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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8주간의 짧지만 굵은 후기후기!





안녕하세요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12월 19일 부터 짧지만 굵은! 인턴쉽을 한 박보미라고 합니다.
시간은 왜 이리 빠른건지.. 2011년 인턴쉽 학생 박보미입니다라는 소개말을 하며 상담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정말 어제같은데 벌써 8주라는 시간이 지나가게 되었네요. 이 블로깅은 그간 상담소에서 지내며 제가 다녀왔던 곳들이나 그곳들에서 느꼈던 생각등을 적어보려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8주간의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제
첫 인턴 활동이 될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찾아가는 길은 참 힘들었습니다. 가정집들이 주욱 늘어선 길목에 사무실 같아 보이는 건물을 찾는 게 굉장히 당혹스러웠요. 

그렇게 한참을 헤매었을까요? 
ksvrc라고 혀진 캐릭터그림 하나가 보였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찾아간 그곳이 바로 상담소의 사무실이 맞았습니다!



상담소는 말 그대로 훈훈했습니다. 
친절하고 다정하신 선생님들과 일반 사무실들과 똑같이 정돈되고 안락해 보이는 책상들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전 이렇게 훈훈한 상담소에서 훈훈하게 인턴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사무실 안에서도 있었지만 밖으로 나가 보고 들었던 경험도 많았는데요!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렸던 한국여성단체연합 정기총회 같은 경우 여러 단체의 활동가들께서 여성정책이나 운동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시고, 그것들을 들을 수 있어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전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여섯시에 먼저 자리를 일어섰지만, 늦은 저녁때에는 그곳에 계셨던 분들과 6~9명 정도씩 한 팀을 이루어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이야기해 보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고 해요.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지금도 아쉽네요.




 




아, 신기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여성신문사에서 최한 여성지도자상 수상식에 가게 된 때죠.

 


이때는 유명 연기자들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보게 되어서 신기한 마음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윤상 선생님께서도 상을 받으셔서 그렇게 뿌듯하지 않을수가 없었답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수요집회!


참관했을 당시엔 정말 저 시위를 참가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했었지만
그런 걱정은 시위 당일 말끔히 사라져버렸습니다!


굉장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유창하고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보여주어
언니 멋져요!를 외치게 만든 연주언니와,

장난기 많은 개구쟁이 같았다가도 시위를 했을 때엔 불평 한마디 없이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시위를 도와준 열림터 친구들,

밝은 표정으로 바위처럼 율동을 해 주시기도 하고,
문화공연도 함께 준비해주신 활동가 선생님들 덕에 

상담소의 1008차 수요시위는 너무나도 멋지게 끝났습니다.



 

 


 



 

토리선생님과 함께 방문했었던 작은꽃님의 현대차 복직 후 평가 토론회는 저로 하여금 성폭력이 사회구조적 문제, 그리고 일상적 문제라는 것을 더 크게 인식시켜준 계기였습니다.  

일상속의(가정이든, 학교든, 직장이든, 공공장소이든, 그 어느 장소에서든) 성폭력은 정말 말 그대로 흔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현대차 사건에서 포기 없는 싸움 끝에 복직까지 하게 되신 작은꽃님이 더더욱 존경스럽고 영웅처럼 보입니다.

평가 토론회가 끝난 후, 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번 현대차 사건과 같은 일상속의 성폭력을 작은꽃님이 아닌 다른 분이셨다면,
이 힘든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었을까? 복직이라는 단계까지 가게 될 수 있었을까?
왠만큼의 용기와 왠만함의 자신을 믿는 힘이 없었더라면 정말 불가능한 일일텐데. 라는 그런 생각. 

개인적으로도 너무나도 거대한 상대와의 힘겨운 싸움끝에 이기게 된 작은꽃님을 계속해서 응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21차 정기총회


눈이 펑펑 쏟아지던 운치있던 그때.
무거운 이젤을 낑낑거리며 란선생님과 토리 선생님, 연주 언니와 함께 택시까지 타던 그때의 힘듬이 아직도 느껴지네요!





 
다른 선생님들이 도착하시기 전에 열심히 붙이고 자르고! 완성작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새로운 소장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투표받은 표들을 쉐킷쉐킷!! 흔들어주세요!!

결과는... 만장일치였답니다!
물론 찬성표로요! 


이상으로, 저의 짧았던 8주간 인턴쉽은 이렇게 마무리 하려 합니다.
8주라는 시간이 이렇게 금방 가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간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해보며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젠 추억으로 남을 저의 첫번째 인턴쉽 한국 성폭력 상담소! 
절대 잊지 않을게요 





마무리는 윤상 선생님과 함께 인턴쉽 프로그램을 했던 경희시티 인턴 연주언니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