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 경험을 글로 담아 보내주세요!
보내는 곳: http://bit.ly/1cap1Pq
대상: 누구나(단 십대가 아닌 분들은 청소년기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셔야 합니다)
기간: 2014년 03월 07일~04월 04일
*익명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개인정보는 절대 공개되지 않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청소년의 성적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키는 출판물을 만드는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보내주신 이야기가 출판물에 실릴 수 있으며, 익명은 보장됩니다.
참가방법:
첫번째_ 이름(가명, 익명 가능), 나이(만 나이)와 함께 자신의 글을 youthsexual@naver.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두번째_ 인터넷 주소창에 http://bit.ly/1cap1Pq 을 검색하여 양식에 맞게 작성해주세요!
*본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열 분께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피임, 임신, 출산, 낙태……. 아마 너무나 힘들고 슬픈 기억이라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고, 특히 세상에 이야기하기는 더 힘든 이야긴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드러내놓고 하면 안 되는 것, 감춰야 하는 것, 침묵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곤 하지요. 누군가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청소년들, 남들과는 좀 다른 경험을 한 청소년들이 받게 되는 차별과 고통에 분노하기도 하지만, 그런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청소년의 피임, 임신, 출산, 낙태에 대한 본인이나 주변 사람의 경험,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변화에 대한 생각을 담아 글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글은 이 사회가 청소년의 성에 대해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으로 만들어집니다. 당연히 익명과 개인정보는 보장되고요. 많은 청소년들이 피임, 임신, 출산, 낙태에 관한 경험을 하고, 부당한 차별과 사회적 지원의 부재에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너무나 적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저희는 보내주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사회에 우리의 존재와 목소리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피임, 임신, 출산, 낙태에 관한 당신의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콘돔이나 피임약을 구매, 이용했던 경험
-본인이나 상대방이 임신했을까봐 불안했던 경험
-임신테스트기를 이용하거나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임신 여부를 확인했던 경험
-임신했던 경험, 출산 혹은 낙태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
-출산해서 아이를 양육하거나 입양 보냈던 경험
-낙태시술을 받았던 경험
-임신, 출산, 낙태 때문에 학교나 사회로부터 차별받았던 경험
-임신, 출산, 낙태 과정에서 부모, 애인(파트너)과 갈등하거나 미래를 계획했던 경험
-주위에서 보고 들었던 임신, 출산, 낙태, 피임과 관련된 경험
-지금 성교육, 언론 등에서 청소년의 임신, 출산, 낙태, 피임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자신의 의견
-그 외 피임, 임신, 출산, 낙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들
청소년 여러분, 다들 잘 지내나요?
이젠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교복 입은 청소년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방영되고, 십대 때부터 데뷔해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평범한 청소년들의 삶은 어떤가요? 마음 놓고 연애할 수 있나요? 원하는 머리와 옷차림을 할 수 있나요? 성에 관련해서 궁금하거나 걱정되는 게 있을 때 잘 해결이 되나요?
한국의 고등학교 중 반 이상에 학생들의 이성교제를 규제하는 학칙이 있습니다. 치마를 짧게 줄이는 것도 학칙에 걸리고,염색이나 파마를 하는 것, 귀걸이를 하는 것도 금지를 합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신발과 가방 색깔, 양말 길이까지 규제를 한다고 합니다.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학생이라는 이유로 인간관계에 간섭하며 관계맺음을 금지하고, 원하는 대로 외모를 꾸미는 걸 규제한다니,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권을 누려야 합니다.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대한 자유, 자신의 몸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권리. 당신의 인권은 지켜지고 있나요?
뻔한 성교육, 연애는 대학 가서 하라고요?
대부분의 학교에서 성교육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교육에서 우리가 정말 궁금한 것들은 잘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사춘기 몸의 변화, 남녀 생식구조, 피임, 성폭력 예방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의 뻔한 얘기만 해서 학생들은 졸음이 옵니다. 연애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이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섹스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섹스하면 더 좋은지……. 이런 실질적인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 경직된 성교육은 바뀌어야 합니다. 성교육의 질이 떨어지니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친구들에게 물어보지만, 사람의 삶에 성이란 게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학교라는 곳이 이런 건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교복 입고 스킨십을 하면 사람들이 쳐다보고, 둘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 헤매지만 모텔이며 DVD방은 다 19금, 노래방도 룸카페도 밤 10시면 나가라고 합니다. 부모님은 아직 공부해야할 나이라며 연애를 반대하는데다, 학생들도 편견이 있어 섹스를 했다고 소문이 나면 ‘걸레’라고 낙인찍히기도 합니다. 지금은 공부만 하면 된다고, 좋은 대학가서 다 해보면 된다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청소년도 현재를 사는 인간입니다. 누군가와 관계 맺고 성적 실천을 하는 것이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면, 지금 여기서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의 성,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
간혹 뉴스에서, 학생이 임신을 했는데 아기를 버렸다더라, 누가 낙태를 했다더라, 하는 보도가 나옵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청소년의 임신에 대해 아주 편협하게 바라보고, 학교에서는 퇴학을 시키거나 자퇴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그런데다가 피임을 하려 해도 피임방법에 대해 잘 알려주는 성교육은 드물고, 콘돔을 사려 하면 눈치가 보입니다. 청소년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적인 인간인데, 이것도 저것도 못하게 하면서 조금이라도 그 선을 넘어가면 차별하고 낙인찍는 사회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리고 더 약해 보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길거리에서도, 교사-학생으로서, 어른-아이로서 약자의 위치를 경험하기 때문에 성폭력은 더 두렵게 다가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가중 처벌되고, 뉴스에도 더 많이 나오지만 그 속에 청소년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목소리는 찾기 힘듭니다. 정말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이 힘든지, 이들의 아픔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기 위해서 무엇이 변화해야 하는지……. 청소년 성폭력피해생존자가 그저 수동적인 피해자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같이 살아 숨 쉬는 삶의 주체로서의 모습이 더 많이 드러나야 합니다.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고, 사랑을 하고, 성적 실천을 하는 건 행복해지는 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청소년이 자유롭게 관계 맺고 성적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사람들은 잘 모르고, 왜곡하고,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성적 경험들,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세상에 건네야 합니다. 청소년의 성이 나쁘거나 가볍거나 미성숙하지 않다고, 우리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나의 경험과 감정, 생각을 글로 써보고 사회에 이야기하는 과정은 이 사회가 더 나은 곳으로 변화하는 데에도,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기 위해서도 도움이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학교나 가정의 간섭 없이 자신의 목소리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주최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바다출판사 언니네트워크 한국여성민우회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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