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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든 서울시민인권헌장, 서울시는 선포하라!

시민이 만든 서울시민인권헌장,

서울시는 선포하라!

 


2014년 12월, 지금 서울시청은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을 둘러싸고
 시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 논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왜 인권도시를 이야기한 서울시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요?

  

시청 앞 1인시위에 참여한 활동가들 (사진/ 한국성폭력상담소)



서울시민인권헌장은 시민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50
명의 시민위원과 30명의 전문위원, 180명으로 구성된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 시민위원회는 약 4개월여의 기간 동안 총 6회의 시민위원회 회의, 권역별 토론회 2, 인권단체 분야별 토론회 9, 청문회 1회 등을 거쳐 지난 1130일에 서울시민인권헌장 최종안을 결정했습니다이는 시민들이 인권헌장 마련에 필요한 균형 잡힌 정보를 취하고 거듭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맞부딪치며 오래도록 토론한 끝에 도출한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울시민인권헌장을 폐기하려 합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처럼 민주적
시민참여가 만들어낸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 등 헌법과 법률이 금지하는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니 폐기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성소수자 차별금지조항에 소란이 일자 서울시민인권헌장 자체를 폐기시키는 결정으로,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금지조항을 포함한 충남도민인권선언이 지난 10월에 선포된 것과 대조되는 상황입니다

 

2014.11.20 서울시민인권헌장(안) 공청회 영상보기 
/촬영: Kay K

그건 당신의 인권일 뿐이다?’
“내가 숨을 쉴 수 없으면, 당신도 숨쉴 수 없”습니다.


 

차별과 혐오, 폭력에 맞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우리는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제정하기 위한 마지막 공청회에서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시민들이 사회자의 멱살을 잡아 끌어내리고 자리에 참석한 모든 시민을 향해 무차별의 삿대질과 죽어라’ 등의 폭언을 퍼붓는 것을 보았습니다또 혐오세력이 공청회장 안으로 난입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회개하라고 고함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상담소의 활동가들 역시 농성문화제에 참여하며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시민들이 농성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혐오발언과 혐오폭력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는 서울시의 대응을 보며 서울시민인권헌장을 포기하는 것이 시민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모습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에 근거한 차별금지 조항은 이미 ‘국가인권위원회법’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등에 명시되어있고, 2011년 유엔인권이사회는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통해 성소수자 차별을 중대한 국제인권 사안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성소수자 차별을 중단시키는 일은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사회가 앞장서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12월 10일 서울시민인권헌장 선포식



서울시민인권헌장에 담긴 인권의 가치, 묵살되지 않도록 함께해주세요!

서울시민인권헌장은 세계인권선언의 날인 오늘, 12월 10일에 시민에 의해 선포되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시민인권헌장에 담긴 인권의 가치와 중요성이 묵살되지 않고 서울시정에 스며들어 모두가 평등한 서울시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며칠째 서울시민인권헌장 선포를 촉구하며 서울시청 1층에서 미니강연과 농성문화제, 1인시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는 농성단에도 계속해서 응원과 지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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