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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소모임] 육식의성정치 두번째 : 후기(11/27)


한국성폭력상담소 책읽기소모임 <육식의 성정치> 


두번째 시간 _ 2017년 11월 27일(월) 늦은 7시반

장소 _ 한국성폭력상담소 1층 회의실

참석 _ 지은, 린, 경주, 인영, 은아, 한, 세린, 오매, 선규 

읽은 부분 _ 1장 육식의 성정치



1장 육식의 성정치


- 부시맨의 신화에서

- 남성정체성과 육식

- 고기, 남성만을 위한 것

- 고기의 인종정치학

- 고기가 왕이다

- 육식은 남성의 언어

- 성 불평등 / 종 불평등

- 채소 - 여성 수동성의 상징?

- 고기는 가부장제의 상징



 참여자들의 말말말(후기) 



저는 책읽는 속도가 느려서 한권을 제대로 독파한적이 별로 없는데요..그래서 모임을 통해서나마 진도를 나가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서문을 전반적으로 고생하며 읽어서 그런지 1장은 한결 수월했습니다. 풍부한 사례와 개념설명으로 서문에서의 의문점들이 해소되긴 했습니다만,

'부재 지시대상'을 다룬 부분은 막연하게만 다가와서 몇번을 반복해서 보았었습니다

그 개념에 대해서 참가자들이 각자의 생각을 나눠주셔서 조금 선명해지는 느낌이었구요  이런점이 혼자 읽을때의 난점이 모임을 통해 해결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두번의 모임을 거치는 동안 약간의 변화가 생겼는데, 육식의 빈도를 줄이려고 하는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습니다 ㅋㅋ  평소 풀떼기로 치부하며 그런걸 먹고 어떻게 영양섭취가 되겠냐고 야채를 등한시하는 저였는데 요새는 눈길을 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을 마칠 즈음이면 육식으로부터 해방될지도 모른다는 당찬 기대감도 가져봅니다. 

새로 합류하신 세분도 꾸준히 참여해주시기를 바라면서 곧 뵈어요~ (지은)



가부장제의 고기 텍스트들. 고기가 힘과 남성성과 연결된 부분. 운동선수들이 고기부페 가면 사장이  거절한다는 그 당연하고도 웃픈 장면에서 그려지는 선수들은 여자가 아니다. 고기는 식탐과도 연결되는데 (소식은 야채와 연결되듯) 식탐은 여성성과 양가적 관계를 맺는다 (많이 먹는 여성이 있지만 귀엽게 자학하거나 심각하데 자학하고, 적게 먹는 여성이 있지만 부러움을 사거나 시기나 비난을 산다는 레토릭). 

텍스트에 등장하는 깨알같은 영어표현들이 재밌고도 뜨악했다. 특대사이즈를 의미하는 Man-size (정확힌 기억안나는데 이 두단어는 들어가는). 이게 한국 메뉴판에 생긴다면... 앗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한국이 고기와 성별에 따른 차별과 많이 밀접하다고 안느끼고 몯두가 고기를 풍족히 먹잖아~ 한다면 그건 빠른 산업화 속도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산업화와 공장식 축산화와 고기 소비의 상관관계 그래프가 궁금해졌다 (오매)



새로운 분들과 함께하면서 또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모임이었습니다. 몰랐던 예시들을 접하면서 좀 놀랐어요. 예컨대 ‘후터스’ 체인의 서빙 복장이나, 비건 바디빌딩이라거나. 공정을 거친 채소에 대해 이야기 했던 거나 피터 싱어의 주장을 접한 것도 책모임이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것 같아요.

남성중심적인 육식의 신화를 다양하게 비판하면서 이런 저런 딜레마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는 이번 모임이나 지난 모임이 일관적인 것 같아요. 다만 무엇이 옳은지 답을 어떻게 내든, 살아가면서 어떤 관점을 견지할것인가의 문제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 좋았습니다. 마무리할때 쯤 “고기를 평등하게 먹으면 괜찮을까? 모든 차별이 해소된 사회에서의 육식은 어떨까?”를 이야기했던 게 재밌었어요.

서문에서 나누었던 얘기를 한층 깊게 다음 장들에서 나누어볼 수 있기를 바라며 

☺️ 다다음주에 만나요 금방 만나요~(세린)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사람들과 함께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 할수 있어서 좋아요~ 두시간이 넘 빨리가서 맘이 아쉽지만 ㅎㅎ 그만큼 행복했던것 같아요! 앞으로의 만남이 기대됩니당 ㅎㅎ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으면 좋아요!

평등하게 먹는 상황과, 부족할때 그 고기는 어디로 가는가:이것이 너무 좋았어요! 고마워요~ (은아)