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반성폭력운동의 미래를 전망하다’
공개포럼이 열렸습니다.*^^*
상담소 전 활동가였던 정경자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 교수님이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활동사를 중심으로 한국의 반성폭력운동사를 담은 책 'Practicing Feminism in South Korea: The women's movement against sexual violence'를 펴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으로 책에 대한 세미나를 기획하던 중
이 소식을 우리만 나누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의 반성폭력운동 이야기가 다른 나라에도 소개된 뜻깊은 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오신 저자와 함께 반성폭력운동의 현재를 진단해보는 긴급! 공개포럼을 열었습니다.
공개포럼 참석자 분들을 기다리는 활동가들의 설레임이 느껴지시나요?
이번 포럼에는 여성단체 활동가들 뿐만 아니라 성폭력 이슈에 관심있는 학생들, 전 활동가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정경자 선생님의 열정적인 발표 모습입니다
정경자 선생님은 호주의 성폭력 관련 제도와 한국의 반성폭력운동을 사례로 호주의 성폭력 개념의 현황, 위치성, 그리고 여성운동의 방식과 의미, 한국여성운동이 갖고 있는 강한 헌신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날 포럼은 부설 연구소 '울림' 권인숙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의 김미순 대표, 이미경 이사, 최지나 사무국장이 함께 토론자로 참여하여 반성폭력운동에 대한 자기 위치의 고민과 평가를 함께 나눠주었습니다.
반성폭력운동이 시작되던 때와 비교하면 성폭력생존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들이 만들어진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입니다.
한편 성폭력생존자를 지원하는 민간단체들에게 성폭력에 대한 섬세한 시각이 점차 사라지고 운동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고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폭력상담소에서 생존자와 가장 가깝게 만나며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정체성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와 같은 사회적인 흐름 속에서 20여년의 반성폭력운동사를 돌아보고 한국의 반성폭력운동이 어떻게 지속/변화해 나갈 것인지에 대하여 많은 아이디어들이 공유하였습니다.
성폭력을 활동의 이슈로 품고있는 사람들이 함께 만나는 자리는 언제나 새로운 운동의 과제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
두 시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앞으로 해야할 일과 해온 일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며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포럼 중간에는 책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분야에서 반성폭력 운동의 경험을 새롭게 펼쳐나가는 정경자 선생님 멋져요!
포럼 참석자분들의 바람대로 한국어판 책 출간도 기다리고있겠습니다! :)
공개포럼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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