은 낸 세금이 적다보니 환급받는 돈도 그리 많지 않아, 연말정산 환급금이 기부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13월의 월급이라는 닉네임까지 붙어있다는데 말입니다.

유** 회원님의 말씀, “작년에 상담소에 기부를 했더니, 환급금을 더 많이 받게 되었어요. 그 일부를 다시 기부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기부는 또 다른 기부를 낳는 바로 ‘선순환’이라는 거구나!라는 생각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상담소 활동가들 사이에는 흥겹고 소란스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연말정산 환급 시즌에 기부하기 운동하면 어떨까?”, “회원님께 메일 보내볼까?”, “연말정산을 아이템으로 모금활동 기획해볼까?” 등등.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 시술 병원 고발 조치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여성들의 상담 전화가 끊이지 않는데, 아무런 대책을 강구할 수 없어서 요즘 상담소의 공기는 매우 우울하고 무겁습니다. 이럴 때 걸려온 기쁜 소식에 힘이 나네요.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