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여성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故장자연씨의 죽음에 얽힌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절대 권력을 보장받고 있는 정치계, 재계 인사들이 연예계와 관련된 구조 속에서 상납받아온 역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싸고도, 성상납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뉴스를 접할수록 과연 이 사건이 명명백백히 수사될 수 있을지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유야무야 수사가 마무리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많은 네티즌들과 시민들은 권력 사슬의 관련 당사자들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지에 대해 불신과 걱정을 표하고 있으며 제대로 수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3월 17일) 소위 '장자연 리스트' 문건의 필적이 고인의 필적과 동일할 확률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경찰이 발표하였고, 오늘(3월 18일) 은 그 분석을 근거로 수사 방향을 전격 재검토하겠다는 분당경찰서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미 분당 경찰서는
취재를 위한 언론사 차량이 가득했고,
주차할 공간조차 없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분당 경찰서의 브리핑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시작한 <고장자연씨의 죽음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여성단체 긴급 기자회견>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보도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인터넷 공간에서,
검색엔진 검색어 1위에 오를만큼,
우리상담소 엠프의 성능이 낮아
엠프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입니다;;
대열을 가다듬고, 엠프와 마이크를 체크하고, 현수막을 들어 손에 쥐고 기자회견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을 함께 준비했던
문화미래이프,
서울여성노동자회,
언니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분들입니다.
급하게 준비된 기자회견인만큼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함께 하고 있는 다른 단체와 함께 하고 있는 시민들이 옆에 있다는 생각으로 든든합니다.
기자회견을 하는 내내 상담소에서 정성껏 준비한 피켓을 들고 우리의 주장을 알렸습니다.
이번 사건은 결코 기존의 방식대로
끝없이 몸을 고쳐 외모지상주의에 부합해도 그것이 도리어 비난의 화살이 되고, 소신껏 행동하고 일상생활을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간다 해도 어떤 여론에 휩싸일지 몰라 점차 고립되는 여자 연예인들. 이것이 고 장자연씨의 죽음과 관련해서 수사 당국이 놓치지 말아야 할 실체적 진실입니다.
마지막으로 <고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함께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사 당국은 여자 연예인을 성상납하고 죽게 해왔던 그 동안의 관행과 권력 사슬을 명확하게 파악해 차근차근 하나씩 수사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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